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방금 112에 신고 했어요.

나나 조회수 : 18,970
작성일 : 2013-12-25 05:23:23

자고 있는데 밖에서 여자의 괴성에 놀라 깨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베란다 문을 열고 내려다 봤더니 건장한 남자가 여자를 때리고 있더군요.

일단 너무 놀래서 어쩌나 하는 찰나에 남자 두명이 지나가다 상황을 보았고 맞고 있던 여자분이

살려달라고 소리지르며 부탁하는데 머뭇거리다 가버리더라구요....

그 후 바로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갔으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자는 도망가려하고 남자는 붙잡고 일단 잠깐 보아도 연인간의 다툼이였지만

공포스럽게 소리치는 여자가 너무 위험해 보여서 112에 신고하고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대화하다 여자가 가려고 하면 붙잡아 때리고의 반복이더군요.

여차하면 뛰어나가려고 윗옷부터 챙겨입었죠.

그런데 경찰에서 거의5분만에 출동해 주셨고 두 사람을 차에 태우는 걸 본 뒤 다시 전화를 걸어 내가 여자분 맞는 것을 똑똑히 보았으니 목격자가 필요하시면 연락해 달라하고 끊었습니다.

 

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저는 너무 놀랐던데 시민들의 반응이였어요..

남자분들이 여기저기 지나다니고 여자분이 살려달라고 울면서 소리치는데 정말..

그냥 구경 좀 하다가 가버리더라구요..

 

물론 저도 뛰어내려가서 말리진 못했지만 좀 씁쓸하기도한 광경이었습니다.

어쨌든 언냐들은 행복하게 크리스마스 잘보내세요..

 

 

자고나면 크리스마스 지나있어라 하고 잠들었는데...새벽부터 깨다니 이런...ㅋ

IP : 114.200.xxx.9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고 하셨어요
    '13.12.25 5:28 AM (175.116.xxx.194)

    요즘 세상에 남의 일에 끼어들었다 대신 잘못 맞아죽는 세상인데
    남자라고 무슨 중재를 얼마나 하겠어요. 신고해야죠

  • 2.
    '13.12.25 5:30 AM (218.150.xxx.165)

    잘하셨어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시기를 ...

  • 3. 어휴~
    '13.12.25 5:30 AM (121.88.xxx.131)

    새벽에 웬일이래요ㅠ
    애쓰셨어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아직도 그렇게 모른척하는 사람들이 있나봐요ㅠ
    푹~ 주무시고요
    새해에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요^^

  • 4. 겨울이다
    '13.12.25 5:36 AM (223.62.xxx.61)

    맞는게 무서웠겠죠.누구도 장담못해요.신고하신거 정말 잘하셨어요.제가다 고맙네요.복많이 받으시길~~

  • 5. //
    '13.12.25 5:46 AM (14.138.xxx.228)

    원글님 감사합니다.
    모른척하고 간 사람들도 원글님처럼 신고하셨을거라고 믿습니다.



    폭행보다 1초가 더 급박한 교살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반응
    몰래 카메라지만 실험당한 사람들 트라우마가 있을듯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qo6Jzh7SHRA

  • 6. 행복한 집
    '13.12.25 6:10 AM (125.184.xxx.28)

    잘하셨어요.
    길에서도 저러는데 집에서는 더한 폭행이 난무하겠지요.
    손목아지를 그냥......

  • 7. 나나
    '13.12.25 6:17 AM (114.200.xxx.90)

    네..그냥 저는 신고하려는 그 어떤 재스춰도 없이 구경하듯이 지나가는 분들에게 약간 놀랬어요..
    정말 남의 일 .. 소 닭 보듯이..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그냥 좀 그랬답니다.
    물론 남의 일에 개입해서 큰 일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요..
    저도 뛰어내려가지 못한 방관자나 다름 없으니까요..
    윗님 말씀처럼 그 분들고 신고했을거라 믿을께요^^

    그리고 얼마전에 정말 추운 날 마트앞에서 술 취해서 잠든 젊은 남자를 발견했는데
    보통 때는 그러려니 하고 가겠지만 그 날은 딱 얼어죽기 좋은 날이라 흔들어 깨워서
    저 혼자는 감당이 안되길래 지나가는 이쁘장한 남자애들 둘한테 부탁해 택시를 태워 준적이 있어요.
    그 분이 술이 좀 깼는지 제가 잡아 준 택시에 오르며 고맙습니다를 연발 하더군요..
    뭔가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 얼굴엔 눈물범벅..
    함께 도와준 남자애들과도 뿌듯한 눈인사 하며 헤어졌어요..
    춥고 힘든 이 시국에 따뜻한 손길과 눈길이 오갔으면 합니다..^^

