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고딩 아들이 최근에 얘기하길..자기는 원래 어릴때 부터 진보적인 엄마의 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친구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는 많이 혼란 스러웠다고 했어요.
그친구들이 일베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베는 사회에 절대악이라고 얘기해주고
관련 자료들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언젠가 박정희의 경제성장 업적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얘기하길래
군부독재 시절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이 빨갱이란 이름으로 사라졌는지 아느냐고..했더니
민주주의도 실은 사람들이 먹고 살만하기 때문에 추구하게 되는것이 아니냐고 해서 기함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변호인 관람을 한 후..엔딩 크리딧이 다 올라가도록 그자리에 꼼짝없이 앉아 있더군요.
식사를 하면서 제가 그랬죠.
그래..느낌이 어떠냐고..과연 민주주의가 먹고 살만한 사람들의 배부른 투쟁인것 같냐고 하니까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고..자기가 그 부분에서는 잘못 생각하고 있엇다고 오만했었다고 하네요.
엄마는 그 영화속의 피해자 또래인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도 너무 감정이 이입이 되어서 힘들었다고 얘기했어요.
실제로 박정희때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했구요.. 지금 그때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빨갱이란 말대신 종북이란 단어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로만 듣는것 보다 영화 한 편의 힘이 대단한것 같아요..아들과 함께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