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월드 겪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무서워하지마세요.. 그리고 시누이는 있는게 낫다에 한표

.... 조회수 : 2,120
작성일 : 2013-12-24 18:34:08

결혼 5년차 접어들다보니 주변에 비슷하게 결혼한 사람들과 비교분석이 되더라구요

외아들하고 결혼한 친구도 있고 시누가 7명인 남자와 결혼한 친구도 있어요

저는 시누이 한명인데 워낙 카리스마가 강한 편이라 초반에는 버거웠구요

결혼 1년도 안되서 이혼얘기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태까지 가봤었는데 그 문제의 중심이 시댁이였거든요

30년 넘게 저의 환경에 적응해서 성장해왔는데 모든게 전혀 다른 남자네 집 식구들과 척척 맞는게 이상하죠

하나의 큰 산 넘기였고 과정이였던거 같아요

초반에 대꼬챙이같던 시어머니도 지금은 성격 시원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지만 뒷끝 없어 좋다라고 결론 내렸구요

카리스마 휘두르던 시누이도 단순해서 머리 안써도 되니 좋다라고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산 몇개 넘고나니 지금은 평지로 평탄하게 달리는 중인데

시간이 몇년 흐르고 시누 시어머니랑 정이 들고보니까 시어머니는 아무리 정들어도 친정엄마같지는 않은데

시누는 친언니 같진않고 친한 언니같이 변하더라구요

그래도 시댁과 저는 갑을 관계를 벗어나진 못하지만

외아들한테 시집가서 시어머니가 오로지 아들바라기하시는거 겪어야하는 친구보다는 시어머니가 덜 아들한테 의지하기도하고, 특별한 날 같이 모여서 파티하고 축하하니 북적북적해서 좋기도하구요..

시누 7명인 집으로 시집간 친구는 7인의 시누가 다들 순두부마냥 성격이 흐물흐물 부들부들해요

7명이라도 카리스마 강한 저희 시누 1명보다 없는 듯 싶은 시누이들이더라구요

시누가 다들 멀지 않은 곳에 사셔서 반찬이며 김치며 여유있는거 담아다가 가져다준대요

그럼 한명씩만 가져와도 반찬이 일곱가지라고

그친구는 다행히 요리와 살림에 흥미가 없어서 해다주는 반찬 먹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들 만나서 얘기나눠보면

시누있는 친구들은 뭔가 좋은 꺼리도 같이 있는데

외아들인 친구보면 시누이 없는 만큼 안좋은 일은 없지만 시누덕에 좋은 일도 없구요

시누자리 없는 그만큼 시어머니의 무게가 더 무겁더라구요

저희 시누가 요즘 애정표현도 부쩍 늘었고 안본지 오래되면 보고싶다는 소리도 해주고

살갑게 잘지내고 있어서

대한민국 시누들이 그렇게 팥쥐같지는 않다는 얘길 해주고 싶었어요

 

 

IP : 14.33.xxx.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3.12.24 6:43 PM (58.143.xxx.49)

    시누도 사람이고 나름이죠. 요즘 시누들 민폐되고 싶어하지 않으며 자매처럼 지내고도 싶은 맘도
    있고 그게 안된다 느껴짐 바로 어느 정도 거리감 두고 살지 스스로 위치를 정하죠.
    기본은 되는 시누라면 가까워지는것도 올케 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시누라는 단어를 좀 바꿔야 할려나? 어감이 좀 비뚤게 보이기도 하지요.
    다 시누이면서 올케인 사람들도 많지요. 미혼보다는 기혼시누가 나을 수는 있구요.

  • 2. ㅇㅇ
    '13.12.24 6:45 PM (203.152.xxx.219)

    어떤 여자든지 결혼한 남자형제 있으면 시누이 되는것이고
    여자형제있는 남편하고 결혼하면 올케 되는거죠. 시누이 올케라는게 따로있는게 아니고
    한사람이 어느 포지션이냐에 따라 다른거예요.
    시월드도 그래요.
    나에게 남자형제나 아들이 있으면 그 형제나 아들이 결혼하면 좋든 싫든 난 시월드중에 한사람임

  • 3. ㅇㅇ
    '13.12.24 6:47 PM (203.152.xxx.219)

    82에서 댓글 보다보면 웃긴게
    시월드는 절대악인냥 시월드가 원래 그런거라는둥
    시어머니는 시누이는 원래 그런 인간들이라는둥 하는거 보면 웃겨요.
    본인들도 누군가의 시월든데 ㅋㅋ

  • 4. ...
    '13.12.24 6:54 PM (118.42.xxx.75)

    자리를 보지말고 사람을 봐야하는데,
    워낙 우리나라가 그동안 시짜 유세부려왔던 나라라
    여자들이 다들 시짜만 붙으면 경기 거부감...
    그럴만하게 그사람들이 굴기도 했지만,
    암튼 무조건 시월드 타도는 아닌거 같긴해요.
    공평하다면 별 말 없을텐데, 자꾸 시댁 위주로 흘러가길 바라니까 시월드가 마치 악의 축인거처럼 이미지가 그렇죠?-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742 부모님 인적 공제 하려면 1 연말정산 2014/01/19 4,223
342741 '아들? 딸?' 상속 기준은.."딸은 동거해야 상속 기.. 3 왜들그래 2014/01/19 2,065
342740 캐시미어 세탁은 꼭 드라이클리닝 맡겨야 하나요? 1 꽃보다생등심.. 2014/01/19 2,611
342739 주말마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 아들 5 2014/01/19 2,330
342738 나인 마지막 장면 2 나인 2014/01/19 2,481
342737 패션감각이 훈련으로 나아지기도 하나요? 10 혹시요.. 2014/01/19 3,045
342736 집에서 혼자 노는게 너무 좋아요 33 손님 2014/01/19 16,519
342735 머리커트했는데 숱을 너무쳐서 지저분해요. 1 살빼자^^ 2014/01/19 1,561
342734 사랑과 야망의 미자 캐릭터는 왜 항상 슬픈건가요? 6 사랑 2014/01/19 2,537
342733 어떻게 자기자식이 미울수가 있는지.. 3 엄마가 문제.. 2014/01/19 2,050
342732 남편이 왜 이래? 4 기분이 2014/01/19 1,223
342731 신 갓김치 뭐해서 먹을 수 있나요? 4 갓김치 2014/01/19 1,790
342730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메타블로그 사이트 입니다. 함께 해 주실분.. 탱자 2014/01/19 474
342729 윤회의 비밀로 본 결혼과 이혼 52 퍼옴 2014/01/19 24,625
342728 김치 '오해와 진실' 김치맛있어 2014/01/19 941
342727 우체국은 안전한가요? 2죠이 2014/01/19 1,435
342726 요즘 파마약은 냄새가 안나나요? 궁금 2014/01/19 783
342725 카페 강퇴 당했는데 10 .. 2014/01/19 1,947
342724 천연염색 하시는분 정보좀주세요^^ 1 ,,, 2014/01/19 917
342723 한국 부동산 때문에 열받아요. 2 중국주재원 2014/01/19 1,740
342722 호텔 뷔페 - 조선/하얏트/셰라톤 고민중이어요... 21 고민중 2014/01/19 4,153
342721 명절.. 또 돌아오는구나.. 6 명절! 2014/01/19 2,435
342720 모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요..(신랑이화를내요..) 8 .. 2014/01/19 2,000
342719 헌책 가져가는 곳 전화번호 아세요? 3 헌책 2014/01/19 1,078
342718 한가해서 외국드라마 추천하고 갑니다 ㅎ 1 심심한날 2014/01/19 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