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요..전 처음 확 좋다고 꽂히면 ..일종의 책임감? 비스무리한 게 발동해서
진짜 웬만하면 완주하는 편이에요. 물론 뒤로 갈수록 더~더~빠져들기도 하고
앗..^^;;좀 기대와는..아쉽. 그러긴 하지만.
대체로..지금까지는 뭐.ㅎㅎ
신데렐라 언니는 초반 4회에 미쳐서 갤질도 미친 듯 했었고.
그 길던 선덕여왕도 끝까지 본방사수. 작년이었나요?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좀 늦게 보기 시작하긴 했지만, 가장 최근의 상속자들까지..
그런데요..응사..음..너무 좋았지요. 진짜루요. 위에 언급한 드라마들처럼
초반 홀릭은 더하면 더 했지..덜 하지는 않은 듯요.
주변에 왜 안 봐? 재밌는데~얼른 봐바..이러면서 홍보도 엄청 하고.
그런데..
음..언제더라요.. 삼천포랑 윤진이 배에서 키스하고 딱..그때 꺅~~ㅎㅎ그리고나서부터는
이상하게... 음
지금까지 잘 재밌게 즐겨 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종방 앞두고 이런 글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좀 나름 특이하다면 좀 그런 면도 있어서요.
뭐냐면.
응사는 시간 관계상 다시보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그 다시보기를 보는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어서 ..아이 학교 가는 조용한 시간 와라..빨리 봐야지 ..몸이 바짝 달아 오르던
그 열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최근엔...
주말 지나면...봐야 하는데..밍기적 밍기적..그러고 말아요..
그래도 보긴 봐요..모르겠어요..또 요런 심리는 뭔지.^^;;;
궁금도 하고....안 보면 마치 누군가와의 약속을 깨는 느낌이랄까요.
음..
왜 오늘 글까지 썼냐면....
오늘이 수요일이잖아요...휴일이고.
그런데..제가 착각을 한거에요. 아이 아빠가 있으니 순간적으로 ..일요일인 줄 알고.
그랬는데...저도 모르게..어머 지난주꺼도 응사 다 안 봤는데.
또 2편 더 봐야 하는 건가...에효..ㅠㅠㅠ 이런 거 있죠?! ..끙.
그러다 어..아니지...수요일이구나...하고 순간 기뻤다는.
바로 그때..제가 제 자신에게 놀란 거 있죠?!
아니 무슨..누가 시키지도 않는 ..드라마 보기를 의무처럼 생각하고 있다니?!
게다가 기쁘게도 아니고 ..어라? 이런 심리는 뭘까? 그런 궁금증이 들어서요.
제가 좀...특이한 거겠죠?
이제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나름 좋은 드라마인데...
괜히 진짜 엉뚱한 소리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몰라요.
아뭏든..~~..또 막상 끝난다고 생각하니
섭섭............도 하지만..또 솔직히는 속시원하기도 해요.
ㅋㅋㅋ 도대체 제 마음 저도 잘 알 수가 없네요.
일단 얼른 금요일 전에 열심히 못 본 거 다 볼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