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대화를 시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13-12-22 00:16:09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이 갔는데요

주변사람이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거 정말이에요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만 하고 가족얘기 쏙빼고 일체언급안하고 잘 웃고 평온한척 하면

다들 사랑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줄 알아요. 그렇게 많이들 알고 확신에 차서 물어보고요.

 

제가 어느시점부터 엄마랑 대화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몇년은 된 것 같아요.

그냥 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어색해요. 얼굴을 보는것도요.

사람을 대하는게 힘드니까 제가 그냥 피해버려요. 다른데 나가있거나...제 일때문에 바쁜것도 있고요.

제가 엄마한테 뭐 어쨌느니 뭐라고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저한테 불만있는거 다 말해보라고.

도대체 뭐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들어보자고 캐물어요.

저는 그게 더 괴로워요. 그러는게 저를 일부러 괴롭힌다는 느낌만 들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해안가고 답답했던 부분인데

엄마가 무조건 자기의견 내세우고 제가 항상 틀렸다는걸 세뇌받듯이 하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특히 대학생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가 한 말(저한테 세뇌시킨)과 행동은 그릇된 것이었다는것을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수가 없지만

 

지금 그얘기 다 꺼내서 뭐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얘기할수록 상처만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요.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럴려고 그래도요.

너무 괴로워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이렇게 말을 할수가 없다는 상황이 답답해요.

 

저를 붙들고 대화좀 하자고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테니 힘든게 있으면 좀 털어놓아라 그러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항상 남을 힐난하고 비난하고 단점만 꼬집는 말을하는데

제가 현상황에서 힘든점들을 말하면 조롱밖에 더당하겠느냐는 심정이에요.

대화가 좋게 끝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미 저는 마음속에 보자기로 꽁꽁 싸매놨어요. 그래서 털어놓는게 정말 힘들어요.

다른딸들은 엄마랑 쇼핑도 같이다니고 정말 친한사이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2.100.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2.22 12:53 AM (112.166.xxx.100)

    이제 나이로는 성장을 다 하신 분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엄마는 사랑하는 딸이 잘못되라고 그렇게 키우시진 않으셨을 거에요..진짜로요

    그 방법이 그 때엔 '이게 내가 잘 하는 일이다'하면서 키우셨을 거에요

    저 아는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 겉으로는 원만했지만 한번씩 폭력을 쓰던 본인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진 그 모습이 울컥 울컥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스무살이 넘어가면서는 잊혀진다기 보단, 그걸 생각하면 내가 더 힘들어지겠구나. 해서 고만 생각할때가 많다고요..

    엄마랑 원글님은 워낙에 안 맞는 상대였던거라고,, 그냥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해보세요

    그냥 무덤덤하게 그렇게 사는거죠 그냥 일상 전화 안부부터 시작해서 엄마 하는 말에 욱하지말고

    응 그랬어요 응, 이렇게 시작해보세요(저도 애기 둘 낳고 많이 변해서 그나마 친정엄마와 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369 작은가게 세금.. 1 자영업 2014/02/05 1,263
347368 혼자사는 남자가 집으로 초대하는건 15 초보 2014/02/05 13,047
347367 바이얼린전공자 계세요. 6 독일에서 2014/02/05 1,292
347366 7살 아침밥 어떻게 차려주세요? 17 2014/02/05 5,398
347365 갑상선에 프로폴리스? 4 푸들푸들해 2014/02/05 4,659
347364 여쭙고 싶습니다.. 디바 2014/02/05 593
347363 대학교휴학 어떻게 하는 건가요? 1 휴학 2014/02/05 952
347362 안쓰던 하수구쓸때 밑에 집에 누수 생길수도 있을까요? 2 조류가슴 2014/02/05 1,007
347361 초등 예비 1학년 남아 책가방 뭐 사주셨어요? 7 ;;; 2014/02/05 2,201
347360 옷걸이 때문에 모직코트가 늘어났는데ㅜㅜ 2 2014/02/05 1,510
347359 칼로손을베었는데요. 5 쏘럭키 2014/02/05 1,023
347358 "난 이거 없으면 못산다" 할 정도로 좋아하는.. 163 질문 2014/02/05 18,501
347357 순금의 땅 보세요? 5 혹시 2014/02/05 1,426
347356 올해 초등 2학년 아이들 책 뭐뭐 읽고 있나요?^^ 올해 초등2.. 2014/02/05 1,338
347355 중학교 가면 따로 돈이 얼마큼 들까요? 11 .. 2014/02/05 1,989
347354 이소라다이어트는 얼마정도 하면 효과나타날까요? 2 ... 2014/02/05 2,752
347353 미국 첨 가는데요 비행기표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2 저.. 2014/02/05 1,321
347352 윤진숙 장관, jtbc 출연…”코막은 이유, 독감 때문” 비난 .. 7 세우실 2014/02/05 1,818
347351 라돈때문에 가스렌지 없애고 싶은데 3 전기렌지 2014/02/05 2,510
347350 82쿡 수사대, 영화제목 좀!! 도와주세요. 3 영화 2014/02/05 906
347349 마지막 정시발표 3 정시 2014/02/05 1,845
347348 강아지 고추가요. 14 애니 2014/02/05 20,029
347347 열흘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7 고민 2014/02/05 938
347346 서울 지역 보건소에서 종합건강검진 받아 보신분~ . 2014/02/05 903
347345 생리가 점점 빨라지는데요.. 8 걱정 2014/02/05 2,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