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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할 수 있는 것

절망의 시대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3-12-22 19:31:00
오랜 기간 해외에 살고 있고 한국에는 거의 갈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안 보면 안 될 것 같아 생각에 연말에 한국갑니다.
왜 그런지 길게 설명 안해도 우리는 다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해외 계신 저같은 분들.

내가 태어난 조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타국에 있는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눈 가리고 귀 막고 사는 것 같아 괴로운 마음만 커져갑니다.

나름대로는 큰 결심 했답시고 기껏 영화 하나 보러 가는 것으로 
내 몫을 조금이나마 한 것 처럼 느끼고 싶어 하는 나 자신도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짧은 며칠간의 귀국이지만 힘든 이 시기에 제가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IP : 218.221.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양
    '13.12.22 7:42 PM (49.1.xxx.218)

    춥지만 가끔 머릿수 채워주러 갑니다 222

  • 2. ..
    '13.12.22 7:44 PM (122.40.xxx.41)

    물대포 맞아가며
    늘 시민들 옆에서 방송하는 팩트티비.
    후원좀 해주세요.
    오늘새벽에도 퇴근했다가 비상으로 다시 생중계 해주는 방송이네요.
    2008년엔명박이때문에 고생하더니
    쉴날이 없네요

  • 3. 절망의 시대
    '13.12.22 8:20 PM (218.221.xxx.166)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ㅇㅇ님 말씀하신 그런 것이 제가 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제 마음을 그대로 설명해주신 것 같아 더 감사하네요.
    이 영화는 영화 자체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봐도 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서 그치게 될 것 같은 제 자신과 저와 비슷한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무언가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 4. minibombi
    '13.12.22 8:27 PM (125.141.xxx.118)

    저도 지난 대선 이후 눈감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예전에 제가 비난했던 모르는척 하는 사람으로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정부가 가만히 두질 않네요.
    아휴.. 안녕하세요 대자보때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애써 맘잡고 있었는데, 오늘 왜 이러는걸까요?
    아.. 울적해...

  • 5. 1234v
    '13.12.22 11:02 PM (182.221.xxx.149)

    정치를 알면 알수록 힘든 건 사실인듯 합니다.
    그렇다고 눈감고 있잖니 내가 살 조국이고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조국이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게 됩니다.
    엄마이기에 작은 소리라도 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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