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좌석....

변호인 조회수 : 958
작성일 : 2013-12-20 22:08:00

오늘 보고 왔는데...

금요일 저녁

좋은 시간대임에도 빈좌석이 많아서 의외였어요.

전 항상 앞자리를 선호해서

미리 앞좌석 예매하고

앉아 있는데

정말 가운데 3석이 비었더라고요.

그리고 입냄새 나시는 남자분이... 제 옆자리를.. ㅠㅠㅠㅠ

가운데 자리로 옮기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좌석이라서 이건 누가 필히 예매한 좌석일 것이다

옮기면 10분후에 지연 입장한 관객이랑 뻘쭘한 상황 연출할게 뻔하니 그냥 참자하면서 보았지요.

그. 런. 데.

그 황금 빈좌석은 끝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혼자... 음모론.

 

어쨌든, 영화로 돌아가 보자면.

연출은 솔직히 전 촌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송강호. 그는 그냥 변호인. 임시완, 정말 다시 봤네요. 이영애씨의 눈에서 어미가 무엇인지 봤네요. 그외 모든 이들이 어쩌면 그리도... 찰지게 연기하는지. 그 군의관은 좀 찾아봐야겠어요.) 

작금의 현실에 갑갑함을 느꼈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는데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가족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습니다.

"어쩜 지금과 이렇게 똑같을까. 엊그저께 아빠가 시청엘 갔었거든. 정말 치열하고 진지한 집회가 있었고 참가자가 정말정말 많았어. 그런데 뉴스엔 한줄도 나오지 않거나 단신으로 다루고 넘어거더라고. 딸아. 그때랑 지금이랑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아빠, 시청에 갔었어? 난 청와대 가고 싶다."

"거긴 가지마. 공기 안 좋아."

웃기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도 이렇게 살기 팍팍한데

그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요.

우리가 노인이 된 후 그 아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있을까요.

IP : 1.23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0 10:10 PM (59.15.xxx.61)

    청와대 가지마...공기가 안좋다...
    게다가 물도 안좋단다...

  • 2. 가로수
    '13.12.20 10:17 PM (220.85.xxx.118)

    50대 아줌마들이 함께 보고 실컷 울고 나왔습니다
    그시대에 젊음이 함께 했었지요
    보고 또 보고 이천만을 돌파시키자 했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882 담배를 피우나봐요. 어떻게 해야하리 정녕 모르겠습니다 1 고딩아들 2013/12/23 1,357
334881 심근경색 스탠트 시술후.. 질문있어요. 6 궁금이 2013/12/23 8,580
334880 기숙식 국제학교 어떤가요? 2 고민 2013/12/23 1,448
334879 아빠가 딸바보인경우, 그 딸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더 많지 않나요.. 28 본인의 경우.. 2013/12/23 6,922
334878 변호인 엔딩장면에서 송강호 13 송광호짱 2013/12/23 5,520
334877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자막.swf 3 우꼬살자 2013/12/23 1,346
334876 괜찮다는'텀블러' 링크 걸어주심 넘 감사해요 텀블러 2013/12/23 656
334875 크리스마스 교회 행사(유아)는 24일? 25일? 2 크리스 2013/12/23 742
334874 이거 결번일때 나오는 소린가요? 5 궁금 2013/12/23 1,036
334873 아이폰5S 카톡 계정 설치 문의합니다. 2 기계치 2013/12/23 1,313
334872 제가 화날만한거죠?? 7 미술 2013/12/23 1,790
334871 명품패딩 따뜻한가요? 11 요즘패딩값ㅠ.. 2013/12/23 3,901
334870 철도 기관사분 아내의 안녕들 하십니까? 16 무명씨 2013/12/23 3,011
334869 오징어무국 끓이는 팁좀 주세요 10 .. 2013/12/23 2,591
334868 평촌인근 깨끗한 목욕탕 추천부탁드려요! 2 ^^ 2013/12/23 2,864
334867 초등5여자애 왕따문제에요고견부탁드려요 6 고민엄마 2013/12/23 1,622
334866 휠체어 타고 본인도 민망한 젊은 CJ회장님 9 휠체어 2013/12/23 2,695
334865 컴퓨터의 하드용량을 알려면 어디 들어가봐야 하는지요 1 컴퓨터 2013/12/23 659
334864 드림렌즈 끼시는분 계신가요? 4 게으름뱅이 2013/12/23 1,253
334863 변호인에 나온 그분이 자꾸 생각나는데..(스포주의) 6 .... 2013/12/23 2,333
334862 내일 오후 원주에서 성남 오는 고속도로 막힐까요? 제노비아 2013/12/23 1,059
334861 NYT “北, 청와대에 전화통지문 보내” 2 반북집회중지.. 2013/12/23 1,319
334860 박원순 시장님 뿔났다.swf 12 욕보십니다 2013/12/23 2,742
334859 아빠의 존재’는 엄마 하기 나름 6 jen 2013/12/23 1,726
334858 굽*치킨 드시는 분? 7 안익음 2013/12/23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