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때 집안 가난해서 부모한테 한달에 얼마씩 드려야한다.
1. 보면
'13.12.22 6:33 PM (211.108.xxx.182)그렇게 계속 받는 부모님들 보면 처음엔 미안해할지 몰라도 어느새 자동으로 배급 받는 입장이 되어 뭔가 억울해하더라구요.
100만원으로 생활이 안된다. 물가가 올랐는데 금액은 변함이 없다. 누구는 뭐도 하는데 이걸로는 못한다.
자식이 집에 가면 보란듯이 김치만 내놓고 돈이 적어 우리는 고기도 못먹는다 시위하고요.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면 자기가족 생활 일부분을 포기하고 보내는건데 그건 잊어버리고 어느새 억울해 하더라는...
또 병원비 나오면 헛기침 하면서도 모른척... 배째라..
점점 그렇게 변하대요.
제 주위 세사람이 그렇게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데 돈도 돈이지만 그게 참 힘들다고...2. ...
'13.12.22 6:40 PM (112.155.xxx.92)근데 배우자가 "동의"했다라는 말도 좀 우습지 않나요? 안그럼 결혼안하겠다하는데 눈에 콩깍지가 씌운 상태에서 앞으로 자기가 얼마나 큰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할지 잘 알지도 모르고 오로지 결혼 그 목적 하나로 멍청하게 그러마라고 한걸텐데. 그 정도면 차라리 본인이 혼자 부모를 모시고 살던가 마치 자기는 처음부터 배우자에게 선택권을 줬으니 할만큼 했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3. 결혼전 약속해도
'13.12.22 6:40 PM (115.137.xxx.109)애 낳으면 어림없지 않나요?
애 낳으면 내새끼가 먼저이니 끌어다줄 돈 없다고 딱 끊던데요..4. 제 친구들은
'13.12.22 6:44 PM (58.236.xxx.74)시부모님 노후준비가 뭔지도 모르고 결혼한 애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근데 지나고 보니 대부분 노후준비 잘 되어 있는 집이예요.
오프에서는 다들 큰부자는 아니라도 자식에게 매달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분들을 거의 보지 못해서....말만
들어도 힘들거 같아요.5. ...
'13.12.22 6:52 PM (118.42.xxx.75)보면님 말씀하신거 고대로 겪었던 사람인데요...
정말 속보이는게 참...
일부러 김치반찬만 내놓고 시위하는거...
아효... 생각만 해도 싫어요6. 봤음
'13.12.22 6:53 PM (203.226.xxx.197)저희 사촌오빠네가 그래요 둘 다 맞벌이인데 양가 70씩 생활비 드려요 대신 집은 시집에서 해주셨고 친정어머니는 애들 봐주시고요
경조사비나 기타 등등도 나가니 둘이 벌어도 살림이 펴질 못하더라구요7. 그건
'13.12.22 6:56 PM (182.172.xxx.87)두 집 살림 아닌가요?
웬만큼 벌어서는 평생 그렇게 두 집 털어넣다가 인생 끝나겠네요.
저런 집이면 진짜 고소득 아니면 아들 이든 딸이든 결혼 말고 혼자
그 부모랑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8. ...
'13.12.22 7:01 PM (118.221.xxx.32)당연 안지켜지죠
매달 생활비로 드리는거 외에 나이들수록 병원비 입원비 치아 수시로 추가...
점점 늘지 줄지 않아요
그러다 쓰러지기 라도 하면 병원비 무섭고요 월 몇백은 우습더군요
그렇게 몇년 지나면 피폐해져요9. ㅇㅇ
'13.12.22 7:03 PM (175.210.xxx.67)ㄴ 윗분 글 보니 치아 임플라트비도 복병이더군여.
몇개만 해도 몇백..10. 으흐
'13.12.22 7:10 PM (121.133.xxx.235)딱 제 얘기...
결혼할 때 홀어머니 밑에서 (10살때 친아버님 돌아가시고 혼자 두 아들 키우시다 남편과 결혼 몇년 전쯤 20살이상 많은 간첩출신 아저씨와 동거?하시다가 결혼 전 돌아가심. 그러니 가정형편이 안 좋은 상황)
자라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일년이상 어머님께 월급 다 맡겼는데
결혼전 남편 말로는 20만원정도 생활비가 든다고... 그 정도는 드려야될 것 같다고.. 미안해하며 얘기해서
그 정도면 뭐 괜찮을 것같다 생각했구요.. 혼수비용도 어머님이 월급 모은거랑 뭐랑 좀 주실것같다 얘기했지만 정작 결혼할 때 되니 다세대주택 햇볕도 안 들어오는 거 3700만원에 얻어주시면서 2000만원은 곗돈타서 얻은거니 월 76만원씩 2년 갚아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생활비는 50만원을 달라고 하셨네요...
