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에는... 인생의 큰 전환기가 예상되네요.

새출발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3-12-30 15:53:25

S대기업 4년근무하다, 외국계금융권다니는 동기놈의 고연봉 유혹에 빠져 은행에 이직해 2년정도 근무 중인데요.

34살나이에 연봉 성과급 빼고 6천 찍고 월 세전5백 받는건 좋은데, 영업 압박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근무분위기가 적성에 안맞어서요. 와이프와 오래 얘기나눈결과 오는3월말로 퇴직하고 공무원시험 준비하려해요.

 

 

와이프는 지방국립대 상대 나와서 세무사 취득후 시중은행 본점에서 세무업무 보는 관계로,

와이프랑 비슷한 업무분야로 세무직 공무원 준비해 보려고요.

나중에 세무사 사무실이든, 관련 업무에 같이 할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세무공무원 오래 하면 세무사시험 일부면제 혜택도 있고요.

공무원 시험 과목이 바껴서, 행정직렬이랑 세무직이랑 같은 과목으로 칠수도 있더군요.

일반행정직보다 세무직 쪽이 근무강도 등 더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와이프랑 연관성이나 추후 커리어 등 생각해봐도 좀더 나을거 같네요.

 

무엇보다, 현 직장은 외국계 은행이라 더이상 오래해봤자 한 3,4년? 과장정도가 한계인거 같아서요.

장인어른이 군인으로 정년퇴직 하시고 연금 받으시면서 여유있게 사시는거 보니 역시 노후에 연금이 도움되는것도 실감하고요.

물론 앞으로 공무원연금 더 심해지겠지만, 그래도 현 직장보다는 나으니까요.

오래 고민 끝에 와이프와는 동의하고 지난주에 조심스레 처가에 말씀드렸더니, 의외로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안그래도 *서방 직장은 오래다니지 못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다면서.. 응원해주신다고 하시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새해에는 3월에 퇴직, 4월부터 1년정도 준비하여 2015년에 무조건 합격 각오이고요.

와이프는 2014년 7월에 출산 육아휴직(은행이라 2년 유급휴직 가능해서 정말 다행..)하고,

2014년에는 공부도 하고 중간에 출산전에 와이프랑 딱 2-3주정도만 여행 좀 다니면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지고 하려고요.

 

 

이때까지 돈은 정말 열심히 모아왔는데요, 좀 쉬고 싶은 맘도 간절하고.. 와이프도 휴직기간 동안 좋아하는 음악도 하고

세무대학원도 다니고 하면서, 인생 조금은 하고싶은대로 재미있게 좀 살고 싶습니다.

 

 

주위 일부에서는 9급공무원하는게 아깝다는 소리도 있지만, 원래 가늘고 긴게 더 좋기도 하고...

대기업, 고연봉 금융권도 실컷 경험해 봤으니 앞으로는 인생은 좀 안정적이게 살고 싶네요.

돈은 이전보다 확 줄어도, 맞벌이도 하고 알뜰하게 살면 뭐.. 굶지는 않겠지요.

마침 처가쪽은 거의 모조리 공무원쪽에 근무중이고, 저희 집도 교직 등에 근무하는 사람이 많고

저도 교원자격도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막상 또 인생의 물줄기를 크게 바꾼다 생각하니 좀 두렵기도 하고,

늦은 나이에 또 직장을 바꾼다는게 복잡한 기분이네요.

 

올해도 이틀도 안남은 시점에서 내년도 계획을 한번 정리해볼겸 주절주절 써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61.73.xxx.1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30 4:05 PM (175.114.xxx.64)

    새해엔 원하시는 것 이루는 한 해 되세요. 화이팅~~~

  • 2. *~*
    '13.12.30 4:08 PM (125.189.xxx.14)

    제가 아는 분중에 님처럼 은행에서 근무하시다 공무원 셤 보신분 알아요...겉으로 보면 모두듵 부러워하는 은행의 은행원이고연봉도 꽤 높아서 모두의 부러움을 ~~그 분 역시 과도한 업무시간과 영업압박으로 힘들어 하시다가 그만두시고
    삼십대 중반에 9급을 치르셨어요
    첨엔 동사무소 근무하시다가 시청에서 근무하시고 급수도 꽤 오른걸로 알아요~ 돈을 떠나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화이팅 하시고 충전의 시간도 즐기시고 좋은결과 있으시길~

  • 3. 7487
    '13.12.30 4:10 PM (125.181.xxx.208)

    9급공무원 준비하실거란 말씀이세요? 요즘 공무원이 인기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9급 공무원 연봉이 많이 낮지 않나요.