  • 8. 이런 일도
    '13.12.25 6:22 AM (121.182.xxx.150)

    성폭행 당한 여자는 니네 백프로 안 도와준다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best&No=29882

  • 9. 저도 비슷한 상황을
    '13.12.25 6:36 AM (98.217.xxx.116)

    본 적이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 얼굴을 때리는데 너무 세게 때려요. 때리는 퍽 소리에 이어지는 소리가 여자 머리가 벽에 부딛히는 소리. 사람들 지나다니는 지하철 역인데, 사람들이 그냥 태연하게 자기 갈 길을 가더군요.

  • 10. ㅇㅇ
    '13.12.25 7:02 AM (223.62.xxx.115)

    아주 악한 사람 아니고서야
    그럴때 도와주고 싶은건 인지상정일텐데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해져서
    길거리 시비로 사망기사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나서기 어려울 뿐이죠
    그남자 주머니에 칼이라도 들었을지 누가 아나요

    글 쓴분은 그때 지나가고 있었다면
    말릴수 있었겠나요?
    신고하신건 잘하신 거지만
    지나간 사람들 뭐라할건 없습니다

    5살 아들앞에서 중딩들한테 아버지가
    맞아죽기도 하는 세상인데요

  • 11. 그러니까요
    '13.12.25 7:20 AM (175.116.xxx.194)

    그런 일 처리하기 위해 경찰이 있는 거죠.
    괜히 나서서 잘못 엮이면 억울할 뿐인거죠. 경찰이 금방 출동 하는 걸요.
    좋은 일 한다고 위험부담 하고 남에게도 왜 부담하지 않느냐 할 것 없어요.
    경찰 부르는게 제일 낫고 맞는 방법이에요.

  • 12. ..
    '13.12.25 7:41 AM (122.36.xxx.75)

    원글님 제가 다 감사하네요~

    메리크리스마스^^

  • 13. 나나
    '13.12.25 7:56 AM (114.200.xxx.90)

    네 모두 옳은 말씀이셔요^^
    저도 가까이 있었다면 결코 다가서지 못했을 겁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며 뛰쳐나가지 못한 제 자신을 반영한 씁쓸함이죠..
    세상이 흉흉하기도 하구요.

    술먹고 잠드신 분들도 그냥 신고 할께요.
    오해 받을 수 있다..거기까진 생각 못했어요.
    걱정해주시는 맘이 꼭 친구나 언니 같아서 외로운 크리스마스 아침 괜히 훈훈하고 울컥합니다..
    역시 82언니님들께는 배울 것이 많으네요.으흔..

  • 14. 문제는...
    '13.12.25 8:04 AM (222.96.xxx.177)

    위험해서 그냥 지나친다고 하기엔 신고도 안한다는게 핵심이죠;

    사람이란게 애초에 끼어들 사람 같으면 그 순간엔 이런저런 생각 못하고 끼어들게 마련이에요. 한 번 그러다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냥 사람들이 남의 일에 무관심해져가는 세태일 뿐이에요.

    옛날이라고 다르지 않았어요. 항상 진상은 일정 비율 존재한다는 법칙에 따라서 구해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경우도 많았어요.
    오죽했으면 구하려다가 다치게 하는건 처벌하지 않는다는 법까지 생겼겠어요.
    그래도 위험에 처한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있는 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게 당연했죠.

    하긴 지금처럼 그래도 그런 변명이라도 늘어놓는 분위기인게 좋겠죠.
    태연히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보다야...

    글쓴님같은 분이 있으니 아직 이 사회가 사람이 살만한 사회겠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제가 다 고맙습니다.

  • 15. ///
    '13.12.25 8:11 AM (14.138.xxx.228)

    길거리에서 술 취해 자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라도 해주세요.
    작년 겨울 우리 아파트 주민이 동네 근처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 마시고
    아파트 입구에서 헤어지고, 집으로 안 가고 근처 벤치에 누워자다가 동사했어요.
    헤어진 지 4시간만에 가족들이 찾으러 나가서 발견했는데 1월이라 .....

  • 16. ...
    '13.12.25 8:18 AM (121.157.xxx.75)

    윗분말씀대로 술취한채 자는사람도 신고해줘야합니다
    상당히 위험해요 동사도 그렇고 또 요즘 무서운사람들이 너무 많고..

