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스에 악담쓰는 오랜친구

333 조회수 : 5,859
작성일 : 2013-12-22 08:04:42

중학교1학년때 3개월정도 같이 학교를 다니며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어요.

저는 3개월 다니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서 친구랑은 방학마다 잠깐씩 만났었구요..

문제는 친구는 저를 베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는 친구를 그렇게 의지하거나 믿는 스타일이아니고

친구는 오기도 떠나기도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친구가 저를 너무 의지하고 자신의 모든 사소한 고민 하나하나를

털어놓고 하소연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고 서로 으쌰으쌰해주는 친구만 만나고 싶은데...

친구는 남자얘기에 항상울고 불고 전화만 하면 울고....사실 전 전화나 카톡으로 수다떠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친구한테 정말 매일 전화가 오고 연락이 와서 그냥 몇 번은 받고 이야기하고 그래요

결정적으로, 친구가 저한테 항상 너무 서운해 하는데 저는 그거 자체가 힘들어요..

저는 친구한테 바라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전혀 없거든요.

친구는 제가 주위 남자들 소개팅 안해주는 것도 너무 서운해하고

(몇 번 해줬는데 그 남자들보다 제가 알고 있는 더 좋은 조건의 남자들 안해주는 걸 서운해해요)

7년만에 연락와서 결혼한다는 중학교 동창 (사실 저한테는 동창도 아니죠...겨우 3개월다닌 학교인데)

결혼식 같이 안가준다고 섭섭해하고, 크리스마스 파티 같이 안한다고 섭섭해하고

정말 너무 힘들어요....

어플로 만난 남자랑 헤어지고 통곡하고 울고, 공부힘들다고 자살하고 싶다고 통곡하고

몸아프다 여기 아프다 저기아프다 남자가 없다 외롭다 힘들다 쓸쓸하다 죽고싶다..

우린 왜 이모양이지...

이런 힘빠지는 얘기만해요.

처음에는 다 들어주고 우울증 상담도 받으라고 하고 강해져야 한다고 위로도 하고

시크릿 책도 사주고 DVD도 사주고 등등 해봤지만 이젠 저도 제 정신건강을 위해 피하고 싶어요

저도 나름 힘든 공부를 해와서 마음의 여유가 그닥 없네요

가장 오래된 친구이긴 하지만 제 상황을 더 이해해주는 연수원동기나, 이민갔을 때 서로 힘되줬던

미국에서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나왔던 외국친구들 한인친구들이 더 반갑고 좋아요..

최근에는 제가 귀국한지 6년만에 대학교친구결혼식보러 미국에 다녀왔어요..

정말 오랜만에 간거라 너무 행복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이친구가 저한테 자기 옷을 잔뜩 주문하고 그걸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자꾸 체크하는거에요.

그리고 부츠는 짐많아서 못가져간다고 했더니 또 서운해하고..삐졌어요..

제가 미국있는 동안 머무르던 곳이 제 미국 친구 집이었는 데다가 제 핸드폰이 고장까지 났었어요..

정말 오랫만에 쉬고 싶은데 매일매일 그옷가지고 절 닥달하고....

몇일 전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카스에 제 욕까지 써놨었더라구요...

친구한테만 말한 제 약점이있거든요. 제가 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한인들 사이에서 잠시 왕따를 당했었는데

그 힘든시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대인관계도 좋고 친구가 많은 편이에요..

저한테는 그래도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일이지만 그 일 덕분에 정신력도 많이 강해졌어요.

정말 그 때 그 못된 아이들 생각하면서 이악물고 공부해서 여기까지 온거거든요..

카스에 그 때 일을 들먹이면서 "이기적인 년아 그렇게 혼자 평생 주위에 아무도 없이 살라"고 악담을 써놨네요..

그 전날 제가 혼자 햄버거 먹다가 연락했었거든요...전 혼자 밥먹는 거 자주하고 좋아해서

일부로 약속안잡고 혼자 먹기도 하는데 친구가 하도 불쌍히 여기길래 그런가 보다 했었어요.

그 이외에도 정황상 제가 다른 도시에 여행가고 핸드폰도 고장나서 그 아이 옷 배달 연락에 대답못해주던 딱 그시간이고

그냥 저한테 하는 말이네요..저번에 그 7년만에 연락온 동창 결혼식 안갔을 때도 카스에 악담썼었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저도 지쳐요..그 친구도 지쳐있겠지만..

이제는 그 친구를 존중하는 마음이 아예 안생겨요..그리고 친구는 저에대한 애증이 있는 거같은데....모르겠네요

IP : 121.135.xxx.1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22 8:17 AM (203.152.xxx.219)

    그 사람이 친구라 생각하세요?
    그 여자에겐 원글님이 그냥 자기 하소연 들어주는 감정의 쓰레기통 같은 역할,
    자기 쇼핑대행해주는 역할이였던거 같아요.
    이제 그만 그런 이상한관계에서 벗어나시길..