  • 4. 벌써초딩엄마
    '13.12.30 4:10 PM (220.83.xxx.5)

    새로운 목표가 생겼으니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시면 내후년에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에요!
    그때 성공 해서 또 글 올려주세요! 화이팅입니다 ^^

  • 5. 원글작성자
    '13.12.30 4:16 PM (61.73.xxx.191)

    9급이 돈은 적지만, 그렇다고 인원적은 7급 준비하기엔 수험기간과 리스크를 감안했을때, 상대적으로 빨리 붙을 가능성이 높은게 낫겠어서.. 연금감안하면 얼른들어가는게 좋기도하고요.
    저도 적잖은 나이에 2,3년이상씩 공부하길 원치도 않고, 가족도 있으니까요.

  • 6. ..
    '13.12.30 5:22 PM (220.76.xxx.244)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시니 잘 될거 같아요.
    정말 큰 결심하신거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꼭 합격하세요.
    올해 처음 82에 왔는데 다들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829 현금 2억으로 어디에 투자하까요 8 11111 2014/01/02 4,279
336828 루비반지 보신분이요 4 오늘 2014/01/01 2,380
336827 배우 한정수, 서울역 분신 사망男 애도_이런일 생길 줄 알았다 4 연예인들도 .. 2014/01/01 2,951
336826 (펌) 올해 내수시장 지옥문열릴것 4 하루정도만 2014/01/01 2,296
336825 다음 대선 예언 하나하죠.. 30 루나틱 2014/01/01 7,054
336824 첼로 가르칠까요? 3 잘살자 2014/01/01 1,681
336823 코레일, ‘대체 인력’ 채용 취소해 지원자들 골탕 5 /// 2014/01/01 2,210
336822 모태 신앙 개신교 신자인데, 카톨릭으로 옮기고 싶어요. 53 .. 2014/01/01 4,681
336821 인천공항 가는 방법 5 공항 2014/01/01 1,013
336820 속마음을 표현하는데 어색한 남자친구. 제가 예민한걸까요? 9 edc345.. 2014/01/01 3,724
336819 약속 자꾸 깨고 의지할일 있을때만 연락하는 사람 4 ㅠㅠ 2014/01/01 1,704
336818 부자의 기준, 수재의 기준 29 수학사랑 2014/01/01 4,922
336817 베@킨#빈% 아이스크림..짠맛이 나는데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 4 31 2014/01/01 1,749
336816 내가 속한 출신... 3 ... 2014/01/01 1,632
336815 흰색패딩부츠, 신으면 너무 백곰같을까요?ㅋㅋ 2 rindy 2014/01/01 1,032
336814 실비보험 여쭐께요 3 2014/01/01 1,153
336813 랄프로렌 구매대행 사이즈 4 66 2014/01/01 1,177
336812 새 언니 행동, 어떤가요? 38 객관적으로 2014/01/01 11,193
336811 흠.. 제 글에 어떤분이 안철수씨 말 틀린거 하나도 없으니 논리.. 15 루나틱 2014/01/01 993
336810 유치원생 여아 고급스런한복 어디파나요? 11 한복 2014/01/01 1,793
336809 82님들 주위에 예쁜여자가 받는 환대?이득? 얘기좀 해주세요 31 , 2014/01/01 19,102
336808 남아 뼈나이 13세 이후도 크나요 5 속타네요 2014/01/01 6,763
336807 분신한 40대 편의점 직원.. 죽음으로 던진 "안녕하십.. 17 열정과냉정 2014/01/01 3,494
336806 유시민과 최재천 5 상상 2014/01/01 2,581
336805 국정원이 주도한 댓글사건 잘못이해하네 3 잘모르나 2014/01/01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