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민 3천여명 추위 녹인 '노조 지지' 촛불

안녕들하십니까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3-12-22 23:46:42

고교생 등 민주노총 본부쪽 모여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공감”


22일 민주노총 본부에 경찰이 강제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쪽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달콤한 휴일, 잠시 짬을 내서 민주노총으로 와 주십시오”라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의 호소에 화답한 시민들이었다. 

이날 저녁, 경찰이 진을 치고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중심으로 강북삼성병원 앞과 서대문네거리, 정동길 등에 3000여명(경찰 추산 1100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인도를 가득 채운 이들 중 일부는 경찰 버스의 차벽과 인도 사이에 난 좁은 아스팔트 바닥에서 은박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지켰다. 은박 비닐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막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철도 민영화 저지하자”는 구호가 줄지어 늘어선 고층 빌딩과 경찰 버스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울렸다.

퇴직 교사인 조아무개(61)씨는 “특히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독일 등에서는 학생들이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리보장에 나서는데 우리도 그런 풍토가 돼야 한다.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공공영역에 대한 민영화를 연달아 보면서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가방을 둘러멘 학생들은 차디찬 바닥에 공책을 놓고 앉아 촛불을 들었다. 

동국대에 다니는 조영은(25·국어교육학)씨는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오전 11시부터 이 자리에 나왔다.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나온 뒤에는 친구들과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김은빈(16)양과 정세영(15)양도 처음으로 집회 현장을 찾았다. 최근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 대학생들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쓰고 사회문제에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했다. 김양은 “티브이에서만 볼 때는 집회가 무서울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그렇지 않다. 공동체와 국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참여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616579.html
IP : 58.228.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무신
    '13.12.22 11:57 PM (218.51.xxx.156)

    응원 합니다 ..

    이것이 불씨가 되어 더욱더 활활 타오르길......

  • 2. 응원합니다.
    '13.12.22 11:59 PM (58.148.xxx.16)

    이건 도저히 아니기 때문입니다~~

  • 3. 감사합니다
    '13.12.23 12:41 AM (218.238.xxx.188)

    추운데 고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4. 골수
    '13.12.23 12:46 AM (121.138.xxx.208)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384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의 글입니다... 1111 2014/04/30 1,385
376383 외국 언론에 비친 세월호 침몰.. 선장 탈출에 충격, 무능력한 .. 2 세우실 2014/04/30 732
376382 망치 만드느라 작업 늦었다는 언딘 16 -- 2014/04/30 2,642
376381 밑에 jtbc가 언딘과 싸우냐는 글....패스하세요. 5 .... 2014/04/30 547
376380 명진 스님 "朴대통령, 말로 때울 일 아니다 5 이기대 2014/04/30 2,423
376379 바꾼애와 울면서 손잡던 그 할머니 결국 조문객이었군요. 10 옷닭 2014/04/30 4,196
376378 박씨는 왜 꽃하나들고 왔다리갔다리하는거에요? 7 지금? 2014/04/30 2,248
376377 靑 "유감"에 국민 분노하자 민경욱 ".. 37 。。 2014/04/30 5,152
376376 아래 오바마 탄핵 패스요~~ 7 ... 2014/04/30 708
376375 오바마도 탄핵 해야~ 4 맞잖아~ 2014/04/30 808
376374 오늘 시청광장 6시 엄마들의 촛불집회 11 익명 2014/04/30 2,355
376373 뉴스타파 고발뉴스 후원했습니다 11 소심이 2014/04/30 1,258
376372 이와중에... 아이들통학로에 택시회사가.... 4 Tt 2014/04/30 1,625
376371 약이 바짝 오릅니다. 3 알려주세요... 2014/04/30 874
376370 눈물이 다 마른줄 알았는데. 4 긴허리짧은치.. 2014/04/30 957
376369 아이피 공격글 클릭마세요. 4 밑에아이피공.. 2014/04/30 598
376368 장례식장에 광고찍으러 오신 아주머니 3 ... 2014/04/30 2,115
376367 알파잠수와 언딘.. 그리고... 1 ... 2014/04/30 1,050
376366 미국사람들이 미국을 911이전의 미국과 이후의 미국 두개로 나누.. 8 그네 2014/04/30 2,193
376365 문제의 중심에 해경이 있네요 19 처음부터 2014/04/30 2,424
376364 눈물로 분노로 묻는다 ”어른들은 왜” 지금 단원고에선… 3 세우실 2014/04/30 1,506
376363 청와대가 유감이라는군요..허 참 22 ... 2014/04/30 3,572
376362 미국친구의 세월호에 대한 열받는 조언 6 닭쳐 2014/04/30 2,584
376361 하나의 유언비어가 또 사실로 드러났네요. 9 Pianis.. 2014/04/30 5,245
376360 해경 잘못 정확히 짚은 기사, 선장관련 추가의혹 7 1111 2014/04/30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