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변호인'은 참 잘 만든 영화였네요.

담담하게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3-12-24 15:38:08

휴가중인 남편과 함께 조조..를 보러 갔다왔습니다.

표가 없어 맨 앞자리에서 목아프게 올려다 봤습니다.

 

저는 배우 송강호를 좋아합니다. 이 분이 나오는 영화는 효자동 이발사를 비롯해서 인기를 끌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 모두 보았습니다. 올해는 덕분에 설국열차, 관상, 그리고 변호인까지 보게되었네요.

 

제가 이 얘기를 왜 드리냐하면...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송강호라는 배우때문에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송강호는 보이지 않고...그 분만 보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저 자신을 꼬집으면서 보았는데

자꾸만 그 분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담백합니다.

감정의 과잉을 요구하지도 않고

정말 사실적으로 담담하지만 임팩트있게 다가가기에

 

제가 그 역사의 한 장면속에 서 있는 것 같이 울분이 느껴지고 답답하면서 화가나다가

눈물을 계속 닦게 됩니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진리.

배우들이 그 시대속 인물같습니다.

 

동시에

여사님은 이 영화를 보셨을까?

그 분은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억울하게 힘든시간을 보내야했던 그 모든 분든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래도 그 분과 함께 시대를 겪어서 그래도 행복했었구나....라는 만감이 교차하던 엔딩이였습니다.

 

영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잘만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사공부 다시 하도록 결심하게 해준 영화입니다.

고맙습니다. 82여러분. 덕분에 좋은 영화 보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IP : 220.116.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호인노무현
    '13.12.24 3:41 PM (115.139.xxx.148)

    공감되네요.........

  • 2. 고마운 영화
    '13.12.24 3:58 PM (211.114.xxx.169)

    전 아예 노무현 대통령 보러 갔어요.

    차동영과 검사와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런 인간들과 같이 사는 세상이라니.....

  • 3. ..
    '13.12.24 4:29 PM (1.229.xxx.160) - 삭제된댓글

    정말 잘 만든 영화더군요
    저도 오늘 봤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부풀린것도 없고 미화 시킨것도 없네요
    거의 있는 사실 그대로더군요

  • 4.
    '13.12.24 4:35 PM (115.139.xxx.40)

    실화라는걸 빼고봐도 재미있는 영화죠
    존 그리샴 같은 작가의 법정소설을 영화한거라고 생각하고 봐도 괜찮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055 전지현씨는 볼때마다 3 ㄴㄴ 2013/12/27 2,176
336054 "무릎 관절수술 아무런 효과없다" 4 샬랄라 2013/12/27 2,134
336053 최연혜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하라” 최후 통첩 4 세우실 2013/12/27 1,108
336052 훼손된 만원짜리 지폐 6 아까워라 2013/12/27 1,146
336051 어떤 집에 살까요? 12 고민 2013/12/27 2,116
336050 긴급 아이들 엄마는 주목하세요! 1 yess 2013/12/27 1,214
336049 돌반지 인터넷에서 사보신분? 1 궁금 2013/12/27 1,740
336048 포장이사 10톤 분량이면 얼마나 2013/12/27 1,459
336047 어제 폐차시켰습니다... 5 풍경 2013/12/27 1,517
336046 300만 돌풍 '변호인'..애초 류승룡, 정우성도 탐냈다 19 샬랄라 2013/12/27 4,367
336045 비염약 너무 졸려요 9 헤롱헤롱 2013/12/27 2,714
336044 자동차키 넣는곳 눈이 녹아들어 작동이 힘드네요. 6 자동차 2013/12/27 743
336043 마법천자문 2 ^^ 2013/12/27 596
336042 메시지 글자 크기가 커졌는데 원상복구하는 방법 4 갤럭시 노트.. 2013/12/27 1,192
336041 어린 대학생들 기특하네요 3 하루정도만 2013/12/27 843
336040 긴급생중계 -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 기자회견 3 lowsim.. 2013/12/27 896
336039 저는 왜 이런게 화가 나죠? 22 무관심..... 2013/12/27 4,570
336038 [이명박특검]집으로가는길.. 프랑스 대사가 누군지 아세요? 1 이명박특검 2013/12/27 8,037
336037 코레일 노사 교섭 중단…”수서발KTX 면허발급 의견차”(2보) .. 2 세우실 2013/12/27 846
336036 가방 백화점에서 사는게 나은지 면세점에서 사는게 나은지 봐주세요.. 1 00 2013/12/27 1,937
336035 상담실장이나 병원 코디는 뭐하는 사람일까요? 14 그녀들의정체.. 2013/12/27 7,092
336034 다크서클에 마루빌츠??가 좋나요? 1 다크서클 2013/12/27 1,714
336033 비행기에서 젤 싫었던거 .. 17 ... 2013/12/27 5,494
336032 새댁인데..신랑이 변호사인분들..요즘 어떠세요... 4 변호사.. 2013/12/27 3,585
336031 (강남/분당) 사골이나 우족 끓여서 파는 곳 있을까요? 4 .. 2013/12/27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