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대화를 시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조회수 : 1,342
작성일 : 2013-12-22 00:16:09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이 갔는데요

주변사람이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거 정말이에요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만 하고 가족얘기 쏙빼고 일체언급안하고 잘 웃고 평온한척 하면

다들 사랑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줄 알아요. 그렇게 많이들 알고 확신에 차서 물어보고요.

 

제가 어느시점부터 엄마랑 대화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몇년은 된 것 같아요.

그냥 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어색해요. 얼굴을 보는것도요.

사람을 대하는게 힘드니까 제가 그냥 피해버려요. 다른데 나가있거나...제 일때문에 바쁜것도 있고요.

제가 엄마한테 뭐 어쨌느니 뭐라고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저한테 불만있는거 다 말해보라고.

도대체 뭐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들어보자고 캐물어요.

저는 그게 더 괴로워요. 그러는게 저를 일부러 괴롭힌다는 느낌만 들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해안가고 답답했던 부분인데

엄마가 무조건 자기의견 내세우고 제가 항상 틀렸다는걸 세뇌받듯이 하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특히 대학생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가 한 말(저한테 세뇌시킨)과 행동은 그릇된 것이었다는것을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수가 없지만

 

지금 그얘기 다 꺼내서 뭐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얘기할수록 상처만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요.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럴려고 그래도요.

너무 괴로워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이렇게 말을 할수가 없다는 상황이 답답해요.

 

저를 붙들고 대화좀 하자고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테니 힘든게 있으면 좀 털어놓아라 그러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항상 남을 힐난하고 비난하고 단점만 꼬집는 말을하는데

제가 현상황에서 힘든점들을 말하면 조롱밖에 더당하겠느냐는 심정이에요.

대화가 좋게 끝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미 저는 마음속에 보자기로 꽁꽁 싸매놨어요. 그래서 털어놓는게 정말 힘들어요.

다른딸들은 엄마랑 쇼핑도 같이다니고 정말 친한사이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2.100.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2.22 12:53 AM (112.166.xxx.100)

    이제 나이로는 성장을 다 하신 분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엄마는 사랑하는 딸이 잘못되라고 그렇게 키우시진 않으셨을 거에요..진짜로요

    그 방법이 그 때엔 '이게 내가 잘 하는 일이다'하면서 키우셨을 거에요

    저 아는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 겉으로는 원만했지만 한번씩 폭력을 쓰던 본인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진 그 모습이 울컥 울컥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스무살이 넘어가면서는 잊혀진다기 보단, 그걸 생각하면 내가 더 힘들어지겠구나. 해서 고만 생각할때가 많다고요..

    엄마랑 원글님은 워낙에 안 맞는 상대였던거라고,, 그냥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해보세요

    그냥 무덤덤하게 그렇게 사는거죠 그냥 일상 전화 안부부터 시작해서 엄마 하는 말에 욱하지말고

    응 그랬어요 응, 이렇게 시작해보세요(저도 애기 둘 낳고 많이 변해서 그나마 친정엄마와 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579 팽목항 49일, 스님의 부러진 목탁 7개 4 날개 2014/06/04 2,680
386578 투표하실거죠?82분들을 믿습니다. 7 교포아줌마 2014/06/04 1,134
386577 강모씨 cf 찍었네요 13 이와중에 2014/06/04 4,643
386576 세상 정말 이상해지지 않았습니까. 1 .. 2014/06/04 1,731
386575 [닭잡는 날] 경찰이 할 일을 누리꾼들이 대신하는 나라 2 옷닭심판 2014/06/04 969
386574 선거홍보물은 모두 받으셨습니까? 1 levera.. 2014/06/04 755
386573 “길 사장, 심야토론·추적 60분 등 제작에도 개입” 샬랄라 2014/06/04 806
386572 투표용지 확인, 보세요들... 4 저녁숲 2014/06/04 2,227
386571 강북쪽 치과 다니시는분 계신가요? 7 ... 2014/06/04 2,264
386570 아까 김의성님 해명 관련해서..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4 대한민국 2014/06/04 2,526
386569 투표..오늘이네요. 4 늦잠 2014/06/04 785
386568 빌트인 오븐vs 광파스팀오븐 2 배고픈토시리.. 2014/06/04 4,738
386567 전 이분들을 지지합니다 4 전지현 2014/06/04 1,406
386566 지금 일베상황이래요. 11 ... 2014/06/04 11,372
386565 (개표참관) 참관인 처음 하시는 분께 참고가 될까 올립니다 5 나거티브 2014/06/04 1,475
386564 마이클럽이 엉망이된 계기 기억나세요? 103 패랭이꽃 2014/06/04 17,472
386563 6/4 학교 안가는거 맞죠.. 4 학교.. 2014/06/04 1,405
386562 전 내일 개표사무원입니다 뭘 주의할까요? 10 2014/06/04 1,841
386561 살빠지면 남자생길까요? ㅜㅜ 14 ㅇ에휴 2014/06/04 3,371
386560 홈플러스에 유니클로 입점 4 부산 2014/06/04 2,520
386559 (투표참관) 참관인 처음 하시는 분께 참고가 될까 올립니다 2 나거티브 2014/06/04 2,389
386558 오늘 예상 뉴스 4 오늘웬지 2014/06/04 1,395
386557 선거 말이죠 1 gma 2014/06/04 749
386556 “길환영 시사프로그램 개입까지”, 장영주 CP 폭로 1 브낰 2014/06/04 1,368
386555 커밍아웃 ! 18 우리는 2014/06/04 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