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시아버지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들었는데....지나고보니
82 게시판 막장시어른들에 비하면 그리 나쁜 분은 아니셨어요.
다만 내가 굳게 믿던 자아상이 무너졌어요.
나는 선량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자아상이요.
시아버지만 만나면, 그분이 은연중에, 합가를 미루는 너는 나쁜 사람이라는 암시를 자꾸 주시니까요.
게다가 나 자신이 병적으로 죄의식도 많았던거 같고.
요즘은 젊은 새댁들중에 당찬 분들도 많이 보여 놀랍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네요,
하여간 본인이 자존감이나 자아상이 아주 튼튼하지 않으면
자식 의존적인 시댁에선 며느리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는 거 같아요.
남편은, 니가 나쁜건 아니지만, 약한 사람에게 지금보다
좀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력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약한 사람들은 시부모님, 어렵게 사는 고향친구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