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밥을 주고 싶어도 몇달후면 이사를 갈듯 해서 ...나 가면 저거 어쩌나 싶고 책임지지 못할듯 해서
애써 외면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음식물쓰레기통 뒤져서 쓰레기를 먹는 거에요
점박이 고양인데..꼬리도 없고..
날은 춥고 불쌍해서 마트가서 개통조림 하나 사서 까줬어요
제가 옆에 있는데도 도망 안가고 잘 먹더라고요
그래..그거라도 먹어라..하고 잊었는데
오늘 낮에 운동 가려고 나왔더니 그 캔 ..빈거 앞에 앉아서 암것도 안들어 있는
그 캔을 자꾸 핧고 앞발로 통통 치는 거에요
빈캔이 시맨트바닥에 울리는 소리는 자꾸 나고..
왜이리 불쌍하고 처량 맞아 보이는지..
그거 다 먹고 암것도 없잖아..했는데 내가 그 캔 준사람인거 기억 하는지
자꾸 내 눈을 보더라고요
부리나케 마트 뛰어가서 캔 다시 사왔는데 없네요
다른데 갔는지..
애가 다시 오겠찌..하면서 캔을 따서 구석에 놓고 왔는데
몇시간후 다시 나가 보니 캔도 없고 냥이도 없고..
애가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에휴..날이 이리 추운데 고양이들은 어디서 잘까요
애들이 사막쪽이 고향이라 추위도 많이 타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