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가게에서...

갱스브르 조회수 : 795
작성일 : 2013-12-20 15:52:02

요즘은 차림으로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멋 내고 꾸미는데 다들 일가견이 있고 유행도 빠르고 개성도 강해지고

나름대로 다들 자기만의 분위기가 있다

게다가 옷들이 죄다 품이 작고 타이트해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사람이 옷에 맞춰 관리하고 죽을 때까지 다이어트에 목숨 걸지 않나

뭘 사나 이리 배회 저리 배회 하는데 아까부터 저쪽에서 판매원과 손님간의 실랑이가 한창이다

손님의 톤이 슬슬 높아지더니 입를 앙 다물고 레깅스 하나를 손에 쥐고는

"이게 나한테 안 어울린다고 아가씨?!.."

하며 판매원 아가씨한테 채근을 하는 거다

얼핏 봐두 40 중반은 넘어 보이는 그 손님은 차림샌 영락없이 케주얼한 젊은 코디

스키니에 짧은 패딩 자켓 그리고 머리띠..ㅠ

화장이 지나치게 고운?탓에 여실히 드러나는 주름과 연륜...

탁 봐도 그 요란한 레깅스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뭐랄 순 없다

판매자는 좀더 나이에 맞는 얌점한 스타일을 권유하다 말끝에 "그건 손님 나이에 안 어울린다" 했나 본데..

그 원망스런 눈길과 모멸감을 줬다는 듯한 인상은 무서웠다

마지막 광경까지 보진 못했지만 그 판매원의 쩔쩔매는 모습...

 빈말이라도 어울린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가 그 아줌마의 모습이 어떤지 더 적나라하게 느끼게 한다

젊음이란 게 붙들고 있다고 내 것이 아닌대

백날 혼자 거울 보고 만족하는 것

위험하고 코미디다

IP : 115.161.xxx.17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251 맛없는 토마토 처리방법 없을까요? 6 토마토 2013/12/24 1,972
    335250 저희 아파트 관리사무소 말이 맞는지 좀 봐 주세요 20 온수 2013/12/24 9,810
    335249 삼성을 쌤쑹 이라고 하지 마세요 15 맹금순 2013/12/24 3,642
    335248 뉴욕 맨해턴의 저택은 안녕하십니까? 7 New St.. 2013/12/24 2,000
    335247 열차표 전달 어떻게 하나요? 4 스마트폰이 .. 2013/12/24 1,146
    335246 헛갈리는 표현 ..어느것이 맞는 말인가요? 3 ... 2013/12/24 691
    335245 집 추천해주세요!!! 8 sleepq.. 2013/12/24 1,347
    335244 동대문 제평은 어디에 있나요? 7 급질 2013/12/24 1,692
    335243 코스트코에 그린홍합 1 문의 2013/12/24 2,560
    335242 갑자기 발이 너무 아파요 3 눈물이 2013/12/24 1,619
    335241 변호인 천만 넘기는거 가능한가요? 기대말고 현실적으로 6 .... 2013/12/24 2,686
    335240 수학 10-가, 나 수1 수2 몇학년때 배우는건가요? 5 .... 2013/12/24 3,974
    335239 방배동 수학학원 3 zzz 2013/12/24 2,171
    335238 "'반신반인' 박정희? 노무현은 그냥 인간일뿐&qu.. 2 오마이..... 2013/12/24 850
    335237 이사가야하는데, 집안에 찌든 담배냄새 제거할 수 있을까요? 4 제발알려주세.. 2013/12/24 14,941
    335236 변호인 본후.. 중고생?들의 쑥덕임.. 46 반응 2013/12/24 13,096
    335235 레알 지리는 첫경험 우꼬살자 2013/12/24 1,990
    335234 75년생 칭구들~ 11 모여봐여 2013/12/24 2,219
    335233 송도, 영종도는 현 매매가가 분양가 보다 낮아졌나요? 5 관심 2013/12/24 2,733
    335232 전세날짜 걱정되요. 조언부탁해요~ 2 걱정 2013/12/24 1,182
    335231 급질) 김치볶음밥이 너무 퍼석하고 윤기가 없는데.. 8 궁금 2013/12/24 1,668
    335230 남자로써도 대단히 매력적인분 같아요 7 lidia 2013/12/24 3,086
    335229 시월드 겪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무서워하지마세요.. 그리고 시누이.. 4 .... 2013/12/24 2,150
    335228 고데기추천해주세요~~ 1 ... 2013/12/24 1,065
    335227 낙지,꼬막 2 고고맘 2013/12/24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