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는 모른다’

j 조회수 : 497
작성일 : 2013-12-20 08:45:54

자신을 희생양 삼아 내밀한 남자 심리

남자들의 속내를 밝히는 책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중년 남성의 고독, 중압감의 속내를 비추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 서슴지 않고

'여자는 모른다'에서 자신을 희생양 삼아 남자의 거친 야만성뿐만 아니라 여리디 여린 모습까지 모조리 보여준다. 남자들의 유치찬란한 카카오톡 대화 풍경, 비타민 같은 여자 아이돌을 보면서 느끼는 남자들의 희열, 반복되는 섹스에 대한 서른 중반 남자의 소회에 이르기까지, '아니 이렇게까지 다 밝혀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대담한 이야기가

심리 에세이의 대가답게 사회 흐름과 심리학적 지식을 더해 좀 더 근원적인 남성의 세계로 파고든다. 특히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지위는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었던데 반해, 현대에는 늘어난 책임감에 비해 남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력은 딱하게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 그러니 이제 남자들은 다른 삶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남성성'이라는 허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란 여자 역시 '남자다움=강함'이라는 등식에 동조했었으니 말이다.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는 착한 남자보다, 제멋대로이지만 박력있는 '나쁜 남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역시 '남자다움'에 대한 착각이었겠다. 벽으로 힘껏 여자를 밀어붙여 강제로 키스하는 모습에 어이없게도 남성미를 느끼고, 여자의 의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남자의 모습에 '저게 남자지!'라고 외쳐댔으니, 남자들에게 '약함을 드러내면 넌 남자도 아니야!'라고 쏘아붙인 것이나 다름없다. 아, '남자'답고 '여자'다운 족쇄를 서로에게 채우고 옴짝달싹 못하게 했으니, 이 얼마나 피곤한 삶이란 말인가

 

남자에게는 '여성성'이, 여자에게 역시 '남성성'이 있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러고 보니 무엇이 '남자답고', 무엇이 '여자답다'는 것일까. 이제는 '답다'라는 편견부터 거두어 내고, '인간성'으로 통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IP : 211.171.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427 닭고기+쇠고기 같이 국 끓여도 되나요? 2 비릴까? 2013/12/22 943
    334426 디자인벤쳐스식탁 유리깔아야하나요?? 9 !! 2013/12/22 3,209
    334425  ‘학생모독’ 교육부, 인권위 피소될 듯~ 1 국격또상승!.. 2013/12/22 1,180
    334424 팥을 끓여 걸러놨는데-이 시국에 죄송... 7 동짓날 2013/12/22 1,077
    334423 캐시미어가 라마, 알파카보다 더 고급인가요? 3 dma 2013/12/22 19,639
    334422 부정선거 도둑놈정권의 하수인인 경찰은 공권력이 아니다. 똑같은.. 2 그네코 2013/12/22 647
    334421 변호인 조조부터 매진!! 3 대전에서 2013/12/22 1,847
    334420 한국대학생활 이정도 까지 였는지 몰랐어요. 2 한국의 대학.. 2013/12/22 1,706
    334419 압수수색 영장없이 처들어 갔답니다 5 // 2013/12/22 1,365
    334418 찹쌀가루로 새알심만들때.. 5 새알심.. 2013/12/22 1,970
    334417 소방관이 현관 유리를 박살내요. 7 미안해 2013/12/22 2,566
    334416 서울시민 서대문역으로 가주세요 3 민영화반대 2013/12/22 1,168
    334415 민주노총 위원장 긴급 호소문을 회람합니다. 3 녹색 2013/12/22 876
    334414 민주주의에 공짜 숟가락 얹지 않기 위해 이거라도.. 2 보탬 2013/12/22 937
    334413 우리가 뭘 해야할까요 2 ㅇㅇ 2013/12/22 813
    334412 법륜스님말 너무 아프네요 58 어휴 2013/12/22 17,780
    334411 빚 독촉문자 11 경우 2013/12/22 2,850
    334410 이상호트윗 10 ... 2013/12/22 3,133
    334409 이번에 친정아빠 팔순인데 여행지 추천 부탁 드려요 1 산수연 2013/12/22 1,673
    334408 코스트코 씰리 라텍스 매트리스 어떤가요? 1 침대 2013/12/22 8,459
    334407 엄마가 딸을 나무랐군요.ㅋㅋ 바그네 2013/12/22 1,368
    334406 요리하기 즐거우신가요? 23 ㅇㅇ 2013/12/22 3,288
    334405 일리머신 as 가능한곳 좀 1 일리 2013/12/22 3,199
    334404 미국에서 가방 사오면? 15 조언 2013/12/22 3,442
    334403 자취할껀데 서울에 집값싼 동네는 어디인가요? 10 러블리 2013/12/22 9,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