  • 17. ㅇㅇ
    '13.12.25 8:38 AM (203.152.xxx.219)

    잘하셨어요. 신고는 해주셔야죠.
    저도 예전에 길에서 쓰러져있는 여자보고 다가가고있는데,
    쓰러져있는 여자를 지나처 걸어가던 어떤 남자가 다시 되돌아와서
    그 여자를 몇번 흔들더니 일으켜서 들쳐 업으려고 하더라고요..
    뭔가 촉이 이상해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 여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르는 남자더라고요.
    뭐 병원에 데려가려고 한대던가 뭐래던가 그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그냥 여기서 119로 신고하자고 했어요. 그리고 그자리에서 제가 먼저 119에 신고했고요.
    그랬더니 그남자 궁시렁대면서 슬그머니사라지더라고요 나쁜놈..
    그여자는 술취해 쓰러져있었던거고요..
    우리 서로 모른척하지말고 돕고 삽시다.. 신고는 얼마든지 해줄수 있잖아요 ㅠㅠ

  • 18. 겨울
    '13.12.25 9:23 AM (180.227.xxx.92)

    원글님께 박수 보내요

  • 19. 잘하셨어요^^
    '13.12.25 9:42 AM (119.64.xxx.121)

    또 비슷한일 겪으면 똑같이 신고만 해주세요.
    절대 개입하지 마시고..
    술취한사람도 건들지마시고 바로 신고.
    경찰한테 맡기자구요.

    저도 두어번 신고한 경험있습니다.
    남편한테도 절대 끼어들지 말라고 막았어요

  • 20. 프린
    '13.12.25 9:50 AM (112.161.xxx.186)

    아직 주변에 이런일은 없어봤지만
    10 억이라는 영화랑 텐 보면서 이런얘기 남편이랑 한적있는데요
    제가 그때 했던말은 절대 나서지 마라 지켜보지도 마라
    남자라고 나서는거 객기다
    그 자리서 피하고 신고만 해줘라 였어요
    요즘 세상 너무 험해서 그런자리서 나섰다가 칼이라도 찔려 죽음 그야 말로 개죽음 이죠
    신고하신분은 칭찬 받아야 마땅하지만 안도와줬다고 원망은 아닌거 같아요
    신고가 주변인으로 해줄수 있는 최선이지 싶어요

  • 21. .....
    '13.12.25 9:51 AM (125.133.xxx.209)

    원글님같은 분 덕분에 그 여자분이 목숨을 구했는지도 몰라요..
    진짜 제가 다 감사하네요..
    그런데, 지나간 남자분들도 뭐라할 수는 없지만, 지나간 후에 멀리에서 신고는 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원글님도, 목격자가 필요하면 말해라.. 보다, 동영상 촬영해서 경찰에 넘기는 게 더 확실하긴 합니다;;;
    이메일로 증거동영상 많이들 넘깁니다..

  • 22. remy
    '13.12.25 10:02 AM (121.187.xxx.63)

    원글님, 잘하셨어요~
    근데.. 댓글들을 보니 씁쓸하네요.ㅠㅠ
    근데 반박은 못하겠어요..
    공개적인 곳이니 다음부턴 그냥 신고만 하라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 지인이나 가족에겐 무시하고 가라고 하겠죠..
    저도 그럴거 같아요..ㅠㅠ

    사랑이 넘치는 성탄절 아침에.. 그렇네요..

  • 23. dnjs
    '13.12.25 10:07 AM (119.194.xxx.239)

    원글님 복받으실꺼에요.

  • 24. 샤론
    '13.12.25 10:08 AM (120.143.xxx.11)

    12시가 넘은 도로가~
    차들이 주르륵 주차를 해놓았고 거기가 먹거리골목이라 술집이 가득한 곳이에요
    술집이 골목 안쪽으로 포진되어 있고 도로가 쪽은 오히려 등잔 밑이 어두운 형국이구요
    서로 맞물여 빽빽이 추차되어 있는 곳 중
    차 한대빠진 자리에 40대 남자분이 한번 구르면 도로가쪽으로 밀려나가는 자리에 웅크리고주무시고 계시더군군요
    어두운 곳이라 그대로 앞으로 직진해서 출발하거나 차 뒤를 확인하지 않고 후진해서 출발을 하게되면
    위험한 상황이라 남편이랑 저는 112에 신고했어요
    그리고 마음이 급해져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도 불러 보도위라도 들어 올려놓자고 했더니
    법 강의를 하는 남편왈~절대 건들면 안된다고! (이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에 손대면 안된다고)
    남편은 그분을 보호하기위해도로가 쪽으로 서 있었구요
    조금 뒤 경찰들이 왔어요 그리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흰색 장갑부터 끼더라구요
    그분은 의외로 경찰관이 툭툭치며 깨웠더니 일어났는데요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하더군요

  • 25. 저라도 그런상황에서
    '13.12.25 10:12 AM (116.39.xxx.32)

    바로 옆에서 말리진않을거같아요.

