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죠.. 크리스마스.
저는 평소에 거의 매일 전화드리는 편인데 어제는 아이들하고 보낸다고
전화를 못드렸어요
이런 기념일날 전화 안드려서 기분이 안좋으신거 같은데
다른분들 궁금해서 여쭤봐요. 크리스마스 챙기시나요?
어제였죠.. 크리스마스.
저는 평소에 거의 매일 전화드리는 편인데 어제는 아이들하고 보낸다고
전화를 못드렸어요
이런 기념일날 전화 안드려서 기분이 안좋으신거 같은데
다른분들 궁금해서 여쭤봐요. 크리스마스 챙기시나요?
안하는데, 25일이 아이생일이라 시댁에서 전화옵니다^^
현실적으로 매일 전화드리기는 어렵죠.
매일 전화드리다 크리스마스에 안 드리니 섭섭할 수도 있죠.
하필이면 기념일에..
이럴 경우 그러신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죠?
교회 다니세요?
기쁘다 구주 오셨네~ 어머니도 기쁘시죠? ㅎㅎㅎㅎ~ 그래야 하나요?
예수 태어난 날이 온 국민의 기념일이 되었는지....ㅎㅎㅎ
전 잘 지내고 있냐고 여기저기 안부전화 쫙 돌렸는데 그러면서 시어머니한테도 내가 하겠다 했더니
남편이 '남의 생일인데 우리가 왜 축하하냐'고 하지 말래서 시어머님에겐 안했어요.
시댁이 미국에 있어요... 이민가신지는 20년정도 되구요...결혼초기에는 한국명절 크리스마스 생신 다 챙겨서 선물 보내드렸는데...저는 따로 선물 받지는 못하구요... 시댁이 여유있지 않아서 생일선물도 안 받고 넘기적도 많구요...
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직장다니고 그러느라 한국명절만 챙겼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는...
미국에서는 이웃사람들도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크리스마스에 왜 선물 안보내냐고...
그떄는 너무 황당해서 죄송하다고 .. 한국에서는 그냥 아이들만 선물 챙겨준다고 그랬는데...
통화 끝나고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 억울... 저도 크리스마스에 시댁에서 선물 받은 것도 없고 저희 아이한테도 안 주셨으면서..
그러신분들도 있답니다. ㅋㅋㅋㅋ
정말 교인이시라면 명절 비슷하니 연락드리면 좋겠죠.
그런데, 그런 경우라도 손자들 챙기시든가요?
그런 것도 없이 챙김만 받으려 하신다면, 저같으면 기분 나쁘겠어요.
기독교인 아닌 저희 시부께서도 그런 날 찾아뵙지 않거나 안부인사 안 드리면 안 좋아하시더군요.
특별한 공휴일인데 왜 그냥 넘어가냐는 말씀이신 듯 했어요.
그렇다고 저희 아이 양말 한 쪽 사 주시지도 않으시면서 그러시니 아무리 어른이지만 얄밉더군요.
저희는 양쪽 다 무교에,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한 일 하지 않아요.
서양 명절이 온 나라의 명절이 되고 선물을 주고 받느라 난리인 거국적인 현상에 불만도 많고요.
하지만 유래가 어떻든 어느덧 우리에게도 명절 비슷한 날이 됐고
별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부터 친구들까지 가볍게 인사 주고 받는데 부모한테 전화 한 통 못하랴 싶어서
어제 자진해서 시어머니께 전화 드렸어요.
핑계김에 통화도 하고(평소에 전화 안함) 서로 덕담 한 마디씩 주고받으니 좋네요.
기독교에게나 명절이고 뜻깊은날일뿐
말이 나왔으니 하는데요
부모의 자식염려, 사랑은 너무 지나쳐요
결혼시키면 독립시켜야죠
독립했으면 부모걱정 그만 해야죠
평소 생각나면 하는거지 무슨 날이라고 전화하고 찾아가고 그러나요
자라면서 크리스마스라고 선물도 챙기고 기념하는 날로 보냈으면 전화정도는 하는게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