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인은 개인그릇,개인밥상 문화였네요

푸른 조회수 : 7,386
작성일 : 2013-12-20 01:24:52
요즘처럼 한 상에서 같은 반찬 접시 공동으로
사용하고 특히 논란되는 찌게나 국 한그릇에
여러 사람 숟가락 넣어 같이 떠먹는 풍습은
육이오 피란시절 후 형성되었네요.
전쟁 난리통에 그릇이고 뭐고 대충 한 그릇에 퍼 먹다가
전쟁 후에도 주욱 이어진 듯....

조선시대 양반들은 한사람당 한 밥상을 받는
독상 문화였으며,이 풍습은 극빈자 제외하고
일반 농민들도 그러했네요. 남자들은 자기 밥상,
자기 수저,밥.국그릇이 개인별로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 시대 평범한 초가집에서 살던 김산의
에도 나오네요.
"아무리 가난한 남자라도 자기 밥상을 갖고 있다.
각자 자기 밥상과 밥그릇,국그릇을 따로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젓가락은 절대로 사용하는 법이 없다.
중국사람은 공동접시에 음식을 담아 여럿이 나눠 먹지만
우리는 그렇지않다.이것이 우리가 중국사람보다 병에 훨씬
덜 걸리는 이유이다."

놀랍기도 합니다. 물론 부녀자들은 마님 빼곤
아무래도 개인독상까진
없고 여자들끼리 먹었을 듯하구요.

시집살이가 우리 전통 아니고 원래 처가살이가 전통
이었는데, 조선 시대에 중국의 시집살이를
유학자들이 억지로 보급시켰다는 걸 알았을 때랑
기분이 비슷하네요
IP : 223.33.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3.12.20 1:26 AM (223.33.xxx.98)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였던 김산의
    아리랑 에서 생활관습 구절을 발견했네요

  • 2. 드림키퍼
    '13.12.20 1:41 AM (220.87.xxx.9)

    오랫만에 김산 아리랑을 듣네요. 방가방가

  • 3. 마미
    '13.12.20 1:50 AM (182.216.xxx.250)

    어쩐지 앤틱소반들은 다 너무 작다 했어요. 개인용이었군요

  • 4. 다시
    '13.12.20 1:58 AM (211.209.xxx.15)

    연구 재조명해야겠네요.

  • 5. ???
    '13.12.20 2:06 AM (121.145.xxx.107)

    당연히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독상이 기본이고
    겸상이나 두레상도 있긴하지만, 특수한 경우에 사용되었고요.
    5첩이니 7첩이니 하는 상차림이 전부 독상 기준인데요.
    연회때도 일인당 상하나가 기본이었고요.

  • 6. ???2
    '13.12.20 2:12 AM (24.209.xxx.75)

    저도 당연히 여자분들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95학번인데 가정인가 가사시간에 배웠어요.

    당시 신기하다 생각했죠. 그런 문화가 당시 남아있지 않았어서요.

  • 7.
    '13.12.20 2:14 AM (122.36.xxx.75)

    설거지많이해야되겠군‥먼저생각이떠오르네요ㅋ

  • 8. 고급문화네요
    '13.12.20 2:28 AM (175.116.xxx.194)

    독상이라... 럭셔리하네

  • 9.
    '13.12.20 3:16 AM (175.223.xxx.99)

    아니던데요?
    왕이 먹던 밥상 물려 받아 신하가 먹고 그 거 또 그 밑 신하가 먹고..
    이런식이던데요...?
    우리나라 식사는 밥하나만 추가하고 반찬 같이 먹는 문화죠 옛날부터

  • 10. 한옥과 한복
    '13.12.20 3:16 AM (183.102.xxx.20)

    한옥이 좋아서 가끔 가봤어요.
    마당이 있고 방 따로 부엌 따로 마루 따로..
    부엌에서 나와서 마당을 지나 방으로 가기까지 많은 디딤돌을 거쳐야 해요.
    그것도 밥상을 들고.
    게다가 긴 치마 한복을 입고..--;;

    저는 한옥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부엌이 집안에 들어오고 식탁이 부엌에 있어
    밥상을 눈썹에 맞춰 방에 배달하지 않고
    밥 먹는 사람들이 부엌 식탁으로 오는 건 거의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쟁을 겪으며 무너진 풍습에
    우리 밥상이 원래부터 비위생적이었던 것 같은 비난도 억울하긴 하죠.
    그러니까 우리들이 할 일은 그 품격있는 밥상에 합리와 위생을 담아 재창조하는 거예요.

