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타고나나봐요.

에구구 조회수 : 4,746
작성일 : 2013-12-20 15:35:16
큰애는 초3부터 시험있다하면 문제집 착착 풀었어요. 학습태도, 열의 좋아서 늘 선생님들에게 폭풍 칭찬. 현 중학생인데 체육 같은 거 말고는 수행도 안깎이고 성적, 태도 여전히 좋아요. 사춘기는 왔지만 그와중에도 공부는 무지 열심히 해요. 시험 때는 정말 밥먹고 자는 거 말고는 무조건 공부만 해요.
그리고 초등 고학년인 둘째. 입만 열면 거짓말에 학교에서 단원평가 같은 거 있어도 거의 비밀로 해요. 공부 좀 하라하면 알았다고 들어간 후 바로 코골아요.ㅠㅠ 학습 의욕 별로, 힘든걸 참는 일은 당근 없고 누가 공부 잘한다해도 질투 없어요.(본인과 종류가 다른 인간이라 생각 ㅡ.ㅡ)
큰애는 자기보다 점수 높은애가 반에 있는 걸 못참고, 작은 애는 자기보다 못한 점수를 받은 애가 여전히 있다는 거에 기뻐해요. 둘다 딸이고, 특별히 양육환경 차이 둔 거 없고, 심지어 유치원도 같은 곳 나왔어요. 지금 생각하니 그 유치원이 놀이 위주인데 큰애는 지루해하고 작은애는 완전 신나하며 다녔네요.
저희 부부 씨씨라 학벌도 같고 뭐 성격도 비슷비슷... 누가 누구 닮았다 하기도 애매~~~한 상황. 엄마가 뭘 어떻게 하느냐보다 기본 타고나는게 맞나봐요. 큰애만 낳았으면 공부를 안시킨다고 안하나요? 같은 종말이 껌씹는 생각도 했을텐데, 작은애를 보며 인간의 다양성을 배웁니다. 방금도 비가오는 작은 딸 시험지를 받아들니 생각이 많네요.
IP : 180.66.xxx.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0 3:37 PM (210.124.xxx.125)

    ㅎㅎㅎ 여기도 그래요.
    저희는 큰애 작은애 순서가 바뀌었지만요.
    자식은 부모에게 겸손을 가르친다고 하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자식 덕에 철들어요..

  • 2. 여기두
    '13.12.20 3:39 PM (211.209.xxx.15)

    우린 위 아래가 바뀌었어요. 기본 머리도 달라요. 재능이 뭔지를 살펴봐야겠어요.

  • 3. .......
    '13.12.20 3:41 PM (175.208.xxx.91)

    아롱이 다롱이라잖아요. 나중에 길게 보면 작은 아이가 훨씬 사회적으로는 성공할거예요.
    우리집은 큰아이는 음악에 빠져있고 작은 아이는 공부에 빠져있고
    내속에서 나와도 그 나름의 색깔로 사는거 인정하며 살아야죠 인정하기까지 좀 어려웠지만
    맘을 놓으면 자식에 대한 기대도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될놈은 똥밭에 굴러도 쌀밭에 가서 구르게 된다는 우리엄마 맘 이해하고요

  • 4. 원글이
    '13.12.20 3:42 PM (180.66.xxx.31)

    맞아요. 잘하는 애 보고 기쁘다기보다 못하는 애 때문에 마음이 쓰여요. 대체 내가 쟤한테 뭘 제대로 못해줬나? 이런 생각도 들구요. 한참 괴롭다가 타고나나보다...로 정리한거에요.

  • 5. ㅇㅇ
    '13.12.20 3:46 PM (116.124.xxx.239)

    그냥 성향이 다른것 뿐이예요. 학교 생활이라는 틀에는 안맞더라도 사회에 막상 나가면
    의외의 저력을 발휘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우울하고 막 자기 처지 비관하거나 자격지심 있는것 보단
    훨씬 좋지 않나요? 자기 나름대로 배짱도 있고 여유도 있고.괜찮은거 같은걸요?
    나쁘게 보면 끝이 없습니다 원글님!!

    참고로 저는 둘째 타입의 남자가 좋더이다 *-_-*///

  • 6. ㅇㅇ
    '13.12.20 3:49 PM (116.124.xxx.239)

    ..라고 썼는데 딸이었네요. ;;;???

  • 7. 원글이
    '13.12.20 3:52 PM (180.66.xxx.31)

    ㅋㅋㅋ 딸이에요. ㅠㅠㅠㅜ

  • 8. ...
    '13.12.20 3:55 PM (211.222.xxx.83)

    시조카 보며 그런생각들어요.. 부모 둘다 고졸이고 평범한데..애는 시골 일반고에서 sky 의대 들어가는거보면 타고나는거 같아요.. 비싼 과외한번 안했는데요..

  • 9. 제제
    '13.12.20 4:15 PM (119.71.xxx.20)

    저도 완전 성향 다른 딸들 키우는데
    큰애는 다른 모든것들에 관심이 많으니 공부도 그냥 스치는 하나의 관심사일뿐이더군요.
    그러나 무던히 공부하는 작은애는 별다른 거에 관심이 없어요.
    친구도,연예인도 게임도..
    유전자같지만 ..
    전 공부는 어느정도 타고 나야한다 주의에요~~특히 수학!!

  • 10. 저희집
    '13.12.20 4:16 PM (114.205.xxx.114)

    연년생 아이들은 공부 뿐 아니라 여러가지 잡다한 재능까지도 둘째에게 몰빵이에요ㅠ
    글짓기, 피아노, 작곡, 미술, 컴퓨터 등
    시키는 것마다 둘째는 전공 권유 받을 정도로 재능이 많고 잘 하는데 큰애는 그렇질 못 하거든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면
    그 중 한 가지 재능이라도 큰애에게 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열심히 밀어줬을 텐데 싶은 게,
    마음이 무척 안타깝고 아프고 또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물론 겉으로 티는 전혀 안 내려 최대한 노력 중입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둘을 키워보니 공부도 타고나는 재능이 맞더라고요.

