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인심
남편이 쓸데없는 감정이라며 저의 뚜거운 가슴을 무디게 많이도 만들어줬구요 ㅋㅋㅋ
근데 오늘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 장터과일이 맛나서 애들 혼자 두고 과일사러 뛰어갔었다지요. 어제 과일이 똑 떨어져서 못먹인게 미안해서리..사과며 귤이 너무 맛나고 나름 저렴해서 반박스씩 욕심내어 샀어요. 거기에 오늘 시댁모임있는데 딸기사가면 딱 좋겠다싶더라구요. 딸기알이 좋아서.
욕심에 다 샀는데 배달 안해준데요 엉엉
구래도 영차하며 다 들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앞서가던 키가 정말 큰 훈남 청년이 자꾸 뒤돌아보더니만 아 글쎄 들어드리겠다며 덥석 바구니를 들어주네요. 제가 기억하는 한 근래에 보기드문 생판 남으로부터 받은 이 호의가 너무 고맙고 너무 황송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뒤따라가다 퍼뜩 집 앞까지는 안됀다라는 아줌마 생각에 근처에서 가지고 가겠다 했네요. 너무 고마워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지만 사실 세수도 안하고 안경쓰고 돌아댕기는 이 뻔뻔한 아줌마지만서도 헤어지는 그 순간엔 또 갑자기 연애안해본 이십대 아가씨가 되버려서 인사만하고 돌아섰어요 흑. 아줌마정신이 왜 고때 사러졌을꼬 ㅠㅠ 귤이라도 주머니주머니 가득 넣어줘서 내가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알려줬어야했는데..
후회막심. 그러나 얼마나 고마웠는지 다시 그 총각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ㅎㅎ 백화점에 여친만나러 가는길인가~~총각 고마워. 덕분에 나도 총각같은 선행 베풀며 살께요~~
1. 아랑짱
'13.12.28 11:14 AM (223.62.xxx.242)훈훈하네요^^
2. 그쳐~
'13.12.28 11:15 AM (116.36.xxx.34)훈훈해요~
근데..훈훈도 외모가 바쳐줘야 더 따뜻한거 같다는..3. ㅇㅇ
'13.12.28 11:17 AM (218.38.xxx.235)아, 이 훈내. ㅎㅎㅎㅎㅎㅎㅎ
4. ...
'13.12.28 11:23 AM (112.155.xxx.92)그 자리에서 귤이라도 몇 개 쥐어주셨음 마무리까지 훈훈했을텐데 좀 안타깝네요.
5. 원글님의 심정
'13.12.28 11:32 AM (222.119.xxx.225)미혼이지만 이해할거 같아요 ㅎㅎ
저는 집이 2층이라 생수 6개묶음 2개를 양손에 쥐고 올라가려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굳이 들어다주셨어요 ㅠ
이건 그야말로 생수라 뭐 하나 찢어서 생수를 드릴수도 없고 너무 감사해서 가지고 있던 페레레로쉐 한알이라도 드렸더니 진짜 껄껄껄 웃으면서 가셨어요
별거 아닌데 파리바게트 앞에서 양손에 짐 들고 있어서 들어가는 스위치 누르려고 봉지 내려놓는 순간 스위치 눌러준 외국인도 고마웠고요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기꺼이 도와드립니다6. 너무
'13.12.28 11:38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훈남이라 귤주는 것도 깜빡하셨나봐요.
착한 청년이네요.7. ㅋㅋ
'13.12.28 11:40 AM (125.177.xxx.53)아. 그니까요. 귤을 주머니주머니 가득 넣어줬어야했는데 그 순간 수줍은건 뭘까요. 난 대체 뭐지. 다시 뒤돌아봤는데 그 큰 걸음으로 사라져버려서리. 어흑
아줌마가 신경써서 입어도 아줌마 몸매라 아줌마인데도 화장하고 나름 옷 챙겨입고 나간 길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나 아직 안죽었어 하며 인심 훈훈을 생각지도 못했을지도..
정말 힘들어보이는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한다는 따뜻한 맘이 고마워서 내 아들 저리 키워야겠다싶어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더니만 아들놈쉐키는 오늘 학우ㅗㄴ가기 싫다는 소리나 해대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39308 | 기모내의 따땃한 놈으로 추천 부탁드려요 1 | 현지지 | 2014/01/06 | 1,120 |
339307 | 김연아..돌밭에서 피어난 꽃 2 | 손전등 | 2014/01/06 | 1,197 |
339306 | 북한이탈주민 ,,, 돕고 싶은분들은,,, 5 | 흠 | 2014/01/06 | 863 |
339305 | 헉...이상한 모임 같은데 가입된 것 같아요; 16 | ........ | 2014/01/06 | 2,822 |
339304 | 제 인생 최대 실수는 자식 낳은거네요 43 | ㅜㅜ | 2014/01/06 | 19,578 |
339303 | 사람을 쓰다 안쓰다 치욕적이네요 2 | 직업찾아 | 2014/01/06 | 1,801 |
339302 | 20대 여대생 홀로 출산 | 부산 | 2014/01/06 | 2,110 |
339301 | 바쁜 벌꿀이 대박이란다~! | ㅋㅋ | 2014/01/06 | 1,117 |
339300 | 친지에게 부동산 사기 당한건가 싶은데..좀 봐주세요. 9 | 답답한 부모.. | 2014/01/06 | 1,959 |
339299 | 긴급생중계 - 천주교 시국미사 박근혜정권의 회개와 퇴진 촉구 1 | lowsim.. | 2014/01/06 | 978 |
339298 | 지르고 싶어요 1 | ... | 2014/01/06 | 974 |
339297 | 걱정을 없애주는 주문 2 | .. | 2014/01/06 | 1,396 |
339296 | 스카이라이프..어떠세요 5 | 고민맘 | 2014/01/06 | 1,224 |
339295 | 쇼파 as가능 할까요? 1 | 맘 | 2014/01/06 | 1,251 |
339294 | 펌) 통일은 대박, 특검은 희박.... 4 | ,,, | 2014/01/06 | 1,181 |
339293 | 윈도우 xp그냥 사용해도 된다는데요? 3 | 헉 | 2014/01/06 | 1,370 |
339292 | 돈 어떻게 굴리세요? 5 | 동글동글 | 2014/01/06 | 3,144 |
339291 | 회색타일을 거실이랑 방에 까는거 이상할까요? 2 | 바닥 | 2014/01/06 | 1,319 |
339290 | 돌잔치 선물 뭐가 좋을까요 4 | 고민 | 2014/01/06 | 1,688 |
339289 | 아버지가 빚지고 외국으로 잠적한 경우(행방불명) 6 | 빚독촉 | 2014/01/06 | 2,156 |
339288 | 아파트 바이올린 소리 2 | .. | 2014/01/06 | 4,178 |
339287 | 제스트항공 일정변경하려면 어디로 연락해야되나요 1 | 제스트항공 | 2014/01/06 | 923 |
339286 | [펌]통일은 대박 2 | 무명씨 | 2014/01/06 | 1,727 |
339285 | 가르치려는 말투 4 | 왕짜증 | 2014/01/06 | 3,282 |
339284 | 급)컴퓨터 부팅시 로그인요~ | 미쳐요 | 2014/01/06 | 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