  • 11. 그런데
    '13.12.20 7:06 AM (59.187.xxx.56)

    여성들의 노동력에 순전히 의지한 독상문화란 것이 유감인 거죠.
    3첩,5첩이 순수한 반찬만 그래야 하는 거 아시죠?
    아이구야...그렇다면 3첩만 해도 그릇이 몇개야...

    구한말 자료사진만 봐도 가난한 농민들 밥상도 거의 독상.
    그런데, 거기 올려진 건 고봉밥뿐. 찬이라고 있다해도 달랑 한둘.

    저도 같이 반찬 뒤적이는 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전통을 들춰내 여성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삼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 12. 기억
    '13.12.20 9:31 AM (116.37.xxx.215)

    어릴때 기억나요
    할머니댁 가면 부엌 찬장에 아주 작은 밥상 (사극에. 주막집. 평상에 술상 정도).
    그 밥상이 주르륵 올려 있구요.
    남자들이 윗목에서 할아버지 주변에 줄 맞춰 각자...

    여자들 아랫목에서 큰엄마 엄마 저..여자들 한상에 둘러 앉아 먹었어요.
    할머니? 같이 먹은 기억은 없는데...할아버지랑 같이 드시진 않았던거 같아요
    가끔 할아버지가 같이 드실때가 있었는데, 그들은 오빠들...손자만 곁을 주신거죠.
    저는 할아버지가 기분이 좋으셨나? 그러고 말았고 어린맘에 엄마랑 먹는게 좋았어요

    울 할머니 항상 한복에 머리 비녀 꽂고 계셨는데.....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고생하셨녜요.
    전통이고 나발이고 여자들 너무 힘들게 했네요

  • 13. ..
    '13.12.20 11:01 AM (175.127.xxx.249) - 삭제된댓글

    가정? 가사 시간에 배우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보니, 저 40대 초반인데
    저희집에는 각자 밥그릇, 국그릇,수저등이 개인별로 다 따로 있었어요. 독상은 아니였지만 남의 수저로 먹는일은 없었죠.

  • 14. ..
    '13.12.20 11:16 AM (211.224.xxx.57)

    한그릇에 수전넣고 먹는 풍습 그거 유럽국가들 빼고는 거의 그래요.

  • 15. **
    '13.12.20 11:34 AM (119.198.xxx.175)

    몇년전 아들아이가 유치원다닐때 식사예절을 배울때 엄마들 초대하는 행사가 있어요
    각자 작은소반에 유기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한상씩 먹었었죠.
    밥을 먹고 씹는동안은 수저는 내려놓아야 해요 들고 먹는건 예법이 아니라고 원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음식을 천천히 씹게 되고..
    반찬이나 국을 먹을때는 다른손으로 받쳐서 먹던 7살 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네요
    그 의젖한 모습이 지금은 없지만,,
    원래 그렇게 먹어야한다는건 아이가 기억하네요.
    그 많은 원생들을 위해 소반과 유기그릇들..아이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친다고 작게
    특별제작한 원장님..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한분이셨어요.

