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년만 살 수 있다면?

하버드 3대 명강의 조회수 : 1,080
작성일 : 2013-12-28 13:47:26

누구나 피하고 싶지만 결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 바로 ‘나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이다. ‘죽음’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미국의 예일대에선 17년간 최고의 강의로 꼽혔다. 셸리 케이건(Shelly Kagan)교수는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삶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말한다. 그를 만나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 물었다.

“당신이 앞으로 3년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며 살겠는가?” ‘죽음(DEATH)’을 주제로 예일대에서 17년 동안 강의를 하는 셸리 케이건 교수가 늘 청중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의 강의는 하버드대 마이크 샐던 교수의 ‘정의(JUSTICE)란 무엇인가?’, 탈 벤-샤하르의 ‘행복(HAPPINESS)’과 함께 ‘아이비리그(Ivy League) 3대 명강의’로 꼽힌다. 그의 강의가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의 강의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적어보라고 권한다. 어떤 사람은 그게 여름날의 시원한 아이스크림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최신형 TV를 적기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돈, 좋은 직장 같은 것을 꼽기도 한다. “좋은 직장을 얻으려면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육은 좋은 직장을 얻는 수단으로서 좋습니다. 좋은 직장은 왜 좋을까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좋은 거겠죠. 그러면 돈은 왜 좋은 건가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하기 때문 아닐까요? 아이스크림은 당신한테 무엇을 주죠? 바로 기쁨(pleasure)이죠.”

 그는 교육과 좋은 직장, 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은 결국 기쁨을 누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내가 정말 얻고 싶은 것은 좋은 직장이나 돈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단지 기쁨일 뿐이라는 얘기다. 좋은 직장이나 돈은 기쁨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삶의 목표는 될 수 없다. 그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더 들었다. “경험 기계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기계 안에 들어가면,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제 그 일을 겪었을 때와 정확히 똑같은 느낌과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해주죠. 원한다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라서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계가 있다면 당신은 아주 좋은 것만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혹자들이 말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삶’을 살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간접 경험을 했다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뭔가 빠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모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이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케이건 교수의 질문이다. 좋은 것만 경험한다고 해서 결코 행복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 많은 돈과 좋은 직장을 가지고, 고급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탄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완벽한 삶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럼 이제 또 물을 수 있죠. 무엇이 빠져 있는 것일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당신이 생각하는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겁니다.저요? 내게는 아이 세 명을 타인을 배려하는 아이들로 잘 키우는 것이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강의 말미에 한 청중이 물었다. 그렇다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 될 수 있느냐고.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잘 돌보는 겁니다.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풍부하고 값진 경험으로 내 삶의 그릇을 많이 채우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세상이 힘들고 슬픈 곳일 겁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힘든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케이건 교수는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합니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삶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실에 대 해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나아가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과 직접 대면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또다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89&contents_id=30803

IP : 112.148.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8 2:04 PM (58.120.xxx.215)

    좋은 글이네요
    요즘 부쩍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는데 고맙습니다

  • 2. 잘 봤습니다
    '13.12.28 3:33 PM (121.147.xxx.125)

    오랫만에 잠시라도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했습니다

  • 3. 백김치
    '13.12.28 5:25 PM (175.114.xxx.175)

    그런데요 이런글을 읽고 안 다음
    깨달아야 진정 내것이 되는ㅈ것 같아요
    지식이 많은데 인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들
    깨달음과 깨달음의 실천으로 오는 변화가 없기 때문인 것 같구요ᆢ진정 이 둘은 우리 평생의 만만챦은 숙제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590 남편 도박빚이 엄청나요 46 델리만쥬 2013/12/29 23,129
336589 대형마트 생필품, 원가 내려도 판매가는 '고공행진' 2 ㅅㅅ 2013/12/29 725
336588 경비아저씨가 휘파람을 부시는데 자제시키고 싶어요. 10 휘파람 2013/12/29 2,714
336587 군밤 만들기 ㅠㅠ 1 호호맘 2013/12/29 2,039
336586 천주교에선.. .. 2013/12/29 1,316
336585 비난조의 말투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무대책 2013/12/29 1,245
336584 공기업 다니는 사람이 이직 가능한 곳이 어딜까요? 2 .. 2013/12/29 1,701
336583 불질러 시어머니 죽이고 며느리 집행유예라니, 말세다..사람목숨.. 4 .... 2013/12/29 2,244
336582 분노에 찬 십만 시위대, 끓어오르다 2 light7.. 2013/12/29 1,415
336581 권영국 변호사, 박근혜 대통령에 거침없는 돌직구... 2 대통령 민영.. 2013/12/29 2,205
336580 고구마 변비 12 고구마 2013/12/29 3,594
336579 귤을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쓴맛이 나는데요 2013/12/29 1,695
336578 남의 소비성향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맙시다 2 ... 2013/12/29 1,325
336577 코레일 연봉이 높으면 구조조정해야죠 70 민영화 2013/12/29 4,093
336576 1월에 영수학원 한달 쉬어도 될까요 2 왕자엄마 2013/12/29 1,449
336575 이명박근혜의 꼼꼼하신 살림솜씨 Drim 2013/12/29 1,222
336574 혹시 화병으로 고생하셨던 분 계신가요. 10 고민 2013/12/29 3,971
336573 가사일은 노동인가? 임금지불은 누구에게 주장? rh 2013/12/29 1,181
336572 전세집 부동산 거래할 때 순서 좀 가르쳐 주세요 4 사회초보 2013/12/29 2,036
336571 화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 2013/12/29 3,612
336570 공기정화식물 좀 아시는 분 3 ... 2013/12/29 1,152
336569 강아지 영양제 먹이시나요?영양 관리 공유해요~ 2 영양공급? 2013/12/29 1,244
336568 가두리 집회의 문제점(펌) 8 ㅇㅇ 2013/12/29 988
336567 인도요리 배울 수 있는 곳 있을까요? 아들바보 2013/12/29 756
336566 혹시 오전3시의 무법지대라는 일드 보신분 계신가요? 1 ... 2013/12/29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