  • 2. 연락차단
    '13.12.22 8:27 AM (125.180.xxx.210)

    친구가 아니라 미저리네요.
    왜 저 사람에게 질질 끌려 다니고 있나요?
    보는 제3자가 답답합니다.

  • 3. ...
    '13.12.22 8:30 A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감정의 쓰레기통 같은 역할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얼간이 조련사가 아닙니다.

  • 4. 친구
    '13.12.22 8:32 AM (162.211.xxx.19)

    학창시절 친구가 사회친구로 이어지가 쉽지 않고 결혼후까지 이어지기는 더 쉽지 않더군요.
    그냥 끊어내세요.

  • 5. 이해안갑니다
    '13.12.22 8:35 AM (220.72.xxx.219)

    님이 그분한테 그렇게 절절매면서 사실 이유가 있나요?

  • 6. 00000
    '13.12.22 8:43 AM (211.58.xxx.184)

    끊어낼 기회와 핑계가 있을때 끊어내세요 그리고 다시는 붙이지 마세요 이런관계가 습관이 된사람들은 시간지나면 슬그머니 용서해주고 궁금해하고 다시 그런 관계를 되풀이한다는것! 사람은 안바뀝니다

  • 7. 내가말한다
    '13.12.22 8:52 AM (180.228.xxx.79) - 삭제된댓글

    "넌 평생 카스에 뒷담이나 까면서 살아라" 라고 대응해주고싶지만
    시간낭비죠.
    그냥 인연 끊고 사셔요....
    가족처럼 떼내기 힘든 것도 아니고
    친구면 그냥 만남과 이별도 쉬운 남인데요 뭐.

  • 8. 그게무슨친구에요
    '13.12.22 9:21 AM (121.147.xxx.224)

    친구아니네요
    구구절절 설명하고 대꾸하지도 마시고 그냥 의절하세요.

  • 9. ...
    '13.12.22 10:19 AM (116.32.xxx.96)

    저런 정신병자를 친구라고 생각하시는 님이 더 대단하세요.
    카스에 악담을 하던 말던 이번기회에 딱 관계 잘라내심이 좋을 듯합니다.

  • 10.
    '13.12.22 10:45 AM (119.78.xxx.227)

    만나면 서로 좋은얘기만 하는것도 진정한 좋은친구라고는 생각 안해요. 서로 행복한 느낌만 주는 친구만 만나고싶다는것도 님 욕심인거죠.
    근데 저친구가 너무하긴 하네요. 특히 미국에서 옷...그런 부탁은 아무리 친한친구라도 미안한거고, 좀 염치없고 민폐형이긴 하네요. 감정적으로나 여러면에서...
    처음에 그친구가 고민얘기했을때 님이 넘 잘 받아주고 선물도 주고해서 그친구가 착각한거아닐까요? 근데 긍정적 기운의 친구만 만나고싶다면서 글케 잘 들어준 님도 좀 이해는 안가네요.
    카스에 댓글 다세요. '혹시 이거 내얘기?'이렇게요. 뜨끔하게...

  • 11. 친구가 힘든 이야기만 말하는 이유
    '13.12.22 10:54 AM (222.105.xxx.73)

    사람마다 친구의 개념이 다르더군요.
    어떤 사람은 서로 힘든 이야기 털어놓으며 토닥이는 사람이 있고요. 어떤 사람은 좋은일만 이야기 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친구는 전자인가봐요. 저 둘이 만나면 서로 싫어하는 모습 많이 봤습니다.

    전자가 후자를 보면 '얜 잘난척만 해. 재수없어.' 이렇고요.
    후자가 전자를 보면 '얜 힘든 이야기만 해. 듣기 힘들어.' 이렇죠.

    그래서 인간관계 똘똘하게 하는 사람은 상대가 힘든 이야기 많이 하면, 상대를 대할 때는 힘든 이야기로 대하고, 상대가 자랑 좋아하면 그 앞에서는 자랑해요. 사람을 성향으로 구분해서 대해요.

    나중에 친구 보면 말씀하세요.
    우리는 추구하는 친구상이 다른거 같다고요.