    대신 그사람들 모르게 원글님처럼 바로 경찰에 신고할거구요.

    그게 현명한거같아요. (진짜 체격이 건장하지않은이상)

  • 26. 나나
    '13.12.25 10:27 AM (114.200.xxx.90)

    머리가 어지러워 아침 목욕 다녀 왔더니 주옥같은 댓글이 많이 있네요..
    모두 감사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혼자 산지 벌써 10년.. 독거의 외오룬 처자구요.
    차가없어 늦게 택시타다 유린도 당해보고, 편의점 들렸다 집에 들어가다 술취한 아저씨에게
    손목잡혀 소리 질러 본 사연이 있습니다.

    참..

    여자란 약한 존재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소리 지르는 것 밖에 없더군요..
    택시는 계속 통화되는 지인의 도움으로..
    술취한 아저씨는 지나가던 두 청년의 도움으로 무마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른 척 하신 분들을 펌하 하고자 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칭찬 받자고 한 일도 아니고 그저 그 공포를 알기에 도와주려 한 것 뿐이구요..

    그리고 동영상 찍을 정신이 없었어요 ㅎ

    사실 다리가 후덜덜 했답니다^^

    사랑하는 언니님들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미리 많이 받으세요~~~~~~

  • 27. 조용히
    '13.12.25 10:39 AM (175.125.xxx.243)

    지나치자마자 바로 신고해야합니다.
    그분들도 태연하게 지나갔지만 신고는 했으리라 믿어요

  • 28.
    '13.12.25 10:49 AM (180.70.xxx.112)

    하셨네요..요즘은 말리면 엮이는 경우도 많고
    험한꼴 당하기도 해서 그런것 같애요.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돼요.
    저같아도 안보이는곳에서 신고했을듯요

  • 29. ㅇㅇ
    '13.12.25 11:37 AM (1.234.xxx.155) - 삭제된댓글

    소싯적에 꽐라되게 먹은뒤 일행과 헤어져 집에가려는중 길에서 잠든적이 있어요. 그때 여자분이 도와주셨고 신고해주셔서 경찰서 갔다가 택시로 집에간적이 있어요. 은인이라 생각합니다. 사례하고싶어서 경찰에 연락처를 물었는데 없다고하대요. 제가 은혜갚는 일은 어려운 사람을 만났을때 외면하지 않고 돕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누워있으면 불러보고요. 대답하고 괜찮다하면(역내)그냥가고요. 그렇지 못하면 신고합니다.
    돕다가 낭패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돕는 시도는 끊임없이 해야할것 같아요

  • 30. ㅡㅡㅡ
    '13.12.25 12:30 PM (220.72.xxx.69)

    1.247님 원글 댓글 다시 읽고댓글 다시죠 뭐랩니까?

  • 31. ---
    '13.12.25 1:19 PM (39.118.xxx.181)

    원글님 읽으니 괜히 제딸들을 살려낸 사람같아 무척고맙습니다
    맞은 여자의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고마워할까요?
    제가 대신해 고맙다는 인사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다큰 딸들이 밖으로 돌아다녀서 항상 맘졸이고 사는 엄마입니다.
    남자친구 없어 걱정했는데
    작은 딸 순진한 녀석이 어쩌다 남친은 아닌데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 남자는 제 딸에게 스킨쉽을 하려한다고 해서 겁이 덜컥나더군요.
    절대 그런 남자는 만나지 말라
    남자를 만나면 11시를 넘기지말라라고 했는데
    요즘 함부러 남자친구사겨라라고 할 수도 없네요.
    무서운 세상이네요.

  • 32. 조지아맥스
    '13.12.25 2:51 PM (121.140.xxx.77)

    원인없는 결과는 없어요.

    그동안 한국에서 살던 사람들(특히 한국 남자들)이 현실에서 배우고 깨닫은거죠.