저 그 때는 형편 따지고 어쩌고 그런거 잘 몰랐어요.. 그냥 달라시니 드려야되는구나..아~~무 생각없었네요..
나이 29살인데 참 철딱서니도 없고 멍청했네요..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다달이 50만원씩 부친지 10년정도..
그 돈만 들어가겠어요?? 전제집 이사간다고 가구 버리는 비용부터 이사비용.. 전세금 올린 비용..
이사가셨다고 해서 뭐 사드린다고 마트 갔더니 (원래는 쌀 10킬로랑 휴지나 세제 같은거 사려고 근처 마트에 같이 갔는데)
주방 식기건조기, 화장실 세면대 위에 놓는거, 본인 등산복 셔츠.. 고르시더니 결국 20만원 넘는돈 내게 하시더라구요..
그 뒤로도 무슨 소송을 당하셨다며 변호사비도 50달라시고.. 명절에 가면 티비가 안나온다 말씀하시고 다음에 뵈러가면 계속 티비 얘기만 하세요..
바꿔드렸죠.. 다음에 가면 전에 티비보다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투덜대세요..
그 다음 명절엔 냉장고가 말썽.. 몇 달을 냉장고 얘기만 하세요.. 바꿔달란거죠..
겨울에 춥다며 열풍기를 사달라고 하셔서..회사에 다니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냈더니
전기세 폭탄 맞았다며 전화해서 짜증내시고...
저희도 집 전세주고 남편회사에서 좀 가까운데로 전세 얻고하느라 대출 받은게 있는데
어머님 그 후로도 전세금 올려달란거 얘기하시고 이사비용 전체 다 달라고 하시고.. 하시는통에
저희도 맞벌이 하고 있지만 (그래서 그동안 아이 가질 생각도 계속 미뤘죠.ㅠㅠ)
부담스러워서.. 몇년 전에 제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집을 사드려야되겠다 싶어서 알아보러 다니는데
저희가 아파트 사니 눈은 높아지셔서 아파트만 고집?하시는 통에 수도권 외진곳으로 알아보러 가는데도
4천만원에 어떤 아파트를 얻겠어요..
결국엔 의정부에 빌라를 사게되었는데 7천만원이었어요.. 세금, 이사비 등등 하니 8천만원 정도 드는데
저희도 돈이 없죠.. 빌라는 대출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모은돈 2천정도에 저희 이모(젊었을 때 사별하신 이모에게까지 손 벌렸네요..)께 2천 빌려서 집 사드렸고 이모 돈은 또 저희가 갚아나갔죠..ㅜㅜ
제가 드린 돈 엑셀에 적어놨는데 그간 들어간돈 1억이 넘은지 몇 년 되었네요..
그 당시 전 몰랐지만.. 정말 아닌거같아요..
생활이 좀 아나지는거 같아 아이 가져볼까 하니 나는 어느새 늙어있고 아이도 안 생기고..ㅜㅜ
내 젊은날 정말 재밌게 놀러다니지도 못하고 지내서 너무 억울하고 슬프네요...11. 아이고
'13.12.22 7:14 PM (58.236.xxx.74)지나고 보니, 재고 따지지 않는
순수한 여자들은 그냥 대책없는 시댁의 밥인거 같아요.12. ㅇㅇ
'13.12.22 7:21 PM (175.210.xxx.67)으흐// 으.. 참혹하군요..
리플로라도 위로를 드립니다.. ㅠㅠ13. 저희도
'13.12.22 7:29 PM (180.229.xxx.199)결혼한지 4년지났고 애기도 있는데
매달 60이상 고정으로 보내고, 명절,어버이날,생신 따로 추가로 더 드려요.
그거 안보내면 생활이 불가하셔서..ㅜㅜ
그나마 다행인건 친정이 여유가 있어서 오히려 반대로 친정에서 아기 선물,기타 부부생일, 친정방문시
월평균 최소 30-50정도 지원해주세요.14. 으흐
'13.12.22 7:36 PM (121.133.xxx.235)^^ 저희 친정부모님께 죄송하죠.. 다달이 15만원 드린답니다..ㅡㅡ;;
그래도 부모님이 집 한채 있어셔서(하우스 푸어..ㅠㅠ) 그걸로 대출 받아서 생활하시는듯 하네요..
아빠가 자세히 말씀 안해주셔서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겠어요..
돈을 드리니 좋은 점은..
역시나 돈에서 권력?이 나오는 거라..
