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는 모른다’

j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3-12-20 08:45:54

자신을 희생양 삼아 내밀한 남자 심리

남자들의 속내를 밝히는 책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중년 남성의 고독, 중압감의 속내를 비추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 서슴지 않고

'여자는 모른다'에서 자신을 희생양 삼아 남자의 거친 야만성뿐만 아니라 여리디 여린 모습까지 모조리 보여준다. 남자들의 유치찬란한 카카오톡 대화 풍경, 비타민 같은 여자 아이돌을 보면서 느끼는 남자들의 희열, 반복되는 섹스에 대한 서른 중반 남자의 소회에 이르기까지, '아니 이렇게까지 다 밝혀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대담한 이야기가

심리 에세이의 대가답게 사회 흐름과 심리학적 지식을 더해 좀 더 근원적인 남성의 세계로 파고든다. 특히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지위는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었던데 반해, 현대에는 늘어난 책임감에 비해 남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력은 딱하게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 그러니 이제 남자들은 다른 삶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남성성'이라는 허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란 여자 역시 '남자다움=강함'이라는 등식에 동조했었으니 말이다.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는 착한 남자보다, 제멋대로이지만 박력있는 '나쁜 남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역시 '남자다움'에 대한 착각이었겠다. 벽으로 힘껏 여자를 밀어붙여 강제로 키스하는 모습에 어이없게도 남성미를 느끼고, 여자의 의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남자의 모습에 '저게 남자지!'라고 외쳐댔으니, 남자들에게 '약함을 드러내면 넌 남자도 아니야!'라고 쏘아붙인 것이나 다름없다. 아, '남자'답고 '여자'다운 족쇄를 서로에게 채우고 옴짝달싹 못하게 했으니, 이 얼마나 피곤한 삶이란 말인가

 

남자에게는 '여성성'이, 여자에게 역시 '남성성'이 있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러고 보니 무엇이 '남자답고', 무엇이 '여자답다'는 것일까. 이제는 '답다'라는 편견부터 거두어 내고, '인간성'으로 통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IP : 211.171.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717 태양의빛님‥아까 댓글중 김구선생님 17 요즘 2014/01/09 1,574
    339716 너무 착하고 순하게 생겨서 피해보는 사람들.. 5 ..... 2014/01/09 2,093
    339715 필립스 아방세 믹서기 좋을까요? 5 믹서기 2014/01/09 7,529
    339714 전문대 유교과ᆞ물리치료과쎈가요? 2 ㅅㅅㅅㅅㅅ 2014/01/09 1,709
    339713 겨울철 한파때 빈 집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4/01/09 1,334
    339712 CT 촬영 한달새 3번촬영하면 미친짓일까요? 9 병원마다 판.. 2014/01/09 7,416
    339711 초등 고학년이 좋아하는 책 추천좀 부탁드려요 8 2014/01/09 3,243
    339710 이거 지우는 방법 알려주세요. 2 미치겠다 2014/01/09 921
    339709 식재료 낭비없이 해먹는 법 148 주부 2014/01/09 20,977
    339708 모시고싶은 강사 1위 노무현 -동영상 5 //// 2014/01/09 1,079
    339707 근데 왜 달지 않아야하죠? 51 근데 2014/01/09 9,581
    339706 변호인만큼 감동했어요 4 자다깬여자 2014/01/09 1,869
    339705 박근혜가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이 되는 방법 2 눈팅코팅 2014/01/09 1,157
    339704 여아 질염? 이런증상 무슨과가나요? 9 부인과? 2014/01/09 6,594
    339703 오늘 석동필 변호사의 연인 읽었어요. 달달한 로맨스소설 또 없나.. 2 jsmoon.. 2014/01/09 3,085
    339702 아니 왜 예고편을 안 보여주냐고요~ 11 별그대 2014/01/09 2,686
    339701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했을 때 4 ... 2014/01/09 3,531
    339700 태백산 눈꽃축제 가서 산행할 예정인데 3 ,,, 2014/01/09 1,246
    339699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때 어떻게 계산해야하나요... 5 전세 2014/01/09 1,833
    339698 전지현 중국인설보니 215 ㄴㄴ 2014/01/09 38,763
    339697 맛이는 죽 만들기 도와주세요... 17 영릉 2014/01/09 1,646
    339696 타던 차 팔려고 하는데 중고차 매매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4/01/09 974
    339695 가톨릭신자분들중에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세미나 공부하신분.. 4 ,,,, 2014/01/09 787
    339694 아래 pc출장수리했는데요 6 부산그넘 2014/01/09 1,318
    339693 속눈썹 붙여 보신분 어떤지 궁금해요. 3 수수 2014/01/09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