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폐차시켰습니다...

풍경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13-12-27 09:35:36

어제 글 올렸었던대로 폐차를 했습니다.

한다 결정하니 바로 사람이 와서 번호판 떼고 유리창 다 깨고....

제 맘도 만신창이가 되는 것 같은 기분.

평소 많아도 너무 많던 눈물을

난생 첨으로 이 악물고 참았습니다.

누가 툭 건들거나, 조금 더 맘 놓으면 눈물이 툭 터질것 같아서

이 악물고 참았습니다.

참으니 참아지대요.

그게 사십이 넘어서야 되다니.....

 

그래도 나에겐 성격은 지랄 맞지만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이 있고

똑똑하고 바르고 착하다는 소리 항상 듣게 해주는 멋진 아들이 있고

빚잔치이긴 하지만 전세만기과 이사 걱정 안해도 되는 집도 있고

양가 부모님도 계시고....

착한 동생들도 있고..

좋은 이웃들도 있고.

참 많은 것들이 있네요.

 

그래도....아이에게 뭔가를 박탈시킨것 같은 이 느낌...

이 미안함은 없앨 수가 없어요.

부모된 자의 마음이겠지요.

오늘 방학하는 날인데...

밝게 웃는 모습으로 아이를 맞이해야겠어요.

다들 기운내고 열심히 살아요..^^

IP : 1.238.xxx.2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12.27 10:12 AM (175.197.xxx.65)

    내일 13년 넘게 탔던 마티즈를 중고상에게 넘기려 해요.
    새차 신청하려고 해서 팔려고 하는데
    어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내차를 보니
    너무 안쓰럽고 짠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내 사랑하는 첫차
    어디 새주인 만나서 잘 운전하고 다니렴
    그동안 고마웠다 ~~~

  • 2. 그게
    '13.12.27 12:11 PM (223.62.xxx.124)

    차에도 그런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무쇠처럼 부려먹고선 저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알차게 이용하고선 수명다해 폐차시켰어요
    그때 정말 부려먹은 소 보낸것처럼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아직도 가끔씩 그 차 생각해요

  • 3. 울엄마
    '13.12.27 7:23 PM (175.113.xxx.237)

    저 40대에요.
    아버지가 꼭 차를 운전하셔야 하는 일을 하셔서 저 아주 어릴때부터 집에 차가 있었어요.
    엄마는 교회다니는 분이신데도 차를 팔거나 폐차 시키실때는 꼭 차에 이야기 하셨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 덕분에 즐거웠다 하구요.
    사실 아버지 평생 무사고시니 고맙다 하는거 맞는것 같구요.
    그 차로 아버지 업무도 보셨지만 가족여행도 잘 다녔으니 덕분에 즐거웠다도 맞는 말이죠.

    저도 차를 아주아주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 했어요.
    지금까지 차를 네번 바꿨는데....
    저도 왠지 엄마처럼 자꾸 차 보낼때 인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 4. 다은다혁맘
    '13.12.28 12:10 AM (180.231.xxx.17)

    저도 어제 17년된 제 첫차 엑센트 폐차시켰어요ㅠㅠ
    폐차하기로 결정하고 난후부터 계속 아쉽고 뭔가 가슴이 아리는 느낌이랄까
    마지막 가는 모습보면 눈물 날거같아 남편에게 맡기고 집에있었는데 차 보냈다며 들어오는 남편보니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구요
    내 20대와 30대를 함께보낸 친구를 보내는 느낌.
    생각하니 또 슬퍼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356 12년된 시츄가 고구마만 먹으려고 해요 7 .. 2014/03/03 1,711
356355 청경채 요리 하나씩만 알려주세요 11 해리 2014/03/03 2,723
356354 어른도 자다가 이불에 실수 할 수 있나요? 5 실수 2014/03/03 2,081
356353 직장 의료보험 공단 건강검진 의무적으로 해야하나요? 2 궁금 2014/03/03 6,443
356352 원룸임대하는 분들 전기세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4 전기세 2014/03/03 3,254
356351 손자란 이런 존재인가요? 54 할머니 2014/03/03 14,503
356350 사람마다 맞는 동네나 지역이 있나요??? 4 &&.. 2014/03/03 1,220
356349 꼬마전복이라고 있어요? 2 d 2014/03/03 995
356348 옥수동에 사시는분들 3 사주관련 2014/03/03 4,811
356347 현대판 노예 전남 223명, 경기 29명, 서울 25명 6 ... 2014/03/03 969
356346 동영상 편집툴(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 2 궁금이 2014/03/03 334
356345 무조건 불법이라며 잡아들이는 정부가 불법! 손전등 2014/03/03 403
356344 시어머니랑 안좋아요 8 제가 2014/03/03 2,484
356343 태양은 가득히 재미있나요? 6 봄날 2014/03/03 1,460
356342 미드 좀 찾아주세요!! 6 ㄷㄷ 2014/03/03 1,080
356341 토란대 탕 1 봄 날씨 2014/03/03 385
356340 여행 때 신을 운동화 추천해주세요~ 6 ^^; 2014/03/03 1,642
356339 동영상강의 보기 좋은 tool? 기계치 2014/03/03 410
356338 런던(파리 포함) 여행 관련 문의드립니다. 5 ... 2014/03/03 1,036
356337 오늘 등교 첫날 3 대학생활 2014/03/03 1,051
356336 스마트폰으로 뱅킹 어찌하죠 2 엄마 2014/03/03 659
356335 지가 겪어봐야 7 갱스브르 2014/03/03 971
356334 새누리 43.3% vs 통합신당 41.0%..지지율 급상승 6 세우실 2014/03/03 1,289
356333 신혼여행 이후로 처음 해외여행 가는데.. 2 ... 2014/03/03 753
356332 겨울왕국 dvd 판매하나요? 5 dma 2014/03/03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