    그런데 나섰다가는 십중팔구 재수없이 전과자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위의 댓글중 링크 글만 봐도 알 수 있죠.
    남자들이 여자 도우려다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어서 깜빵까지 들어갔다 나온다는 사실....

    자기 와이프도 아니고, 딸도 아니고, 여동생도 아닌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대신 싸우다가 전과자가 됩니다.
    물론 자기 가족이라면 자신이 싸우고 나서도 도망가지 않고 경찰서에서 법정에서 증언해주겠죠.

    하지만 생판 모르는 여자들은 도망치는게 대부분이기에,
    그리고 오히려 나중에는 그 가해자인 남성 편을 드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기에 나서지 말아야죠.

    요즘같은 세상에,
    그것도 한국의 특수한 현실에서,
    저런 일에 발벗고(?) 나서는 남자는 문제가 심각한 사람입니다.

  • 33. 저도
    '13.12.25 3:27 PM (220.121.xxx.122)

    신고한 적 있어요. 아파트 단지내에 택시문을 열어놓고 중년의 여자분은 뒷좌석에 남자 기사는 운전석에서 몸을 일으켜 뒤의 여자분을 주먹으로 계속 치고 있었어요. 처음엔 장난하는 줄 알고 지나쳤는데, 이상하다 싶어 다시 가보니 계속 주먹질이라서 얼른 112에 신고하고 조금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자분이 뛰쳐나오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는 쓰러졌어요. 얼른 119에도 신고하고 있으니 금방 경찰차가 오더라구요. 이어서119도 왔구요. 경찰이 일단은 남자가 음주운전을 해서 온 거라고 하고 또 폭행으로 조사한다고 경찰차에 태우고, 여자분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이고 다친 것 같다고 살펴주더군요. 제가 신고자라고 하니 경찰이 제가 본 상황만 다시 확인하고 잘 가시라고 인사하고 더 이상 아무 연락 없었어요. 여러 뉴스를 볼 때도 신고만 빨리 해줘도 살릴 수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우리 더 이상은 방관만 말고 신고합시다.

  • 34. 저두경험
    '13.12.25 5:37 PM (183.101.xxx.9)

    저도 새벽한시경쯤 아파트에서 바로보이는 공원에서 한여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거 보고 신고한적있어요
    별로 높은층에 사는게 아니어서 어렴풋이 츄린닝입은 남자모습만 보였구요
    계속 아저씨 살려주세요 하는게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한테 당하는것같았는데
    경찰은 신고한지 한 20분만에오고
    한층에 6집사는 복도식이었는데 그난리가 났는데 아무도 창을 열거나 나와보지않더라구요
    여자만 사는집이라 뛰쳐나가기도 무서웠고
    경찰이 너무 안와서 그냥 복도에 매달려서 야이놈아 신고했다 경찰올거다 계속 소리만 쳤는데
    진짜 아무도 안나와보더라구요
    우리집 몇층 몇호인지 다보일것같아서 불안도 했고 사람들한테 화도나더라구요
    경찰오기전에 차문닫고 출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여자소리가 더이상 안들려서.
    아.끌려간건가 싶어서 너무 참담했어요
    경찰이랑 옆집사는 남자들이 너무 밉더라구요
    전 그아파트사람들에 오만정이 떨어져서 전세만기되자마자 이사했어요

  • 35. 정의
    '13.12.25 7:46 PM (211.108.xxx.159)

    강간의 왕국에서도 여성혐오자들은 위급상황에서 여자를 도우면 여자는 도망가고 꼭 전과자가 된다는 주장을 강조하더라구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있고 용기가 없으면 남의 일에 나서서 돕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게 일반적인 일인양 본인의 나약함마저 여자탓을 하네요.

    위험에 처한 사람들 돕다가 본인만 희생되고 도움받은 사람은 도망가버리는 일은 계속 있어왔습니다. 제일 충격적이었던게 물에 빠진 아이를구하고 죽은 사람이었는데 도움받은 아이 가족은 누군지도 모르게 재빨리 도망간일이었어요. 도움을 받은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와,
    두 달 전엔가 성폭행 범 잡은 신형준인가 하는 야구선수같은 사람도 영웅시하는 문화도 확대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관심이 약이라는 식의 가치관을 퍼트리는 건 일베충들에게나 어울리겠지요.

