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세상인심

ㅋㅋ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3-12-28 11:12:30
아~~인심 팍팍하다하며 살았어요
남편이 쓸데없는 감정이라며 저의 뚜거운 가슴을 무디게 많이도 만들어줬구요 ㅋㅋㅋ
근데 오늘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 장터과일이 맛나서 애들 혼자 두고 과일사러 뛰어갔었다지요. 어제 과일이 똑 떨어져서 못먹인게 미안해서리..사과며 귤이 너무 맛나고 나름 저렴해서 반박스씩 욕심내어 샀어요. 거기에 오늘 시댁모임있는데 딸기사가면 딱 좋겠다싶더라구요. 딸기알이 좋아서.
욕심에 다 샀는데 배달 안해준데요 엉엉
구래도 영차하며 다 들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앞서가던 키가 정말 큰 훈남 청년이 자꾸 뒤돌아보더니만 아 글쎄 들어드리겠다며 덥석 바구니를 들어주네요. 제가 기억하는 한 근래에 보기드문 생판 남으로부터 받은 이 호의가 너무 고맙고 너무 황송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뒤따라가다 퍼뜩 집 앞까지는 안됀다라는 아줌마 생각에 근처에서 가지고 가겠다 했네요. 너무 고마워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지만 사실 세수도 안하고 안경쓰고 돌아댕기는 이 뻔뻔한 아줌마지만서도 헤어지는 그 순간엔 또 갑자기 연애안해본 이십대 아가씨가 되버려서 인사만하고 돌아섰어요 흑. 아줌마정신이 왜 고때 사러졌을꼬 ㅠㅠ 귤이라도 주머니주머니 가득 넣어줘서 내가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알려줬어야했는데..
후회막심. 그러나 얼마나 고마웠는지 다시 그 총각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ㅎㅎ 백화점에 여친만나러 가는길인가~~총각 고마워. 덕분에 나도 총각같은 선행 베풀며 살께요~~
IP : 125.177.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랑짱
    '13.12.28 11:14 AM (223.62.xxx.242)

    훈훈하네요^^

  • 2. 그쳐~
    '13.12.28 11:15 AM (116.36.xxx.34)

    훈훈해요~
    근데..훈훈도 외모가 바쳐줘야 더 따뜻한거 같다는..

  • 3. ㅇㅇ
    '13.12.28 11:17 AM (218.38.xxx.235)

    아, 이 훈내. ㅎㅎㅎㅎㅎㅎㅎ

  • 4. ...
    '13.12.28 11:23 AM (112.155.xxx.92)

    그 자리에서 귤이라도 몇 개 쥐어주셨음 마무리까지 훈훈했을텐데 좀 안타깝네요.

  • 5. 원글님의 심정
    '13.12.28 11:32 AM (222.119.xxx.225)

    미혼이지만 이해할거 같아요 ㅎㅎ
    저는 집이 2층이라 생수 6개묶음 2개를 양손에 쥐고 올라가려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굳이 들어다주셨어요 ㅠ
    이건 그야말로 생수라 뭐 하나 찢어서 생수를 드릴수도 없고 너무 감사해서 가지고 있던 페레레로쉐 한알이라도 드렸더니 진짜 껄껄껄 웃으면서 가셨어요

    별거 아닌데 파리바게트 앞에서 양손에 짐 들고 있어서 들어가는 스위치 누르려고 봉지 내려놓는 순간 스위치 눌러준 외국인도 고마웠고요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기꺼이 도와드립니다

  • 6. 너무
    '13.12.28 11:38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훈남이라 귤주는 것도 깜빡하셨나봐요.
    착한 청년이네요.

  • 7. ㅋㅋ
    '13.12.28 11:40 AM (125.177.xxx.53)

    아. 그니까요. 귤을 주머니주머니 가득 넣어줬어야했는데 그 순간 수줍은건 뭘까요. 난 대체 뭐지. 다시 뒤돌아봤는데 그 큰 걸음으로 사라져버려서리. 어흑
    아줌마가 신경써서 입어도 아줌마 몸매라 아줌마인데도 화장하고 나름 옷 챙겨입고 나간 길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나 아직 안죽었어 하며 인심 훈훈을 생각지도 못했을지도..
    정말 힘들어보이는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한다는 따뜻한 맘이 고마워서 내 아들 저리 키워야겠다싶어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더니만 아들놈쉐키는 오늘 학우ㅗㄴ가기 싫다는 소리나 해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710 열이 많고 심장이 약한 아이..탕약을 먹이라고 하는데요. 7 희망 2013/12/31 1,448
338709 달력은 어디서 사나요.. 11 2013/12/31 8,442
338708 장난으로 꼬집어서 아프게 하는 남편 기분 나쁜데 7 .. 2013/12/31 1,401
338707 카레분말 기내반입 문의 2 깊은맛을내자.. 2013/12/31 3,841
338706 학원강사님들 50대에는 뭐 하실건가요? 15 ........ 2013/12/31 13,251
338705 김광석, 20년... 1 잊어야 한다.. 2013/12/31 1,013
338704 12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3/12/31 1,051
338703 이건 공산주의도 아니고, 능력도 안되는데 왜 더 뽑아야 하나, .. 2 변호 2013/12/31 1,269
338702 디카에 저장된 사진 카톡으로 보내기 6 질문 2013/12/31 2,987
338701 영어질문이요~**;; 12 .. 2013/12/31 1,107
338700 기초체력 제로인 중고딩들이 방학동안 할 수 있는 운동 4 체력 2013/12/31 1,378
338699 도둑들같은 영화는 왜 천만관객을 동원한걸까요? 43 .... 2013/12/31 4,295
338698 잠을 못자요 6 50대 2013/12/31 1,469
338697 간염 예방접종 1차 후 4달 지났는데 2차접종 해도 되나요? 2 궁금맘 2013/12/31 1,126
338696 감기 걸린 아이 데리고 놀러다니시나요? 4 바이러스 2013/12/31 1,187
338695 박대통령이 말하는 유어비어는 3 웃긴다 2013/12/31 1,154
338694 지역카페에서 묵은지 드림하는게 그리 꼴볼견이예요? 7 드림=거지 2013/12/31 2,914
338693 노무현 3부작 ㅎㅎㅎ 13 일모도원 2013/12/31 2,429
338692 꽤알려지진 쇼핑몰은 잘벌겠죠? 3 ... 2013/12/31 2,220
338691 지금 병원 입원중인데.... 25 짜증 2013/12/31 9,713
338690 감사하였습니다 3 이호례 2013/12/31 1,243
338689 파주쪽 해돋이 볼 수있는곳 1 아름이 2013/12/31 1,975
338688 통제적인 엄마와의 애증관계에 대해 조언이 필요해요 7 어렵다 2013/12/31 4,139
338687 남편이 귀가를 안했어요 3 .... 2013/12/31 2,073
338686 민영화 vs 공기업의 의미, 사무치는 체험 15 옹춘어멈 2013/12/31 2,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