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녀의 선택, 2nd 결혼

dl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13-12-30 07:47:29

재혼 대세 됐다지만 현실은 "글쎄…"
재혼 4쌍 중 1쌍 '이혼녀+초혼남' 결혼 풍속도 변화 확연하지만
자녀양육 문제 등 어려움 여전
'울산 계모'사건, 편견 가득

재혼의 원인-먹고살기 힘들어서 혹은 남편이 필요해서

어머니와 함께 친척언니 B(38)씨의 두 번째 결혼식에 다녀온 A(35)씨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A씨 어머니는 유난스러울 정도로 보수적이다. 그에게 이혼이란 문제 있는 여성이나 겪을 치욕스러운 일이자 무조건 여자가 잘못해 초래된 것이고 이혼녀가 다시 결혼하는 건 '죄악'이다. A씨는 남편에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내가 참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그런데 B씨의 재혼 과정을 언니(A씨 이모)로부터 전해들은 어머니가 달라졌다. A씨는 "어머니가 '조카(B씨)가 참 행복해 보이더라. 무작정 참고 사는 것보다 새 인연을 만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고 하더라. 아버지보다 훨씬 보수적인 분이 그런 말을 할 줄 몰랐다"고 했다..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는 1982년 0.7건에서 2012년 2.3건으로 늘었다. 이혼이 많아지면 재혼이 느는 게 당연지사. 재혼 건수는 82년 4만3,664건에서 지난해 10만 7,602건으로 늘었다. 상당수 재혼 커플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재혼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재혼하면 절대로 혼인신고는 하지 말아야.....

재혼의 경우. 어느 한 쪽에게 자식이 있는 경우엔 더하다. 가정생활에 갈등을 초래할 요소가 많아지는 탓이다. 결혼은 남녀의 결합이자 가족 간의 결합이다. 어느 한 쪽에게 아이가 있다면 껄끄러운 대상인 전부인이나 전남편까지도 결합 대상으로 봐야 한다. 유자녀 재혼 가정이 감당해야 할 관계의 무게는 초혼자가 겪을 수 있는 갈등의 '경우의 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여덟 의붓딸을 때려 죽인 한 계모 때문에 충격에 빠졌다. 갈비뼈 열여섯 대가 부러지도록 딸을 폭행해 죽게 한 울산 계모는 '공공의 적'이 됐다. 그리고 그의 악행은 애먼 재혼 가정에 '주홍글씨'를 새겼다. 한 온라인 고민상담 게시판에 올라온 재혼 여성의 하소연 글을 보면 계모들이 얼마나 큰 심적 고통을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글쓴이는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봤는데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는 "몇 년 전 현재의 남편과 만나 재혼했고 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낳은 열 살 난 딸을 키우고 있다. 내 배 아파 낳진 않았지만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울산 계모와는 전적으로 다른 엄마라고 자부한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나도 '악녀의 전형'이고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 계모 취급하는 시선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재혼 가정이 감내해야 할 어려움이 어떤 건지 정확히 반영한다. 전 결혼 생활에서 얻은 자녀의 양육 문제와 사회적 편견이 그것이다.

실제로 자녀 양육 문제는 재혼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부부 모두에게 자녀가 있어도, 어느 한쪽에게만 있어도 그렇다. 자녀 문제로 갈등하다 혼인관계를 깨는 커플도 흔하다.

 

IP : 211.171.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7355 도둑들같은 영화는 왜 천만관객을 동원한걸까요? 43 .... 2013/12/31 4,183
    337354 잠을 못자요 6 50대 2013/12/31 1,387
    337353 간염 예방접종 1차 후 4달 지났는데 2차접종 해도 되나요? 2 궁금맘 2013/12/31 1,044
    337352 감기 걸린 아이 데리고 놀러다니시나요? 4 바이러스 2013/12/31 1,071
    337351 박대통령이 말하는 유어비어는 3 웃긴다 2013/12/31 1,087
    337350 지역카페에서 묵은지 드림하는게 그리 꼴볼견이예요? 7 드림=거지 2013/12/31 2,824
    337349 노무현 3부작 ㅎㅎㅎ 13 일모도원 2013/12/31 2,358
    337348 꽤알려지진 쇼핑몰은 잘벌겠죠? 3 ... 2013/12/31 2,142
    337347 지금 병원 입원중인데.... 25 짜증 2013/12/31 9,577
    337346 감사하였습니다 3 이호례 2013/12/31 1,173
    337345 파주쪽 해돋이 볼 수있는곳 1 아름이 2013/12/31 1,871
    337344 통제적인 엄마와의 애증관계에 대해 조언이 필요해요 7 어렵다 2013/12/31 3,831
    337343 남편이 귀가를 안했어요 3 .... 2013/12/31 1,990
    337342 민영화 vs 공기업의 의미, 사무치는 체험 15 옹춘어멈 2013/12/31 2,501
    337341 언니들!!! 8 blue 2013/12/31 1,607
    337340 기내에서 노트북 워드 작업만 하는 건 괜찮나요? 1 지쳐서 2013/12/31 2,063
    337339 이거 제가 너무 예민한건 아닌지 한번 봐주세요 14 z 2013/12/31 3,703
    337338 한밤중에 먹었어요 ㅠ 4 Naples.. 2013/12/31 1,367
    337337 '안철수 < 안철수 신당' 지지율의 비밀> 강민석 .. 4 탱자 2013/12/31 1,273
    337336 MBN 아궁이 아세요? 이 프로 대단하네요ㅋㅋ 7 아궁이 2013/12/31 3,837
    337335 신랑이 보고 싶네요 27 보고싶다 2013/12/31 4,442
    337334 민주주의의 아이콘으로 부활하는 노무현 대통령 11 변호인 열풍.. 2013/12/31 1,599
    337333 말같지도 않은 농담에도 웃으시나요? 1 ... 2013/12/31 840
    337332 하지원은 노동하는 배우같지 탑스타 같지 않은 느낌이에요 80 // 2013/12/31 15,610
    337331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성적 높으면 공무원시험 공부할때 도움되나요?.. 3 랭면육수 2013/12/3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