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대화를 시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3-12-22 00:16:09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이 갔는데요

주변사람이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거 정말이에요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만 하고 가족얘기 쏙빼고 일체언급안하고 잘 웃고 평온한척 하면

다들 사랑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줄 알아요. 그렇게 많이들 알고 확신에 차서 물어보고요.

 

제가 어느시점부터 엄마랑 대화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몇년은 된 것 같아요.

그냥 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어색해요. 얼굴을 보는것도요.

사람을 대하는게 힘드니까 제가 그냥 피해버려요. 다른데 나가있거나...제 일때문에 바쁜것도 있고요.

제가 엄마한테 뭐 어쨌느니 뭐라고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저한테 불만있는거 다 말해보라고.

도대체 뭐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들어보자고 캐물어요.

저는 그게 더 괴로워요. 그러는게 저를 일부러 괴롭힌다는 느낌만 들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해안가고 답답했던 부분인데

엄마가 무조건 자기의견 내세우고 제가 항상 틀렸다는걸 세뇌받듯이 하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특히 대학생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가 한 말(저한테 세뇌시킨)과 행동은 그릇된 것이었다는것을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수가 없지만

 

지금 그얘기 다 꺼내서 뭐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얘기할수록 상처만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요.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럴려고 그래도요.

너무 괴로워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이렇게 말을 할수가 없다는 상황이 답답해요.

 

저를 붙들고 대화좀 하자고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테니 힘든게 있으면 좀 털어놓아라 그러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항상 남을 힐난하고 비난하고 단점만 꼬집는 말을하는데

제가 현상황에서 힘든점들을 말하면 조롱밖에 더당하겠느냐는 심정이에요.

대화가 좋게 끝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미 저는 마음속에 보자기로 꽁꽁 싸매놨어요. 그래서 털어놓는게 정말 힘들어요.

다른딸들은 엄마랑 쇼핑도 같이다니고 정말 친한사이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2.100.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2.22 12:53 AM (112.166.xxx.100)

    이제 나이로는 성장을 다 하신 분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엄마는 사랑하는 딸이 잘못되라고 그렇게 키우시진 않으셨을 거에요..진짜로요

    그 방법이 그 때엔 '이게 내가 잘 하는 일이다'하면서 키우셨을 거에요

    저 아는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 겉으로는 원만했지만 한번씩 폭력을 쓰던 본인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진 그 모습이 울컥 울컥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스무살이 넘어가면서는 잊혀진다기 보단, 그걸 생각하면 내가 더 힘들어지겠구나. 해서 고만 생각할때가 많다고요..

    엄마랑 원글님은 워낙에 안 맞는 상대였던거라고,, 그냥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해보세요

    그냥 무덤덤하게 그렇게 사는거죠 그냥 일상 전화 안부부터 시작해서 엄마 하는 말에 욱하지말고

    응 그랬어요 응, 이렇게 시작해보세요(저도 애기 둘 낳고 많이 변해서 그나마 친정엄마와 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068 jtbc에 회원가입하신분 2 ㅇㅇ 2014/05/02 1,109
377067 재처리가 1 mbc 2014/05/02 1,135
377066 빨간티셔츠 박사모 50대 중년 여인 22 얼굴 2014/05/02 8,246
377065 82분들 때문에 그래도 버팁니다. 4 해외거주민 2014/05/02 1,111
377064 '기다리래' 아이들의 마지막 카톡 메세지 5분 다큐 꼭!! 봐주.. 14 sarah3.. 2014/05/02 3,174
377063 해경의협조 ? 7 이뻐 2014/05/02 1,301
377062 박근혜 할머니 박사모 사진 올리신분 있으시면... 16 .... 2014/05/02 2,729
377061 댓통령 1년동안의 122벌의 의상 컬렉션 감상.link 15 별밤 2014/05/02 3,226
377060 벌레만도 못한 일베충들 저에게 알려주세요 21 추억만이 2014/05/02 1,943
377059 요즘 어떤 음모 소설이 유행인가요? 3 서스펜스 2014/05/02 1,019
377058 누가 구해 달래??? 10 건너 마을 .. 2014/05/02 2,681
377057 이종인님 오늘인터뷰에서 안경쓴기자.. 9 ... 2014/05/02 2,619
377056 파란하늘빛 경고합니다 45 추억만이 2014/05/02 5,077
377055 김해에 숙소 정하고 부산 여행하려합니다... 4 깜씨 2014/05/02 1,422
377054 정말 북한이 쳐들어와도 당하기만 할거같아요 현정권 8 .. 2014/05/02 1,028
377053 김재철 전 MBC 사장, 경남 사천시장 공천 실패…‘달랑 96표.. 6 세우실 2014/05/02 1,609
377052 ㄷㅂ - 청와대 벙커 안 nsc가 이렇게.......[조남준의 .. 5 참맛 2014/05/02 1,283
377051 전 특전사 윤부한씨, 제대로 증언 터트려 주셨네요 29 ㅂㅇ 2014/05/02 12,134
377050 이종인님 아들이 쓴글입니다 . 정말 기가막혀서 18 !!! 2014/05/02 9,525
377049 대한민국호의 현실 1 추억만이 2014/05/02 812
377048 딸내미와 엄마....어느 카톡에서......ㅠㅠ 23 oops 2014/05/02 8,912
377047 대박 jtbc 클릭마세요. 안자냐? 2014/05/02 807
377046 대박 글 패스하세요.ab예요.냉무 ㅡㅡ 2014/05/02 604
377045 5/3일 자가용으로 부산여행가는데요?? 깡통시장과 서면 주차는 .. 5 깜씨 2014/05/01 2,531
377044 죄송)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25 초등맘 2014/05/01 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