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요...

ㅠㅠ 조회수 : 864
작성일 : 2013-12-22 23:30:58

저 아래 고등학생이 촛불집회 다섯번 나갔다는 글 읽고 울었습니다.

 

학생이 오죽하면 컴퓨터에서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지만 그 말 한마디 보다

차라리 현장에 나와서 옆에 있어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을까요?

 

어제 변호인 보고와서 작금의 현실이 그 시대 그 상황 속으로 그대로 회귀하여

속상하고 그 분 심정이 지금의 나랏꼴을 예견하셨을 거라는 생각에

울적하고 심란해 어젯밤 남편과 울면서 못 마시는 술을 과하게 마시고

늦잠을 자고 82에 들어왔다가 게시판의 넘쳐나는 글을 읽고 경악했습니다.

 

급하게 올라온 민주노총위원장의 긴급호소문을 읽고 씻는둥 마는 둥

허겁지겁 정동 경향신문사 앞으로 달려갔었네요.

 

그 많은 인파가 변호인을 보고 함께 눈물 훔치고 현상황에 격분해 있었을텐데

다들 어디에 가셨는지 그야말로 호소문 읽고 달려나오신 시민분들은

몇 분이나 되셨을까요?

 

말로만 미안하다는 님들께는 적어도 저는 미안한 마음 안듭니다.

알고도 행하지 않았기에...

그냥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네~~

다 이해합니다....ㅠㅠ

 

하지만 저 아래 글 쓴 다섯번 밖에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학생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미안하다.

가끔씩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지 못해서...

앞으로 네가 있는 곳에 항상 함께 있을게......

IP : 180.227.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12.22 11:33 PM (194.166.xxx.228)

    같이 무릎 꿇어요. ㅠㅠㅠㅠ.

  • 2. ......
    '13.12.22 11:34 PM (58.233.xxx.47)

    친일파를 제거해야 했던 그 시점을 놓친 조상들을 원망하듯..

    이대로 넘어가면 우리 아이들도 우리를 원망하겠죠...

    저도 같이 사과합니다


    미안합니다... 좋은 세상 안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지 못해서........

  • 3. 안녕 대자보가 뜨거운 이유는
    '13.12.22 11:41 PM (183.102.xxx.20)

    어쩌면 온라인을 벗어난 몸짓이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안녕 대자보들의 내용은 사실 온라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었어요.
    하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종이에 손으로 글씨를 써서
    거리로 나가 테이프로 꾹꾹 눌러 붙인 그 몸짓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예전 촛불에서 지금 원글님이 하신 경험들을 했어요.
    저는 이러저러 해서 못나가니 근처에 계신 분들은 제발 나가주세요하는 절박한 호소들.
    당장 나가겠다는 결심들이 온라인을 메꾸길래
    저도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만.
    광장은 얼마나 쓸쓸하던지..

    그런 경험을 몇 번 하고나니까.. 솔직히 온라인에 쓰여진 감정적인 언어들에 대해 냉소적이 되긴 하더군요.
    하지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다시 또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어요.

  • 4. 우리는
    '13.12.22 11:50 PM (175.197.xxx.63)

    지난 여름 동안 자주 나가다가, 바로 윗님과 같은 심정과 나름 일때문이란 핑게로 한동안 못갔네요 ㅠㅠ
    원글쓰신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실은 저도 계속 집회 다니면서 줄곧 아래 고교생이 부탁하는 말과 같은 마음이 간절하데요 ㅠㅠ
    누구 머릿수 하나 더 보태주면 않되나요? 하는 심정요 !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226 오늘밤 수서발ktx 면허발급 난다네요 5 결국은.. 2013/12/27 2,029
336225 정말 남편의 성공 자식의 성공이 나의 성공 같으세요? 12 궁금이 2013/12/27 2,527
336224 이 추운 날씨에 길고양이들땜에 가슴이 아프네요 4 길냥이 2013/12/27 883
336223 그림 전시회 가는데 그림 사야하나요 8 쭈니 2013/12/27 1,995
336222 방광염, 정말 힘들어요. 26 건강 2013/12/27 7,396
336221 철도노조 찾은 천호선 정의당대표 “조계사도 강제진압하면 박근혜정.. 1 철도파업 지.. 2013/12/27 1,125
336220 해외에서 070전화 사용이 안되네요. 2 소미 2013/12/27 1,553
336219 [내일 집회 재공지] 3시 시청역 1번출구!-깃발 있음!! 32 Leonor.. 2013/12/27 1,903
336218 과외. 1 노원사시는부.. 2013/12/27 802
336217 경매로 집구입시 3 경매 2013/12/27 1,663
336216 난방 안하시는 분들 36 궁금 2013/12/27 13,227
336215 여성문화회관 문화강좌중 반찬창업 과정 들어도 될까요? 2 요리초보 2013/12/27 1,235
336214 따말 1,2회 보는데요 김지수는 .... 2013/12/27 911
336213 숱없고 가는 머리 긴머리 vs 단발 4 ㅇㅇㅇ 2013/12/27 4,972
336212 김지윤 손에 반지가 궁금?? 3 궁금 2013/12/27 1,700
336211 에어컨 선배관 비용 헬프미 2013/12/27 1,268
336210 영국인, '한국 민주주의 피격에 안녕못해' 대자보 들고 촛불 가.. 2 위아더월드~.. 2013/12/27 1,082
336209 느끼함을 달랠 수 있는 건 뭘까요? 13 방책 2013/12/27 1,715
336208 중고등 자녀이상 두신분들..아이들 보험 정말 필요한가요? 10 보험 2013/12/27 1,968
336207 비행기 좌석 젖히는 문제-승무원이였을때 경험 9 비행기좌석 2013/12/27 4,700
336206 이틀 보관이사 비용 후덜덜 하네요~ 3 루디아 2013/12/27 8,369
336205 더 이상 기득권들의 꼭두각시로 살지 않을꺼에요 5 ... 2013/12/27 640
336204 아이폰에 있는 사진들 어찌 보관하세요 3 컴에만 2013/12/27 1,096
336203 '월수 1000만원'에 넘어간 주부·여학생 말세야 2013/12/27 1,655
336202 영국철도전문 저널리스트가 한국의 민영화에 대해 경고 3 크리스천 월.. 2013/12/27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