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없어요)변호인 보고 왔어요
작성일 : 2013-12-22 19:47:21
1724829
좀전에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남편이랑 보고왔어요. 빈자리 없고 대부분 젊은 층이긴 한데 아이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보였어요. 눈물이 어느 한군데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군데군데 울컥울컥ㅠㅠ 이성민씨의 대사가 제맘을 대변하는것 같아서 답답했어요. 세상이 바뀌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나설 용기는 없는ㅠ 우리 가 얼마나 대단한 분을 잃었는지~~ㅠ 그런분 다시 볼수 있을까요?
IP : 211.234.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
'13.12.22 8:13 PM
(124.50.xxx.131)
보고 왔다고 소회를 적을려고 했는데,그냥 댓글 답니다.
중3 아들 ,대1 딸, 50대초반 남편이랑 보고 왔어요.
말로만 듣던 고문 장면 보고 아이들 움찔하더니 딸은 울더군요.
엄마 아빠가 저런 시대에 학교를 다닌거냐고.. 양상은 조금 달라도 지금이랑 별반 차이 없어 보인다고...
저 고등때에 전두환 청문회가 기억 납니다. 노무현님....
울컥하면서 질문하고 호통치고 송곳질문하고 답변 유도하고...어린 저도 듣는 내내 속시원하고
울컥하고 고맙고 그랬어요. 대학가서 데모하는 선배들 끌려갔다가 무릅 나가고 질질 끌려나와
속된말로 반신불고 된 이도 있었고.. 한마디로 *랄 맞은 정권이었어요.
그걸 30년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소름이 오싹 끼쳐 송강호씨가 노무현인것처럼 절절해서 울었고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어쩜 저리 노무현을 잘 표현했을까요??호흡처리 발음 억양..
찾아보니 두분 고향이 같은 김해네요.대통령일때 조중동에 포화 맞고 답답해서 짜증냈고 고향에 내려가셨을때에 찾아가야지 하다가 끝났고....죄인된 심정으로 영화 상영 내내 반성,후회,울화,분노가 치밀어
몰입하는데 힘들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말이 없이 묵묵히 걸어나왔어요. 주중에 혼자 조용히
다시 볼려구요. 재판장면 연기,대사는 명장면이에요.
삼당합당 당시 혼자 우뚝 혼자 손들고 지휘봉 빼앗으려 단상에 올라간 장면 오늘도 재연이네요.
낮 12시 50 시 영화를 간단히 요기하고 45분즈음에 들어갔을때는 삼분의 일도 안찼던 좌석이 불과
십분 사이에 마치 어디서 단체 관람이라도 온듯이 꽉 들어차는 모습을 보니.....조조까지 만석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거 같아요. 끝나고 나오는데 오후 상영시간대가 되자 더 많은인구가 밀려와 주차공간이
부족해 교통경찰까지 나서서 안내하대요.
2. ㅇㅇ
'13.12.22 8:46 PM
(112.214.xxx.171)
저도 오늘봤는데 롯데시네마도 만석. 그때랑 똑같이 무법천지에 살다보니 더 울게되는것같아요. 송우석처럼 아닌건 아니라고 외치는 결단이 필요하겠죠. 진심의 영화...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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