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좌석....

변호인 조회수 : 933
작성일 : 2013-12-20 22:08:00

오늘 보고 왔는데...

금요일 저녁

좋은 시간대임에도 빈좌석이 많아서 의외였어요.

전 항상 앞자리를 선호해서

미리 앞좌석 예매하고

앉아 있는데

정말 가운데 3석이 비었더라고요.

그리고 입냄새 나시는 남자분이... 제 옆자리를.. ㅠㅠㅠㅠ

가운데 자리로 옮기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좌석이라서 이건 누가 필히 예매한 좌석일 것이다

옮기면 10분후에 지연 입장한 관객이랑 뻘쭘한 상황 연출할게 뻔하니 그냥 참자하면서 보았지요.

그. 런. 데.

그 황금 빈좌석은 끝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혼자... 음모론.

 

어쨌든, 영화로 돌아가 보자면.

연출은 솔직히 전 촌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송강호. 그는 그냥 변호인. 임시완, 정말 다시 봤네요. 이영애씨의 눈에서 어미가 무엇인지 봤네요. 그외 모든 이들이 어쩌면 그리도... 찰지게 연기하는지. 그 군의관은 좀 찾아봐야겠어요.) 

작금의 현실에 갑갑함을 느꼈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는데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가족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습니다.

"어쩜 지금과 이렇게 똑같을까. 엊그저께 아빠가 시청엘 갔었거든. 정말 치열하고 진지한 집회가 있었고 참가자가 정말정말 많았어. 그런데 뉴스엔 한줄도 나오지 않거나 단신으로 다루고 넘어거더라고. 딸아. 그때랑 지금이랑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아빠, 시청에 갔었어? 난 청와대 가고 싶다."

"거긴 가지마. 공기 안 좋아."

웃기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도 이렇게 살기 팍팍한데

그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요.

우리가 노인이 된 후 그 아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있을까요.

IP : 1.23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0 10:10 PM (59.15.xxx.61)

    청와대 가지마...공기가 안좋다...
    게다가 물도 안좋단다...

  • 2. 가로수
    '13.12.20 10:17 PM (220.85.xxx.118)

    50대 아줌마들이 함께 보고 실컷 울고 나왔습니다
    그시대에 젊음이 함께 했었지요
    보고 또 보고 이천만을 돌파시키자 했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761 [펌] 미국에서 시험친 한국인 고등학생의 시험답안이래요 12 zzz 2014/01/29 4,310
345760 뉴스타파 - 새누리당 한선교, 국고보조금 5억 꿀꺽? (2014.. 1 탱자 2014/01/29 1,197
345759 초등 아이 영어, 집에서 따로 더 봐주어야 할까요? 2 .... 2014/01/29 1,086
345758 윤주련 퇴출은 안됩니다 3 안되는데 2014/01/29 3,057
345757 박근혜 언어실력은....이거같네요. 15 오유링크 2014/01/29 4,192
345756 강남 쪽 맛집 추천바랍니다 ㅜㅜ 지방이라서 잘 몰라요 9 어디일까요 2014/01/29 1,613
345755 이밤에 눈물이 쏟아지네요 4 울컥하고 2014/01/29 2,424
345754 기사 '아빠 어디 가?' 제작진과 김진표의 소신 혹은 아집 2 dd 2014/01/29 2,146
345753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있어요? 33 2014/01/29 2,516
345752 xiialive 방송~ 2 .. 2014/01/29 599
345751 해외에서 명품구입후 세관에서 8 ㅜㅜ 2014/01/29 5,144
345750 대학 졸업반인데 돈을 너무 많이쓰고 있어요.. 1 으윽 2014/01/29 1,370
345749 제주 장마 기간은 대충 언제 인가요?? 여행맘 2014/01/29 7,676
345748 친정엄마와 갈등 3 스트라디 2014/01/29 8,011
345747 겪지도 않고 모르면서 난체하는 댓글 보니 14 참나 2014/01/29 1,911
345746 유치원서 문자 가르치는 나라는 한국뿐 26 나만걱정인가.. 2014/01/28 3,600
345745 자꾸 누가 집 번호키를 눌러봐요.... 11 아무래도 2014/01/28 4,937
345744 회사동료가 상사 욕을 하는데 미칠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2 밍키민지맘 2014/01/28 1,335
345743 피아노를 잘치고 싶어요!! 12 피아니스트 2014/01/28 1,782
345742 아빠가 이상하네요,,,꼭 보시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3 ,,,,, 2014/01/28 1,832
345741 속이 너무너무 상하네요.. 5 에효... 2014/01/28 1,332
345740 코트를 샀는데 어울리지가 않아요 코트 2014/01/28 718
345739 37년생이 소띠 맞나요? 2 팔순 2014/01/28 1,903
345738 비슷한 매력과 에너지를 가진 스타 3 매력 2014/01/28 1,023
345737 겨울왕국 봤어요.. 3 강추 2014/01/28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