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빠른 시간에 돈을 모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조회수 : 9,921
작성일 : 2013-12-29 01:08:56

30대 중반부터 궁상맞게 살아온 시절이 하도 분해서 조울증(?) 증세처럼 쇼핑중독이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아크릴 수세미, 락앤락 신상, 수면양말, 신간도서....뭐 이렇게 귀엽고 소박하게 스타트했죠.

제가 그러다가 난치병처럼 두번의 수술을 거듭하면서 아끼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박혀버렸어요.

그 다음부터는 좀 과하게 지름신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옷도 질르고, 화장품도 시리즈로 사고 그랬네요.

정신 차려보니 애들은 고학년이고, 저도 꾸준히 일을 하던 게 있어서 다행히 돈을 매달 벌기는 해요.

 

문제는 하우스푸어 정도까진 아니지만 부동산 대출에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보니 돈이 잘 안 모여요.

게다가 큰 아이가 이번에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학원비가 급상승(?)하는 비운의 상황이 겹쳤네요.

물론, 연말정산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제가 하는 일이 지금처럼만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겨우

고비는 넘길 수 있는데 지금은 참담한 심정이네요. 식비나 외식비가 제일 적게 나가는 편이구요.

큰애와 저의 상담 비용에 약값, 기본적인 자료 구입비, 노트북 교체하면 백은 넘게 깨지고...ㅠㅠ

겨울에 애들 패딩에 제 것에 몇 벌 안 샀는데 그것만 해도 잔고가 바닥날 정도네요.

 

그리고 애들도 점점 원하는 게 많아지고 요구하는 게 있으니 (과한 정도는 아니예요) 그냥 답답해요.

미술학원은 이제 그만 다녔으면 하는데, 이제 곧 중딩이 되는 나이에 왜 그렇게 그걸 하고 싶다고 하는지 원....;;;;

지금은 최소한의 소비만 하는데, 제 의료비가 엄청나고 실비보험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도 상당합니다.

돈 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해보긴 40 평생에 처음이네요. 다행히 넉넉한 친정에서 급전을 알아서 주시긴 하는데

차마 제가 좀 더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엔 입이 안 떨어지네요. 자존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친정이라도

돈 빌려달라는 말은 못하겠네요. 주신지 얼마 안되서 차마 그 돈을 다 썼을 거라고 예상조차 못하세요.

 

남편은 돈에 대해선 거의 집착 수준이라 마이너스 통장 늘 체크하고 잔고가 줄어들면 거의 발작 수준입니다.

그래서 제가 버는 건 주로 그것을 메꾸는 걸로 늘 갑니다.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서 머리가 아프네요.

게다가 엄마가 지금 백내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신데 제가 간병 중이라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프리랜서라서 작업실에서 붙어있어야 하는데 엄마가 치료 경과가 좀 안 좋으신 편이라 더 마음이 답답해요.

어떤 것부터 치열하게 지출을 줄여볼까요? 혹시 살다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었던 분들....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75.194.xxx.22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29 1:11 AM (182.212.xxx.62)

    상담 비용 꽤 비싸지 않나요..심리상담 받으시나요...?

  • 2. ㅇㅇ
    '13.12.29 1:13 AM (182.212.xxx.62)

    그나저나..하우스 푸어 까지는 아니라면...참...걱정할게 있으실까 싶네요 ㅡ.ㅡ

  • 3. @@
    '13.12.29 1:23 AM (175.194.xxx.227)

    상담은 겨우 최근에 종료되었어요. 보험료가 많이 들고 감당하기 부담스러워요. 해약하면 손해만땅이고.
    친정아버지께서 암 투병하시다 돌아가시는 바람에 특약 잔뜩 넣어 남편 보험을 들었는데 그것도 후달려요.
    형제들이 지나치게 잘 살고 모이면 비교되고 그런 것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구요. 사연이 참 길어요.
    마음의 안정이 안되고 늘 불안하게 살아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살아가고는 있는데 답이 안 나오네요.