  • 12. ..
    '13.12.22 12:17 PM (180.182.xxx.117)

    그 친구는 님을 자기마음대로 휘두를수 있다고 생각하는듯 싶네요 즉 님을 존중하지 않는거죠. 받아줄수록 그 관계 계속될겁니다 끌려다니지 마세요

  • 13. destiny
    '13.12.22 2:55 PM (125.133.xxx.227)

    카스에 땡큐^^ 덕분에 홀가분해졌어ㅋ
    이렇게 쓰시고 카톡차단 전화수신거부 문자 스팸처리하시고 인생에서 아웃시키세요.
    별~~~

  • 14. ...
    '13.12.22 3:33 PM (101.109.xxx.144)

    인생에 아주 잠깐인 3개월때문에 님이 지금 허비하고 상처받는 몇년의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글 읽고 도대체 왜 이 관계를 님께서 왜 유지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다른 분 말대로 님은 그냥 그 친구(라고 하기도 싫은)의 감정쓰레기통+공짜배대지+킬링타임용 일뿐이에요.
    특히 님에게 트라우마가 된 왕따를 언급하면서 그것도 공개적인 카스에 올린건 정말 비열하고 저급한 행동이구요.

    설명할 필요도 없구요.. 그냥 다 차단하고 만나지 마세요. 무슨 설명을 하던 들어먹을 사람 아니구요.가면 갈수록 더 할 사람이에요..

  • 15. 그냥
    '13.12.22 6:40 PM (194.166.xxx.228)

    님이 너무나 이상해요. 연수원이라니 사시합격생이세요?
    여튼 그 정도로 똑똑하신 분이 왜 이렇게 질질끌려다니시나요?
    게다가 카스에 년자 붙여 욕하는 수준 낮은 사람이랑 친구라니.
    저는 님이 너무나 이해안가요.

  • 16. 그냥
    '13.12.22 6:42 PM (194.166.xxx.228)

    이건 님이 화를 낼 상황인데 왜 이렇게 소심하게 뒷담화만 하시는지.
    옷 심부름 이런거도 하지 마세요. 왜 그러실까? ㅜㅜ.

  • 17. minss007
    '13.12.23 1:10 AM (124.49.xxx.140)

    같은시간대 같이있고 시간을 보냈다고 친구인가요?
    저 보기엔 그냥 아는 동창이네요
    친구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 쓸데없는 인연의 끈을 잡고 계신지..
    서로 옷깃이 스친다고 인연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법정스님의 인연에 관한 글을 한번 읽서보시고
    주변 정리를 하셔야 될듯 싶습니다
    인연을 잘못 맺으면 나 자신을 해하게 할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42 부산에서 아이라인 시술해보신 분? 4 김여사 2013/12/23 1,887
333641 연봉궁금해서요 ... 2013/12/23 584
333640 혹시 대만 에바항공 특별식 신청 하는법 아시는 분 안 계세요?|.. 3 프라푸치노 2013/12/23 1,609
333639 새누리, '철도민영화 반대 여야 공동결의' 제안 9 세우실 2013/12/23 1,328
333638 큰오빠네 티브이 한 대 사주고 올케한데 고맙다는 인사도 81 ..... 2013/12/23 9,533
333637 철도 공사 여사장 말 정말 배꼽 잡게 만드네여. 4 ..... 2013/12/23 1,791
333636 민주당 비켜! 1 국민 2013/12/23 812
333635 라디오비평 1 sa 2013/12/23 611
333634 박원순 "영화 '변호인'은 옛날 얘기 아닌 지금 우리들.. 2 샬랄라 2013/12/23 1,244
333633 크리닉 했는데 머리가,,, 2 2013/12/23 782
333632 철도노조 12시간 진압작전…거센 ‘후폭풍’ 예고 4 SNS도 악.. 2013/12/23 1,110
333631 의사들 드디어 총파업 하는군요 24 2013/12/23 4,223
333630 임재범콘써트는 어떤가요??? 18 이문세콘서트.. 2013/12/23 2,055
333629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2차검진까지 다 하셨나요.. 궁금 2013/12/23 1,772
333628 인천송도에서친구들을만날예정인데요 4 인천송도 2013/12/23 913
333627 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팥죽 질문...ㅠㅠㅠ 3 hide 2013/12/23 855
333626 김재연 “경찰 민주노총 난입, 당연히 청와대 재가 작전 2 독재적 폭압.. 2013/12/23 905
333625 2리터 생수병에 냉커피 탈려고 합니다 3 뜬금없이 2013/12/23 1,345
333624 나누는 삶... 정말 복이 들어오나요? 14 .. 2013/12/23 2,666
333623 mb 감옥 보낼일 없을까요 5 하늘 2013/12/23 861
333622 첫 설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이에요 ㅠㅠ 3 새댁 2013/12/23 684
333621 삭힘중인 고추, 뭐가 문제일까요? 지고추 2013/12/23 583
333620 [MBN] 박 대통령, '철도 민영화 없다' 설득 나선다 4 세우실 2013/12/23 905
333619 인도는 강간공화국? 천만에 1 호박덩쿨 2013/12/23 1,347
333618 고추장 맛 변화시키는 방법 없을까요? 5 고추장 2013/12/23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