  • 11. 임자도
    '13.12.20 4:21 PM (121.149.xxx.43)

    로그인하게 만드시네~~~
    저희랑 너무 비슷해서~~~ㅎㅎㅎ
    큰아이는 딸인데 이제 고3...고2까지는 올1등급네요~~~
    작은아이는 아들넘~~~
    초딩때는 평균97 아래로 내려간적 없어서 수잰줄 알았답니다...
    중학교 들어와서 난리도 아녀요~~~
    억장이 무너지더니..중3땐 수학을 한번호만 찍어 오는거 보고 포기했어요~~~
    기타들고 새벽까지 난리를 치기에 실용음악 배우게 합니다...
    좋은머리 거기서 표 나대요~~~
    원글님...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다 지 인생인데~~~ㅎㅎㅎ
    공부 안하믄 비싼 학원비 들일 필요 없구요~~~
    잘하는게 보이지 않나요~~~
    좋아하는거라든지~~~
    그쪽으로 밀어 주셔요~~~

  • 12. 임자도
    '13.12.20 4:23 PM (121.149.xxx.43)

    근데~~~공부 잘한다고 인간성도 좋은거 아니드라구요~~~
    못해두 친구 관계좋구 의리 있고 정 있으믄 그게 더 나은거 같애요~~~ㅎㅎㅎ

  • 13. 우리집 역시
    '13.12.20 4:23 PM (141.223.xxx.32)

    연년생인데 완전 극과극.
    반반씩 섞여 나왔으면 얼마나 좋겠냐 남편이랑 그래요.

  • 14. 원글이
    '13.12.20 5:09 PM (180.66.xxx.31)

    그러게 찰흙처럼 확 둘이 합쳤다 다시 나누고픈 마음이에요.

  • 15. 원글이
    '13.12.20 5:10 PM (180.66.xxx.31)

    그나저나 초딩부터 비가오니 정말 어쩜 좋아요 ㅠㅠ 초딩때 잘해도 크면 못한다던데.

  • 16.
    '13.12.20 5:22 PM (49.1.xxx.49)

    왤케 귀여요~~~ 애들요~~
    저도 둘 자매인데
    남들은 비슷해보인다하지만
    둘 놓고면 생김새,체질,골격,성향 달라요ㅠ

    큰애는 오밀조밀한편이라
    소심하고 꾸밈좋아하고 좀 느긋한데요
    둘째는 남재애마냥 터프합니다;;
    대담하고 ..근데 눈물이 많네요ㅋㅋ
    학습력은 아직 보면 둘째라 그런지 빠르고요

    암튼 애들이 다르니 이래서 키우면서 재미?를 보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968 베이비시터 요즘 시세가 궁금합니다.. 2 둥가공주 2013/12/21 1,834
333967 오로라 작가사진을 처음봤는데 2 .... 2013/12/21 1,971
333966 신용카드 줄여야겠네요 2 2013/12/21 3,154
333965 도우미 분에게 벌레 잡아 달라하면 실례일까요? 9 ... 2013/12/21 2,120
333964 애슐리 주말 런치 사람 많을까요? 6 ㅅ ㅅ 2013/12/21 1,832
333963 말을 잘하고 싶어요. 5 흐흐흐 2013/12/21 1,331
333962 고등학교2학년 학생의 변호인 후기 3 미안 2013/12/21 2,852
333961 변호인` 송강호 "고귀한 그분 삶에 티끌 묻히기 싫었다.. 27 변호인 2013/12/21 4,341
333960 구스이불 진짜 좋으네요 ㅠㅠ 10 ㅡㅡ 2013/12/21 4,512
333959 타미힐피거 구매대행시 사이즈 2 지르자 2013/12/21 6,175
333958 기숙학원 좀 아시나요? 광주 등용문학원 보내보신 82님들, 도와.. 6 협죽도 2013/12/21 1,495
333957 자기야 함익병 갈수록 인위적이고 남서방은 더 정감가는것 같아요 28 소탈해보여도.. 2013/12/21 11,539
333956 보리가 많은데 어떻게 하죠 7 보리싫어 2013/12/21 1,059
333955 깁스를 풀었는데.. 4 열흘 2013/12/21 1,732
333954 박근혜정부 청년위원회..장미란.손수조.박칼린등 7 청년위원회 2013/12/21 2,498
333953 불법을 묻어 버리면......육성 동영상 2 신념 2013/12/21 853
333952 고부열전) 굴사남 시어머니 연기 넘 잘하지않아요? 3 .... 2013/12/21 4,637
333951 꽃보다 누나 보니 여자들이 참 피곤한거같아요 38 할배와 누나.. 2013/12/21 14,142
333950 스키복 상의 없으면 그냥 패딩 입고 타면 되겠죠? 10 .. 2013/12/21 5,867
333949 정말 더러운 나라네요 1 2013/12/21 1,445
333948 고3 학생 읽을 영소설 추천 5 초봄냄새 2013/12/21 702
333947 박근령 남편 신동욱, ‘신이 된 대통령’ 영상 제작·배포 4 호박덩쿨 2013/12/21 2,095
333946 눈밑지방제거 해보셨거나 주변에서 보신분 4 ..... 2013/12/21 2,220
333945 예전 평준화시절에도 인서울은 4 어제 2013/12/21 1,308
333944 뉴욕시위 3보. 현장에는 이미 경찰들이 나와 있고 까스통 할.. 11 뉴욕 2013/12/21 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