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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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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저 좀 혼내 주세요.나쁜 며느리예욤..~

.. 조회수 : 2,158
작성일 : 2013-12-25 23:20:48

 빠질 수 없는 또, 그 시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제 행동과 마음이 어느 정도 나쁜지 평가받고 쓴소리라도 듣고 싶네요.. 저희 시어머니 시댁에 집을 새로 짓고 있어 공사 만료하기까지 저희 집에 와 계신지 딱 한달 하고 보름 되었네요.

연세 여든이시고, 홀어머니신데, 많이 아프세요..게다가 요즘 눈길이어서 바깥 출입을 못하시니 거의 집에 계시죠, 다행히 전 직장을 다녀서 6시쯤 퇴근해서 거의 나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저녁 한끼 차립니다.(아침 식사 안 하시고, 출근 할 때도 주무심)

  근데,,문제는 어머니랑 밥을 같이 먹는 게 너무 고역입니다..사람이 그리우신 어머니,,내가 퇴근하기만 기다렸다가 이야기 보따리 늘어놓으셔요...난 바빠서 이것저것 할일이 많고,,이상하게 어머님이랑 대화를 나누고 나면 정신이 좀 혼란 스럽다고 해야할까,불행해지는 느낌이 빠진다고 해야할까,,너무 옛날 이야기,,하소연,,이어서,,솔직히,,대화를 별로 안 나누고 싶어요..그리고 식사를 같이하면 내가 뭘 먹나 유심히 살피세요..

  솔직히 말해서 내 집에서 편히 지내기가 어렵네요.. 이제 한 3주일만 있으면 내려가실 것 같은데,그 때까지만 참고 잘 해드리고 싶은데..불쑥불쑥 짜증이 올라오네요.. 네,,저희 시어머니 이제 기력도 거의 없으시고,,이제 제 눈치를 많이 살피셔서 불쌍한 마음 한 가득이긴 한데. 제발 빨리좀 가셨으면 해요..

  참, 근데 저희 아이들은 할머니 참 좋아해요..제가 봐도 아이들이 할머니랑 참 잘 지내거든요..직장에서 늦게 와도 할머니가 해주는 거 하나없이 그냥 방에 누워계신 편인데도,,집에 누가 있고,,,예쁘다 예쁘다 해 주니 아이들이 기가 사는 것 같아요...(할머니가 선물 같은 거 주는 거 하나 없음..좀 많이 경제적으로 어려우심,,우리가 한 6천만원 정도 지원해 드렸음...언젠가는 준다 하시지만, 없는 돈 치고 있네요..)

  불쑥불쑥 저희가 해 드린 그 돈도 막 생각이 나고,,결혼 반대하면서 제게 미운 말 하셨던 것, 안하무인식으로 대했던 거, 돈도 막 내놓으라 했던 거,,생각 나요..마음이 힘드네요..예전의 그 기세등등함? 사라지고,,이빨빠진 호랑이 같아 불쌍한 마음은 많이 생기나,,반대로  왜 이리 싫은 마음이 많이 드는지...맘 다스리기가 참 어렵네요...

 문제는 저의 그런 마음을 어머니도 아신다는 것...알고도 별 말씀 못하신다는 것...에휴,,그나마 어머님이 잔소리 안 하시고 별 까탈 안 부리시고,,눈치껏 행동하시니 부딪힐 것 없는데..저의 애증? 의 마음이 힘듭니다.

  크리스챤이 이러면 안 되겠죠?

  아,,,힘드네요..

IP : 222.118.xxx.1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25 11:27 PM (203.152.xxx.219)

    아휴..
    원글님 마음 알죠.. 압니다. 나쁘다고 말 못하겠네요..
    그래도 어차피 3주면 가신다면서요.. 그걸 몇십년동안 하는 며느리도 있으니 내 신세가 낫다 하시고
    참으세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또 그게 후회가 됩니다. 뭐 다시 살아오시다 해도
    똑같이밖에 못해줄것 같은데 그래도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가 되네요 (저는 시어머님은 아니고 친정아버지)
    우리도 언제고 늙겠죠.. 나도 그런 취급 받을수도 있다 생각하면 좀 참을만 하려나요..

  • 2.
    '13.12.25 11:27 PM (175.223.xxx.253)

    원래 이런 글은 정말 쓴소리 듣고 싶어서 쓰는 건 아니잖아요? 입바른 소리해봐야 악플이라고 욕먹어요 ㅎㅎ 위로하기엔 또 애매하네요... 님은 악하지도 착하지도 않아보여요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는 수밖에.....

  • 3.
    '13.12.25 11:30 PM (175.223.xxx.253)

    그럼 왜 혼내달라고 쓰셨어요? 그게 진심인지??

  • 4. oops
    '13.12.25 11:30 PM (121.175.xxx.80)

    가장 따끔한 꾸지람을 원글님 스스로 이미 하고 계시는데요 뭘...^^

    3주만 지나면 내려 가신다니...더더구나 아이들이 좋은 감정교류를 체험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그리고 여든이시면 이제 사실 날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돌아가신 후 두고두고 불편한 마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무뎌지시고 조금만 더 스스로 편안한 심기를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 5. 원글
    '13.12.25 11:31 PM (222.118.xxx.166)

    저 같은 상황에서도 착한 마음~으로 쭉 잘 하셧던 분 계시면 본 받고 싶어서요..

  • 6. 원글..
    '13.12.25 11:32 PM (222.118.xxx.166)

    네..댓글들 감사합니다...하소연이라도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 7.
    '13.12.25 11:33 PM (58.236.xxx.74)

    근데 애들이 참 무던하고 착하네요. 사실 아무리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이쁘다 이쁘다 해줘도
    자기 세계와 교감이 안 되니까 노인들 싫어하는 애들도 많아요, 님도 좋은 분일거 같아요.
    그냥 자기 감정 인정하시고, 시어머니께 넘 잘하려고 자기자신을 너무 윽박지르지 말아요,
    나이 들면 친정엄마랑도 같이 살기 힘들어요.

  • 8. oops
    '13.12.25 11:39 PM (121.175.xxx.80)

    원글님은 외부조건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내 착한 천성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외부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늘 못된 심뽀를 보이는 사람이 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빼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해도 원글님이 그 닮고 싶은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원글님 천성안에서 지금보다 조금만 더 아름다워지거나 추해지거나....
    누구도 아닌 원글님 스스로가 그렇게 현실을 만나고 느끼고 살아가실 뿐이죠.

  • 9. 에효
    '13.12.26 6:19 AM (183.102.xxx.33)

    시어머니가 아니라 누구라도 내집에 한달반 와있음 힘들어요 원글님 당연한 겁니다 끝이 보이니 힘내세요

  • 10. 베이지
    '13.12.26 7:06 AM (1.223.xxx.146) - 삭제된댓글

    이십년 삼십년을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나 내려가실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시면 좋겠어요
    돌아가시면 잘 못했던것만 생각나고 평생 후회
    되고 죄송하고 그러더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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