  • 16. ..
    '13.12.20 10:47 PM (219.254.xxx.98)

    난 설거지하기 싫어서...
    그노메 개인접시 개인밥상 그럼 우리집에 아침에 밥상만 몇개를 차려야하는거야
    어머니꺼 남편꺼 울 아이들꺼 귀찮게 힘들게 ㅡㅡ;;

    설거지거리는 몇개야

    기본적으로 밥그릇 김치그릇 국or찌개 그릇 기본 밑반찬 3~4개 그것만으로도 6개에
    내꺼 빼고도 24개에 ㅡㅡ;; 후라이펜쓰거나 냄비 쓰면 그 설거지는 어쩔?
    나 설거지 귀찮으니 시어머니한테 식판으로 쓰자고 하나???
    울 어머님 김치만 2~3가지 꺼내 드시는 분이시군만...

    여태 찌개 한그릇에 이 숟가락 저 숟가락 들락 날락 거렸어도 큰병 없이 살고 있구만
    얼마나 깨끗하고 정갈하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그런다고 안 그런 사람 더럽다는 듯이 표현하지는
    맙시다...

    이런 얘기 나올때 마다 정말 난 야만인 취급 받는듯 해서 완전 기분 나빠지네요

  • 17. 눈이 썪었어....
    '13.12.21 12:45 AM (125.186.xxx.64)

    한국인들은 개그릇 개밥상....제목이 이러는줄 알았어요.
    아...
    노안에다 망상이 겹쳤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157 어제 17일에 활동했던 잠수부 기사. 5 ... 2014/04/18 2,500
372156 실종자 가족 어머니 한분이 패닉해서 치료를 받네요 ㅠㅠㅠ 참맛 2014/04/18 2,341
372155 <펌>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분들과 스쿠버다이버의 차이.. 7 2014/04/18 1,987
372154 지금 ytn에 나오신 분이 ... 4 에혀 2014/04/18 1,980
372153 올라오는 글만 보려고 하는데 이해가 안 가서.. 4 ..... 2014/04/18 865
372152 이번기회를 계기로 재난대비훈련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1 .. 2014/04/18 706
372151 분노하는 유가족 영상 피를 토하는 심정, 유튜브 영상!!!!!!.. 8 꼭 보세요 2014/04/18 1,854
372150 침몰 당일 헹가레 치며 축제분위기 였던 새누리당 파주 합동연설회.. 11 세월호 2014/04/18 2,288
372149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참아줘야 하나요? 22 2014/04/18 26,233
372148 세월호 사건 제일 안타까운 건... 6 qas 2014/04/18 1,850
372147 故 남윤철 교사 母 "의롭게 갔으니까 그걸로 됐어&qu.. 33 슬퍼요 2014/04/18 9,215
372146 선장. 해경 대피 지시 무시, 방송 고장 허위보고 8 선장놈은 무.. 2014/04/18 1,759
372145 왜 자꾸 몰아가요??? 19 진짜 2014/04/18 2,527
372144 이와중에 국토부장관이 외국인이 미분양 주택사면 영주권 준다네요 8 미친국토부 2014/04/18 2,069
372143 이와중에 죄송한데요 ㅠㅜ..소아 안짱다리 잘 보는 병원 있으면 .. 7 걱정 2014/04/18 2,703
372142 김용호기자의 만행(홍가혜의 이야기를 쓴 이사람도 못믿음) 5 분당댁 2014/04/18 4,096
372141 진도에 여러가지 물품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에휴 2014/04/18 912
372140 몇일이 아니라 고작 2번의 밤을 설쳤는데도 너무 힘든데 3 몇일째 2014/04/18 1,006
372139 3시네요. 1 .... 2014/04/18 1,595
372138 뉴스타파 녹취해보았습니다. 8 바쁘신 분들.. 2014/04/18 1,899
372137 CNN에 나온 학부모님등 인터뷰 동영상 참맛 2014/04/18 1,871
372136 이 사진 보고 펑펑 울고 있네요. 9 엉~엉~ 2014/04/18 6,249
372135 세월호 50톤 트레일러 3대도 실려. 커브길 과적화물차 전복사고.. 2 총체적난국 2014/04/18 1,940
372134 냉정하게 말해서 선장은 나이로만 봐도 15 ㅇㅇ 2014/04/18 3,063
372133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1 킹콩과곰돌이.. 2014/04/18 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