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9 아홉수, 곧 서른살, 女性,잔치는 끝났다

jenny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13-12-20 09:18:31

취업·결혼시기 늦어져 '불안한 서른살' 여성들

 스물아홉 가을, 나는 갓난아이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맞히는 엄마의 심정으로 스스로를 다독였었다. 와라! 서른살, 맞서 싸워주마. 절대 지지는 않을 테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에세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서른을 열흘 앞둔 스물아홉살. 나이가 이처럼 와 닿는 시기가 또 있을까. 20대의 불안과 이별하고 30대의 안정을 맞고 싶으면서도, 젊음이 떠나가는 게 서글픈 나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시련에도 세상은 '아홉수라 그렇다'고, '잔치는 끝났다'

곧 나이 앞자리수가 바뀌는 29살은 올해 따라 연말을 맞는 심경이 복잡하다. 준비된 상태에서 서른을 맞고자 하는 계획은 종종 실패하고, 주변 기대감을 의식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한국여성 전모씨(29·여)는 "내 29살은 핍박받고 험난했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돈도 없고 노력해도 인연은 안 나타나고, 연말이 될수록 조바심이 들었다"며 "한국에서는 여자 나이 30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나. 스스로 의식해서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것이 있으니,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김모씨(여,31)는 "어른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뭐가 되기는커녕 되는 게 없는 나이"라고 서른살을 회고한다. 서모씨(여,29)는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아홉수를 크게 거론하지 않지만 여성들은 30, 서른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압박감이 커진 건 사실"이라며 "결혼과 돈, 직장에 대한 고민이 현실화되고 깊어진다"고 말했다.

  2013년 겨울, 예비 서른살의 사정은 과거 여느 때와 다르다. 대학 고학년 취업기에 금융위기 한파를 겪은 '88만원 세대'가 어느새 서른을 앞두고 있다. 취업과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서른살'은 더 이상 '안정'이나 '어른'을 의미하지 않게 됐다


서른에 대한 사회의 기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수의 어른들은 결혼과 취업을 하지 않은 서른살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이모씨(29·여)는 "결혼 한 친구들이 더 많고 사회적 위치를 봐도 결혼해서 내 가정을 꾸릴 여건은 안 되는데 부모님이나 어른들은 '늙었다'며 시집가 애 낳으라고 하시니 현실과의 괴리감을 피하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한국은 나이에 예민한 사회다. 그 중에서도 '서른살'은 주요 타깃이다..여자30은 지는 꽃이지만 남자30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서적으로 서른살은 청소년기(25세) 이후 완전히 성인으로 정착하기 이전 단계로, 법적인 보호와 경제적 지원 없이 직업, 배우자 등 개인의 영역을 개척하고 정착해야 하는 새로운 스트레스와 과제수행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진단했다.

IP : 211.171.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627 외고, 남학생은 정말 비추하시나요? 8 1994 2013/12/23 2,727
    334626 부엌칼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4 ........ 2013/12/23 1,951
    334625 멋진 원순씨 "변호인"을 보셨다고 감상문 올리.. 3 우리는 2013/12/23 1,718
    334624 민주노총, 국민적 합의 없이 민영화 않겠다고 한 약속 지키라는 .. 2 약속 2013/12/23 839
    334623 업소녀들 옷만 판매하는 쇼핑몰 들어가본적 있으세요? 12 ... 2013/12/23 8,483
    334622 그나저나 진부령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7 ........ 2013/12/23 2,340
    334621 홍콩여행 처음가는데,고수님들 조언해주세요^^ 4 다음주 2013/12/23 2,081
    334620 프레쉬 화장품이 그렇게 좋아요? 2 12 2013/12/23 2,191
    334619 고추장 담궜는데 가루가 날릴 정도로 수분이 없어요 7 윽... 2013/12/23 1,002
    334618 초등학생들 tv 어느정도 보여주시나요? 4 7세맘 2013/12/23 661
    334617 분당 잘하는치과 추천해주세요 2 치과 2013/12/23 1,591
    334616 극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7살 아들 1 2013/12/23 808
    334615 5세 아이들 한글 많이들 읽지 않나요? 19 쩜쩜 2013/12/23 2,497
    334614 <변호인> 크리스마스날 조조관람 예약 ... 축하해주.. 9 대합실 2013/12/23 1,117
    334613 저는 응답1997이 더 와닿네요 12 2013/12/23 2,118
    334612 (이런 시국에 죄송) 저렴한 가죽 백팩인데 봐주실래요? 1 백팩이필요해.. 2013/12/23 1,371
    334611 오늘날 부정을 기록하겠다.작가 99명 철조파업 지지성명서 8 너희들 만.. 2013/12/23 1,411
    334610 요즘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기술사 자격증 없으면 4 기술사 2013/12/23 2,781
    334609 이거 피싱인지 아닌지 좀 봐주세요 3 피싱 2013/12/23 4,614
    334608 보라카이에 5살 아이들 데려가기 무리일까요? 10 보라카이 2013/12/23 4,441
    334607 남자들은 성공하면 죄다 어린여자랑 결혼하네요 30 씁쓸 2013/12/23 12,420
    334606 MB정권때도 없던 일…”노동운동 심장부 짓밟아” 5 세우실 2013/12/23 1,264
    334605 '변호인' 파죽지세로 175만 관객 돌파 5 샬랄라 2013/12/23 1,292
    334604 세탁기 옆의 수채구멍(?) 뚫는 법 5 살림초짜 2013/12/23 1,270
    334603 이혼수도 사주에 나오나요? 3 ㅠㅠ 2013/12/23 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