  • 36. 씁쓸하지만
    '13.12.25 9:26 PM (125.135.xxx.229)

    현실은 그냥 지나치는게 맞더라구요
    시비에 끼어들거나 그자리서 경찰 부르면
    불똥이 나한테 튀는게 현실이에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재빨리 경찰에 신고하는게 제일 현명해요 아는 사람이면 그것도 불똥 튀고 모르는 사람이 보이지 않게 신고하는게 제일 나은 것 같아요

  • 37. ,,
    '13.12.25 11:03 PM (220.78.xxx.223)

    데이트폭행 당해서 몇달전 20대 초반 여자 죽은사건도 있잖아요
    미친놈이 헤어지자고 했다고 여자 머리를 축구공 차듯이 온 힘을 다 해서 차서 죽은 사건이요
    요즘 세상 흉흉한건 아는데
    인터넷에 너무 여자들 도와주면 여자 도망가고 그러니까 김치년들 도와줄 필요 없다는 글들이 많아서 씁쓸해요

  • 38. 와...
    '13.12.26 2:42 AM (211.115.xxx.103)

    정말 댓글들이 놀랍네요..; 만약 그런 일을 내 가족, 내 친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당하고 있었어도 모른척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말씀하실까요??
    제 아버지 인신매매범한테 끌려가던 여학생 구해주셨고, 주변 사람들 아무도 안도와줬대요ㅠㅠ
    저도 같은 여자지만 단발마의 여자 비명 소리 듣고 앞뒤 상황 안재고 달려가서 도와준적 있습니다. 손발이 후들거리고 상황이 끝났을때 온 몸에 힘이 다 빠졌지만 그 비명 소리 듣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군요.
    근데 그때도 주변 사람들은 무반응이었다는거..댓글들 읽으면서 그때 상황 떠올라 참 씁쓸하네요.

  • 39. dd
    '13.12.26 5:31 AM (110.14.xxx.48)

    애쓰셨어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22222222222222
    위에 oo님도 용기가 대단하세요. 119여기서 부르자고 한 분이요 술취한 여자..아 무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661 안철수가 숨만 쉬어도 7 ........ 2013/12/26 1,452
334660 초2남자아이와 연말을 보내려고 해요^^ 3 엄마 2013/12/26 748
334659 핸드폰 1 .... 2013/12/26 586
334658 뱃살이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잘 나오나요 6 나원참 2013/12/26 1,285
334657 4000원만 내면 되는 붕대세트, 병원에선 40만원 청구 1 petit 2013/12/26 1,483
334656 공중파에서 자위대 실탄지원 뉴스에 나왔나요? 감이안조아 2013/12/26 955
334655 전세자금 대출 실사에 관해 문의드립니다. 8 전세자금 2013/12/26 6,116
334654 호텔 예약자 말고 다른 사람이 숙박해도 되나요? 2 호텔.. 2013/12/26 6,245
334653 정치후원금 할만한곳.. 6 ,. 2013/12/26 718
334652 새댁..아파트 관리비 함 봐주세요.. 19 신혼 2013/12/26 3,159
334651 [이명박특검]원혜영 "'전쟁통일론' 남재준, 그 입 다.. 이명박특검 2013/12/26 802
334650 철도노조 체포 방해' 전교조 위원장 구속영장 기각 2 호박덩쿨 2013/12/26 1,210
334649 개인적인 일 화풀이 1 내참~ 2013/12/26 809
334648 조계사로 간 철도…'종교 울타리' 대치 세우실 2013/12/26 564
334647 장터 폐쇄 될텐데... 6 감사 2013/12/26 2,949
334646 부산에서 중국어hsk 학원 다니시는분.. 1 ,,, 2013/12/26 1,186
334645 아침부터 출근전쟁.... 3 한결마음만6.. 2013/12/26 976
334644 르쿠르제냄비 7 결혼선물 2013/12/26 2,961
334643 한티역 근처 한정식집 3 내 이름은 .. 2013/12/26 1,706
334642 여기서 추천해주신 매직기 대성공했어요. 이번엔 세팅롤 3 ... 2013/12/26 2,579
334641 베란다가 확장된 이중창 아파트로 이사가는데, 롤스크린, 시트지?.. 2 이사맘 2013/12/26 1,903
334640 메뉴 선정 도와주세요 7 또또 2013/12/26 643
334639 오사카 하루동안 뭘하면 좋을까요? 15 오사카 2013/12/26 1,807
334638 수학의 정석에 대해서 3 --! 2013/12/26 1,458
334637 민영화는 서막에 불과했군요~ 59 망국 2013/12/26 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