  • 4. 상담비용
    '13.12.29 1:25 AM (58.143.xxx.49)

    ywca같은 곳으로 대체 안될까요? 언어 심리치료 있었던듯

  • 5. 그런데
    '13.12.29 1:48 AM (58.143.xxx.49)

    형제들에 보조 맞추다 봄 언제고 그 한계를 드러낼
    겁니다. 어차피 쨉이 안되니까요?
    고민마시고 현실대로 직시 내 페이스대로 미래
    나름 준비하고 살아 갈 수 밖에요.
    그냥 욕심,미련,자존심까지도 내려놓아야죠.
    조금은 편해지실거예요.
    다 잘 산다고 모두가 드러내어 살지도 않고요.
    그 사람 인생관대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분명한건 방한복과 사계절 몇개의 겉옷빼고는
    저렴한 옷 이용 절약해야죠. 통신비도 아이들은
    이만원대 넘지 않게하시고 옛날에 넣은 보험 빼곤
    다 체크해보세요. 이거 없으면 못사나? 한번씩
    생각을 해보시고 판단하세요.
    평소 먹거리 과자같은 간식 줄이고 식사위주로 구입하시구요.
    그런데 지금부터는 아이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라
    힘드실겁니다. 아이가 어떤 전공할건지 미리 정해 그쪽으로
    빨리 맞추심이 돈 시간 정력낭비 안하죠.
    미술하는 아이들임 미리 미술쪽으로 잡아주시구요.
    저희딸 문과 인서울 문 앞에 두곤 결국 미술한다 자기의견대로
    가고 있어요.

  • 6. ???
    '13.12.29 1:55 AM (116.120.xxx.200)

    원글님, 아직 아이가 어리네요. 지금 모으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날이 머지않아요. 아이가크면 클수록 지출이많답니다.지금 정신차리지 못하면 내 노후가 없습니다. 남편이 퇴직하면서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때는 늦였습니다.

  • 7. @@
    '13.12.29 1:56 AM (175.194.xxx.227)

    주옥 같은 댓글에 다들 감사드립니다. 조언 달게 받고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 8. 저라면
    '13.12.29 2:02 AM (58.143.xxx.49)

    마이너스 통장 자체를 없앱니다. 자칫 사채에 손 댈 수도
    있어요. 이자에 이자 금새 늘겁니다.
    화장품에 대한 환상 버리세요.
    성분표 보심 화확성분들 읽어서 모르겠다하는 글씨들
    다 화학성분임. 그거 브랜드라는 이유로 비싼 돈 들여
    귀한 내 피부에 발라야 할 이유 있을까요?
    이니스프리나 세타필 색조만 립스틱 샤넬,ㅂㅏ비든 한두개
    있음 되어요. 시간 갈 수록 적자다 싶음 앞으로 오년 후
    어떤 결론에 부딪히겠다 느껴지잖아요. 미리 결정해
    힘든상황까지는 가지 말아야죠.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치우세요. 무조건 한푼이라도 현금 모으시기 하시구요.

  • 9. 넉넉하시다니
    '13.12.29 2:19 AM (58.143.xxx.49)

    친정부모님께 대출부분을 지원받으심 어떨까요?
    분위기봐서 이 부분만 메꿔져도 살것같겠다
    도움 청해보세요. 거절당해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시구요. 다른 형제들 다 잘 산다니 분위기
    봐서 함 꺼내보세요.

  • 10. 제일
    '13.12.29 6:41 AM (118.217.xxx.115)

    영향있는건 사교육비요.
    눈 질끈 감고 최대한 끊으세요.
    아이들에게도 협조부탁하구요.
    보험도 해약하세요.
    돈에 후달리면서 보험료내는건 아니라고봐요.

  • 11. 님은
    '13.12.29 9:46 AM (61.79.xxx.76)

    대출에
    마이너스토장 갚아나가는게
    돈 모으는 것같네요.
    대출 있는데 지출은 고사하고
    빚있고 어찌 살아요? 불안해서.
    돈생기는 족족 빚부터 갚는게
    최선이고 돈모으는거고 재미겠네요.

  • 12. ㅂㅂ
    '13.12.29 2:12 PM (122.32.xxx.68)

    뭐 안쓰는게 답이죠. 몰라서 못하나요. ㅠㅠ
    다들 그렇쵸

  • 13. 보험은
    '13.12.29 5:42 PM (58.143.xxx.49)

    놔두세요.

  • 14. 아우
    '13.12.29 9:50 PM (58.236.xxx.74)

    저희도 돈이 잘 안 모이는 이유를 님글 보고 좀 객관화하게 되었네요.
    항상 느끼는 건데, 돈벌어서 펑펑 쓰는 게 아니라,
    긴장 좀 늦추고 한 번 펑 쓰면 바로 누수 생기는 거같아요.
    내가 번다고 괜히 눈만 높아지고, 많이 지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소비수준이 높아져 있는 건 맞아요.

