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 설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이에요 ㅠㅠ

새댁 조회수 : 673
작성일 : 2013-12-23 10:40:23

결혼 한 달 남짓한 새댁입니다.

친정은 차로 30분 거리고, 시댁은 차로 3시간 정도 되는 지방이에요.

 

어제 시댁에 다녀왔는데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주버님(시누의 남편분)이 설 얘기 꺼내시면서 "설 당일에 올라가야 하지요?"라고 했어요.

사실 남편이 집에 오래 있고 싶어하는 거 알고 있기도 했고 아직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 기차표를 예매 못해서요."라고 대답했고요.

그랬더니 옆에서 시어머니가 "아니 왔다갔다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명절은 여기서 보내야지. 친정은 주말에 다녀오든가." 이러시더라고요.

지난주에 설 얘기 나누면서 남편이 '수요일에 내려가서 토요일에 올라오자'고 했었어요. 저는 별 대답 안한 상태였고.. 남편 말대로라면 설은 온전히 시댁에서 보내는 게 맞는데 어머니가 저렇게 얘기하시니 남편은 "아직 결정 못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맞장구 치고 싶지만 제 눈치를 보는 거 같았어요. 시어머니가 저렇게 얘기하시니까 다시 아주버님이 웃으시면서 "아이고~ 시댁 무서워졌죠?" 라고 해서 그냥 웃고 넘겼어요.

 

아무래도 친정은 가까이 살고 시댁은 멀리 살다 보니까 자주 못가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명절 두번, 두분 생신, 기타 연휴해서 6번은 가는 거 같아요. (결혼 전에 연애할 때 이 정도로 다녔어요)

저희 집은 이보다는 훨씬 자주 가긴 하지만(저는 1~2주에 한번,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요).. 집에 머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짧아요.

예를 들면 저희집은 밖에서 만나서 밥을 먹고 집에 들어가서 과일을 좀 먹고...집에 한두시간 정도 있다가 나오지만 시댁은 한번 가면 금요일 기본으로 휴가내고..2박 3일, 3박 4일 지내다 오거든요.

결혼 전에는 시댁이 머니까, 명절은 그냥 시댁에서 보내고 오자, 라고 맘 먹었었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니까 좀 뿔난 마음이 됐어요.

첫 명절이면, 저희 부모님도 저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인 셈인데 적적하실 거잖아요.

 

기본적으로는 예뻐라하시고 좋은 분이신데.. 가족 모임에 대한 애착이 좀 크세요. 저희가 내려가면 근처에 사는 형님네 두 가족 항상 불려오시고요. 전 차라리 안오시는 게 편하고 좋은데 (모이면 다 시댁에서 자기 떄문에 방이 모자라서 저희 부부가 거실에서 자거든요ㅠㅠ) 시어머님은 멀리 사는 동생 부부가 왔는데 안 오는 건 도리가 아니다 생각하세요.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터치 없으시고, 가까이 사는 처가 스트레스도 남편한테 있을테니 명절에는 그냥 시댁에서 지내다 오는 게 좋겠죠?

 

아옹...딱 먹은 마음이었는데 시어머님 말씀 한마디에 급 서운하고 흔들리네요 ㅠㅠㅠㅠ

 

IP : 118.33.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3 10:50 AM (116.127.xxx.246)

    전 양가 모두 가까운데요. 무조건 공평 원칙.
    한해씩 번갈아 친정 먼저 시댁 먼저 갑니다. 내가 좀 욕 얻어먹고 내 딸부터는 당연한 일로 자리 잡길 바라며 꿋꿋히 실행 중이죠 -_-;;;

  • 2. 공평하게
    '13.12.23 11:48 AM (175.223.xxx.189)

    한달 한번가고 남편혼자 1-2주에 한번 시댁 가라 하고
    애낳으면 친정에서 애보고 싶다오면 시댁도 오라 하세요 님부모 딸기다리듯 남편 부모도 아들 기다라고 1-2주에 한번 보고 싶지 않을까요?

  • 3. ,,,
    '13.12.23 4:31 PM (203.229.xxx.62)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남편과 의논해서 결정 하고요.
    원글님은 그럴 마음이 없는데 시어머니가 원하는대로 하다가 홧병이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574 정도전 정씨 문중이 엄청 부자라 자손들 3 혹시 2014/01/13 2,790
340573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산조사항목.jpg 1 수학사랑 2014/01/13 1,035
340572 호가든.. 이게 술인가요? 17 2014/01/13 4,586
340571 아빠가 부동산을 주신다는데 11 이럴땐 증여.. 2014/01/13 4,992
340570 이만 펑할게요 54 나는 시누이.. 2014/01/13 13,317
340569 지금 셜록홈즈에서 영국근위병이랑 기념사진찍는 동양인 7 ㅋㅋ 2014/01/13 3,392
340568 잠이 달아났어요 4 ^^* 2014/01/13 1,053
340567 땀 많이흘리면 어떤이불이 좋을까요? 1 초록 2014/01/13 703
340566 남편이 너무 보고싶어요... 80 ㅜㅜ 2014/01/13 20,243
340565 기업에 낼 자소서 양식의 비결이라는 게 있나요? 2 @@ 2014/01/13 882
340564 드럼세탁기 먼지 어떻게 해야되나요? 10 ... 2014/01/13 3,787
340563 이제는 네팔까지 가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남자들..-.- 29 zzz 2014/01/13 7,735
340562 영화, 겨울왕국..시사회 보신 분 계신가요?? 7 겨울밤 2014/01/13 1,933
340561 하나고와 외고 자사고는 5 2014/01/13 3,116
340560 미용실에서 일하시는 분 계신가여?? 고데기 2014/01/13 710
340559 그린 커피 빈 약 드셔 본 분... 1 혹시 2014/01/13 1,374
340558 강서구 아파트 잘 아시는분 3 자유 2014/01/12 1,746
340557 중딩봉사시간 5 급질 2014/01/12 893
340556 성접대 저렇게 빠져나가는군요. 5 시사2580.. 2014/01/12 2,873
340555 4억전세vs5억매매 어떡할까요? 강동구입니다 7 말티 2014/01/12 3,307
340554 부모 vs 학부모.. 자기들도 아이들이었는데 왜 저렇게 된걸까요.. 19 루나틱 2014/01/12 4,999
340553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4 요즘 보는 2014/01/12 1,983
340552 반지갑과 장지갑중 뭐가 더 좋을까요? 3 그린tea 2014/01/12 1,987
340551 차화연씨가 제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7 백년의유산 2014/01/12 6,627
340550 수욜 베트남과 캄보디아 가는데 준비물 부탁드려요!!! 2014/01/12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