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 설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이에요 ㅠㅠ

새댁 조회수 : 684
작성일 : 2013-12-23 10:40:23

결혼 한 달 남짓한 새댁입니다.

친정은 차로 30분 거리고, 시댁은 차로 3시간 정도 되는 지방이에요.

 

어제 시댁에 다녀왔는데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주버님(시누의 남편분)이 설 얘기 꺼내시면서 "설 당일에 올라가야 하지요?"라고 했어요.

사실 남편이 집에 오래 있고 싶어하는 거 알고 있기도 했고 아직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 기차표를 예매 못해서요."라고 대답했고요.

그랬더니 옆에서 시어머니가 "아니 왔다갔다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명절은 여기서 보내야지. 친정은 주말에 다녀오든가." 이러시더라고요.

지난주에 설 얘기 나누면서 남편이 '수요일에 내려가서 토요일에 올라오자'고 했었어요. 저는 별 대답 안한 상태였고.. 남편 말대로라면 설은 온전히 시댁에서 보내는 게 맞는데 어머니가 저렇게 얘기하시니 남편은 "아직 결정 못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맞장구 치고 싶지만 제 눈치를 보는 거 같았어요. 시어머니가 저렇게 얘기하시니까 다시 아주버님이 웃으시면서 "아이고~ 시댁 무서워졌죠?" 라고 해서 그냥 웃고 넘겼어요.

 

아무래도 친정은 가까이 살고 시댁은 멀리 살다 보니까 자주 못가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명절 두번, 두분 생신, 기타 연휴해서 6번은 가는 거 같아요. (결혼 전에 연애할 때 이 정도로 다녔어요)

저희 집은 이보다는 훨씬 자주 가긴 하지만(저는 1~2주에 한번,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요).. 집에 머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짧아요.

예를 들면 저희집은 밖에서 만나서 밥을 먹고 집에 들어가서 과일을 좀 먹고...집에 한두시간 정도 있다가 나오지만 시댁은 한번 가면 금요일 기본으로 휴가내고..2박 3일, 3박 4일 지내다 오거든요.

결혼 전에는 시댁이 머니까, 명절은 그냥 시댁에서 보내고 오자, 라고 맘 먹었었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니까 좀 뿔난 마음이 됐어요.

첫 명절이면, 저희 부모님도 저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인 셈인데 적적하실 거잖아요.

 

기본적으로는 예뻐라하시고 좋은 분이신데.. 가족 모임에 대한 애착이 좀 크세요. 저희가 내려가면 근처에 사는 형님네 두 가족 항상 불려오시고요. 전 차라리 안오시는 게 편하고 좋은데 (모이면 다 시댁에서 자기 떄문에 방이 모자라서 저희 부부가 거실에서 자거든요ㅠㅠ) 시어머님은 멀리 사는 동생 부부가 왔는데 안 오는 건 도리가 아니다 생각하세요.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터치 없으시고, 가까이 사는 처가 스트레스도 남편한테 있을테니 명절에는 그냥 시댁에서 지내다 오는 게 좋겠죠?

 

아옹...딱 먹은 마음이었는데 시어머님 말씀 한마디에 급 서운하고 흔들리네요 ㅠㅠㅠㅠ

 

IP : 118.33.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3 10:50 AM (116.127.xxx.246)

    전 양가 모두 가까운데요. 무조건 공평 원칙.
    한해씩 번갈아 친정 먼저 시댁 먼저 갑니다. 내가 좀 욕 얻어먹고 내 딸부터는 당연한 일로 자리 잡길 바라며 꿋꿋히 실행 중이죠 -_-;;;

  • 2. 공평하게
    '13.12.23 11:48 AM (175.223.xxx.189)

    한달 한번가고 남편혼자 1-2주에 한번 시댁 가라 하고
    애낳으면 친정에서 애보고 싶다오면 시댁도 오라 하세요 님부모 딸기다리듯 남편 부모도 아들 기다라고 1-2주에 한번 보고 싶지 않을까요?

  • 3. ,,,
    '13.12.23 4:31 PM (203.229.xxx.62)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남편과 의논해서 결정 하고요.
    원글님은 그럴 마음이 없는데 시어머니가 원하는대로 하다가 홧병이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996 다섯살 아이 장난감 뭐가좋은가요? 8 이모 2014/02/06 1,461
347995 현존하는 최고의 순대볶음집이나 레시피 공유해주세요 3 주말이오길 2014/02/06 2,090
347994 학원선생님들이나 관련 업계 종사하시는 분(초등) 질문합니다. 4 ..학원 2014/02/06 1,519
347993 아파트 외벽, 외부 유리창 따로 청소해보신 분 계세요? 3 궁금 2014/02/06 2,904
347992 친구 자랑합니다. 3 ㅎㅎ 2014/02/06 1,651
347991 사진 한장으로 표현하는 김용판 무죄 한국 사법부 현 상황 1 .... 2014/02/06 1,321
347990 시댁 재산 문제 정리한 며느리 얘기예요 30 해피데이 2014/02/06 16,938
347989 비용(노력)대비 효과 좋은 건강(미용)정보 5 공유해요 2014/02/06 2,002
347988 정수기 필터 교체후 기포가 많이 생겨요 3 복된가정 2014/02/06 6,517
347987 오늘 세상에 이런 일이 보신분..? 1 .. 2014/02/06 2,207
347986 6살 딸아이 제가 혼내면 오바해서 움츠러 들어요. 3 고민 2014/02/06 1,204
347985 아들아 어쩔래 10 미니우동 2014/02/06 3,734
347984 왼손 두손가락끝마디가 아파요 2 왜? 2014/02/06 1,042
347983 결혼안한처자가 살이쪄서 한마디하신건데 슬프네요 9 호수 2014/02/06 3,781
347982 출산 선물로 현금선물 어때요? 7 쿠우 2014/02/06 3,754
347981 올리브유도 낮은 온도에서 굳나요? 7 .. 2014/02/06 2,722
347980 40대 남자 가죽시계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4/02/06 3,648
347979 윤진숙 경질의 숨은 공로자 21 손석희 2014/02/06 9,793
347978 사자와 우정 - 이 동영상 보셨어요? 5 귀염 2014/02/06 1,409
347977 무슨 할 일이 있으면 바로 처리하세요? 6 이유가 많아.. 2014/02/06 1,367
347976 연락이 끊어진 사람 찾고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보고싶어서.. 16 언젠가 2014/02/06 22,579
347975 아는 오빠랑 아는 언니 소개 주선해서 소개비를 받았는데요. 21 이정도 2014/02/06 11,631
347974 글이 자꾸 날라가요. 3 ㅠㅠ 2014/02/06 429
347973 덕용으로 사서 쟁여 두고 드시는거 뭐있으세요? 14 새냉장고 2014/02/06 4,424
347972 무죄와 기름유출의 빅딜, 그리고 소치올림픽 2 손전등 2014/02/06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