  • 15. ...
    '13.12.29 11:56 PM (218.53.xxx.138)

    돈을 안 쓰는 방법 밖에는 ㅡㅡ;;
    어떤 책에서 읽었던 게 가물가물하게 떠오르는데.. 인터넷 즐겨찾기 해 놓은 쇼핑몰 다 지우고, 텔레비전 홈쇼핑 채널도 지우고, 카드 다 자르고, 내가 현재와 같은 소비패턴을 유지한다면 5년 뒤, 10년 뒤 어떤 모습일 것인지를 아주 아주 구체적으로 써보라고 하대요. 그리고 소비지향적인 인간관계(예를 들면 쇼핑 같이 하는 친구 같은..)도 좀 멀리하고.. 돈을 아끼는데 힘을 줄 수 있는 러닝메이트 같은 사람도 곁에 두고...
    쓰고보니 다 원론적인 이야기이네요;;

  • 16. 만원
    '13.12.30 12:00 AM (180.224.xxx.28)

    만원을 안쓰면 십만원이 굳고 금방 오십만원 굳어요.

    안 지르는게 최고고요.

    한달안에 쓸거만 사고요.

  • 17. 123
    '13.12.30 12:55 AM (192.183.xxx.68)

    일단 신용카드 사용 금지. 매주 생활비만 현금으로 생활. 자세한 내용은 새똥님 블로그 절약 글 참조. blog.daum.net/mongsilcat

    저도 늘 돈 못 모으다가 현금 사용하고 새똥님 절약글 실천했더니 돈 모으기 시작했어요. 화이팅!

  • 18. ᆞㄴㅅㅅㅅ
    '13.12.30 1:36 AM (222.235.xxx.143)

    ㄴㅈㅅㅈㄷㅡ

  • 19. 결국
    '13.12.30 12:11 PM (110.14.xxx.201)

    안쓰는 방법이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571 셀프생체실험결과 모카포트와 핸드드립커피에 몸의 반응이 상당히 다.. 12 카페인 2014/02/14 5,475
350570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군요. 포드동호회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11 꽃보다생등심.. 2014/02/14 3,347
350569 입생틴트 vs 디올 립글로우 7 사고 싶어요.. 2014/02/14 4,066
350568 23년‧33년’ 청춘들 꺾은 판‧검사들 떵떵거리며 살아 1 아들이 터지.. 2014/02/14 574
350567 검찰은 기소하는 척, 법원은 판단하는 척 진실과 의혹.. 2014/02/14 429
350566 엄마의 증세 봐주세요 5 엄마 2014/02/14 1,612
350565 동백오일을 바르는데요 향이 너무 쿰쿰해요 ㅜㅜ 6 추가 향 2014/02/14 4,374
350564 사업하는 남편과돈 4 ... 2014/02/14 2,571
350563 머리 밤에 감으세요? 아침에 감으세요? 13 머리 2014/02/14 4,151
350562 무쇠팬이 녹슬었어요 6 ㅜㅜ 2014/02/14 2,435
350561 사람들은 왜이렇게 거짓말을 잘하죠?? 녹음 안해놓으면 당하는건가.. 6 러블리야 2014/02/14 2,167
350560 "이상한 여자" 볼래? 1 수상한그녀 2014/02/14 979
350559 남의 이야기 잘들어주는데..제 이야기에 공감을 받지 못하는 이유.. 7 나름대로 2014/02/14 1,756
350558 소위 인서울 대학을 못간다면..... 6 정말고민 2014/02/14 3,942
350557 제주도 사람 하와이에 가도 감흥이 있을까요? 4 유자씨 2014/02/14 2,084
350556 C4 케익 드셔보신 분 4 C4 2014/02/14 1,565
350555 편도염?후두염? 목 붓고 토하는 아이 뭘 해 줘야할까요? 3 ㅜㅜ 2014/02/14 3,859
350554 일드 한밤중의베이커리 마지막회 내용중에서... 2 ... 2014/02/14 1,205
350553 날씨가 흐림 외출하기가 2 싫어요 2014/02/14 434
350552 朴대통령 일침 불구…문체부 "빙상연맹 수사 계획 없어&.. 7 새뉴스~ 2014/02/14 32,482
350551 컴퓨터 고수님들~~ 8 대기중 2014/02/14 712
350550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다쳤을 경우 6 그래그래 2014/02/14 1,790
350549 냉장고에서 2일된 육회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5 ... 2014/02/14 1,561
350548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정말 멋지더군요. 4 구름 2014/02/14 633
350547 12개월 아가 대체 어디에 맡겨야 할까요--;;조언좀 부탁드려요.. 23 어디에.. 2014/02/14 2,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