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할때 남편회사는 저녁먹고 영화를 봅니다.
직원들이 술자리보다 영화보는것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송년회때 영화보자고 했더니 직원들이 좋아하더라고, 그래서 영화를
선택하라고 했데요. 그래서 제가 변호인보자고 하지 그랬더니
마음은 간절하지만, 직원들끼리 의논해서 정한다고 ..
다행이 변호인을 선택했다고 좋아하더구요. 그리고 어제 변호인을 보고
집에 돌아왔을때 남편 표정이 전과 다르게 많이 촉촉해져있었어요.
저를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우리 같이 가서 또 보자 그러더군요.
저는 딸과함께 보기로 했었거든요. 그래서 온가족이 같이 가서 변호인을 보기로 했습니다.
울었냐고 했더니 끝에가서 눈물이 자기도 모르게 흘렀다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변호인을 선뜻 보러갈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보고싶은데 봐야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견디기 어려울것 같아서요.
아직 그분의 동영상도 못봅니다. 사진도 그냥 스쳐가듯 봅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은 지났고, 이미 다른세상에 계신
그분을 이렇게 추억하게 되는것이 가슴아프고 아쉽습니다.
그날 시청앞에서 운구차 따라가면서 울부짖던 제모습이 두렵습니다.
그날이 싫어서 그분떠난것이 싫어서 그냥 기억속에 접어두고 싶었어요.
생각하고 싶지않았어요. 변호인 보고픈데 그분들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래서
보러가기로하고 미루고 있었어요.
지금 이 비참한 현실과 더 해져서 그분이 참 많이도 그리울것 같습니다.
제발 제가 주책없이 펑펑울지않게나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