딱히 시어머님께 굽실?대지 않고 전화도 거의 안 드리네요..
저희 어머님 성격이 장난 아니시거든요.. 결혼 초에 남편이 걸어서 10분 거리 시댁에 저녁 먹으러 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회사일이 터지는 바람에 컴터앞에 앉아서 일하느라 못가게되었어요.. 전화드렸는데 막 화를 내시고 난리가 나신거에요.. 전화 본인 맘대로 끊었다가 한시간 후에 다시 생각해도 열 받는다며 다시 전화해서 막 뭐라하시고 끊고..ㅡㅡ;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만 수박 한통 사서 더운데 낑낑 메고 4층을 올라갔는데
저만 간다는 말듣고 나가버리심..ㅡㅡ
ㅋㅋ 한 성격하시는데 (남편 말로도 성격 보통 아니시라고 하죠..)
뭐.. 결혼초에 몇 년 화르르 하셨지만 지금은 그냥 이빨빠진 호랑이같으시네요..
명절에 차례비용을 10만원 드려요.. 적죠.. 그래서 당일에 봉투에 10만원 넣어드렸어요..
근데 몇년 전 제수비용이 갑자기 많이 비싸진 해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니네가 시장은 다니니.. 이 돈으로 뭘 하란거냐며 짜증을 내셨다고 해서
15만원 부쳤어요.. 근데 너무 짜증이 나는거에요.. 좋게 돈이 좀 적은거같으니 미안하지만 좀 더 부쳐다오.. 이정도만 하셨어요.. 그러지 않는데 너무 열이 받아서 당일에 5만원 드렸나.. 그랬죠..
결국 받으시는 돈 똑같은데 아무말 못하시드라구요..
근데 제가 저번 설에 실수로 20만원을 부쳐버린거에요..ㅎㅎ
몰랐는데 명절에 같이 지내면서 너무 나긋나긋?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돈을 더 부쳤더라구요...ㅎㅎ
아직은 병원비 폭탄은 안 맞았는데 병원비는 많이 걱정이되네요..15. 솔까 주변보면
'13.12.22 7:48 PM (180.65.xxx.29)친정 가난해서 생활비 드리는건 잘 지켜져요 제친구 두명도 본인들 번돈 몽땅다 친정으로 들어 가고 결혼전 약속이라 지금 결혼 10년차 넘어가는데 다들 친정 때문에 회사도 그만 못두고 한명은 180만원 한명은 250만원 드린데요
시댁 가난한 친구 한달 30드리기로 했는데 아이 낳고 5만원 드린데요. 친정가난해 들어가는 돈은 아직은 남자들이 뭐라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시댁 가난한건 여자들이 난리칠수 있지만 여기도 그러잖아요 내가 번돈으로 친정돕는다고. 그말 바꿔 말하면 남자도 자기가 번돈으로 시댁 드리거든요.16. 쯧쯧
'13.12.22 9:00 PM (219.250.xxx.171)자기집도울거면 여자도 돈벌어야죠
남편돈으로 뭐하는짓인지17. 빨간실
'13.12.22 10:08 PM (110.70.xxx.216)결혼할 때, 조금도 기대지 않고 했습니다. 덕분에 양가에서 모두 독립적으로 간섭없이 살고 있고요.
남편에게는 저는 생활비 용돈 안드리는 대신, 그 돈으로 적금 들어서 부모님 노후돈으로 모으자고 했고....
경조사비는 따로 매달 5만원씩 일년 모은뒤, 계속 5만원 모으는것 유지해가며 그 돈내에서만 사용합니다.
예산 정해놓으니 남편도 욕심 못부리고...
시부모님은 물려주실것도 없고 도와주신것도 없지만.... 서로 떳떳합니다.
남편은 그래도 부모님 노후자금 모이고 있는 통장 보면서 미안한듯 좋아하기도 하고요.
양가 100씩 드리든 1000씩 드리든... 그건 형편따라겠지만, 매달 나가는거 막지 못하면 돈 못모아요.
차라리 적금 들었다가 목돈으로 드린다고 하세요.
3년짜리든 5년짜리든... 적금 붓는거 시부모님 아시면 본인들 노후 걱정도 덜하실 겁니다.
현금 드리기보단 통장에 따로 당신들위해 돈 쌓이고 있는거 보면서 오히려 자랑하실겁니다.18. ...
'13.12.23 1:16 AM (119.148.xxx.181)저도 친정에선 원조를 받고 시댁에는 생활비를 보내는 형편인데
그러고 보니 친정에서 시댁을 돕고 있는 상황.
이게 뭔 짓인지...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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