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고싶어요
남편은 늘 자기스스로를 칭찬해여
제이름을부르면서 누구누구는좋겠다
남편이 이렇게일찍퇴근해서
별거아닌걸로 늘 스스로를칭찬해여
없는집에서태어나 대학원까지졸업한본인이자랑스러운가봐요
전 간호사에요
한달에 삼일정도당직을서요
저녁다섯시에출근을해서 아침여덜씨에퇴근을하죠
수술이있으면 밤을 지세거나 수술이없으면잠을자거나
아침에퇴근후 친정집에서아이를 찾아요
한두시간잤나봐요 너무너무피곤한데 오늘아이문화센터를가야해요
그리고 제가아기를안찾으면 엄마가 너무 피곤하니까
아이를찾아서 티비를 틀어주고 쇼파에서쪽잠을자요
다시출근을해요
너무너무피곤해서 예민해져요
한 두세시간잤나봐요
다시이이를찾아요
티비를틀어줘요
마지막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눈물이흘러요
직장에선 힘들어서 예민해있어요
집에서 사랑스런아기한테 티비만보여줘요
내가왜이렇게사는지 그냥 엘리베이터에서눈물이나요
전 남앞에선 특히남펜앞에신안울어요
내가운다고해서 그사람이감정적으로 동요하지않는다는걸아니까
위로못받으니까
삼일당직동안 퇴근후남편은 아기도안찾고 집에서잠만자요
하루는 회식이라못찾았데요
하루는 친정집에갔는데불꺼져서자는줄알았데요
미친놈같아요
바람나서 날 놔주면행복할것같아요
옆에사람을 바닥까지가게하는거같아요
이혼하고싶어요
제가이상한건가요?
1. 아니요
'13.12.19 11:26 PM (180.224.xxx.58)ㅠ_ㅠ 너무 힘드신 게 느껴져요.
객관적으로 남편이 나쁜 분은 아닌데
님의 힘든 마음이 느껴지고
이혼이라는 극단적 생각까지 하시는 게 이해가 가요.
간호사가 얼마나 힘든 직업이겠어요.
저 아는 남편새끼 한 놈은
지는 백수고 마누라가 간호사로 3교대 일하는데
부부동반에 꼭 혼자 가고 총각행세하고
동네 여자들 못 꼬셔서 난리예요.
그런 개차반은 아니잖아요, 님 남편이.
꼭 힘드신 거 남편분과 대화로 풀어보세요.
대화해도 안 되면 그 때 이혼 생각하세요.
에구 토닥토닥.2. ㅇㅇㅇ
'13.12.19 11:28 PM (203.152.xxx.219)이상하진 않고요. 어렵게 사시는것 같아요.. 방법이 있는데요..
맞벌이가정에 특히 고노동에 시달리는 직군일수록 상대에게 미루지말고 대안을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남편도 힘들겠죠.. 원글님도 죽을만큼 힘드시고요.
그럼 낮에 원글님 낮에 주무실때 시터라도 좀 쓰세요. 왜 스스로를 갉아먹으면서 이혼생각까지 들정도로
모두다 불행하게 지내는지.. ㅠㅠ
그때그때 적절하게 시터를 조절해서 쓰셨으면 좋겠어요. 아예 아기와 시터만 남아있는것보다는
원글님이 낮에 주무시기도 하고 자기일도 하면서 시터 쓰시면 좋을텐데요...
아기가요 영원히 아기가 아니예요.. 몇년만 고생하면 아이는 곧 자라요.. 네다섯살 정도까지만 시터 쓰시고
그 이후엔 어린이집도 보내고하다보면 좋아질겁니다..
아..
매일 나이트는 아니시죠? 데이나 이브닝도 있을텐데.. 그때그때 적절하게 시터 쓰세요..3. vv
'13.12.19 11:33 PM (218.154.xxx.123)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게다가 육아도 있고.
남편이 너무 안도와주나봐요. 아직 철없어서 모르나본데 대화 좀 해 보세요.
그리고 기왕에 친정에 맡기는거 육아비 좀 넉넉히 드리면서 마음 놓고 신세 좀 지세요.
친정엄마는 딸이 편한거 좋아해요. 그러다보면 아이도 좀 크고 어린이집도 가게되고
직장일도 좀 잡히고, 남편도 철 좀 들면서 살만해져요.
누구나 다 이혼하고 싶은데 참고 살다보니 살고 있어요.
남편과 같이 자면서도 외로워서 등돌리고 울던 생각나네요. 힘내세요. 좋아질 거예요.4. 에구...
'13.12.20 12:02 AM (124.51.xxx.155)얼마나 힘드실지 짐작이 가요. 남편분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정말 안 도와주고 눈치 없는 한국 남자의 전형이네요. 저도 윗분들 말씀에 동감이에요. 저축도 중요하지만 적당히 돈 쓰시면서 몸 돌보셔야 할 거 같아요. 인생, 장기전이잖아요. 지금은 돈 아깝고 나가는 거 많아도 일단 원글님이 좀 편해지셔야 가정이 편안해집니다. 아이는 물론이구요. 그리고요 남편 앞에서 그렇게 참지 마세요. 위로 안 해 주고 이해 안 해준다 해도 님 힘든 거 얘기하고 투정부리세요. 눈치없는 남자는 님 참으면 참을 만해서 참는 건 줄 압니다. 에구... 속상하네요. ㅠ.ㅠ
5. 일이 힘들어도
'13.12.20 12:02 AM (58.143.xxx.49)정신적인 지지를 서로 받고 있다 느껴짐 없던 힘도
불끈 솟기마련인데
남편ㄴ은 그냥 인조인간 로보트같은
인간미라곤 하나 느껴지지 않는 마루타인거죠.
당연 정신적으로 지치고 외롭죠.
따뜻함은 갖고 태어나는 거예요.
천성이라 어쩔 수 없어요. 시부모중 시모라든가
누군가 닮았을텐데
함 떠올려보세요. 그냥 스스로 알아서 챙기는 부분은
억지로 안되니 기댈 버리세요. 그냥 하나하나 협조식으로
시키고 그거라도 말을 잘 들어준다면 그나마 같이 사는거고
그것조차 삐뚤어져 자기멋대로면 일찍 버리는게 상책임.
아이는 하나로 생각하시고 님 쉼쉴 틈 스스로 확보하시구요.
사십넘어감 몸도 넘 지친답니다.6. 일이 힘들어도
'13.12.20 12:06 AM (58.143.xxx.49)그냥 좋게좋게 구슬리면서 큰 아들이다 생각하고
사실 수 밖에 없어요. 철 안든 어른으로 보심되구요.
그냥 그 모습 그대로 포용할 수 밖에요.
그 나이에 변하지 않았음 늙어도 힘들어요.
그리고 선천적으로 아이 좋아할 만큼 마음 느긋하고 포용력 있지도
않구요. 어쩔 수 없는 유형이나 아이와 같이 있을때는 몇권의 동화책은
챙겨주고 꼭 읽어주라고 부탁하세요. ㅠ7. sany
'13.12.20 12:15 AM (110.70.xxx.253)아이는잘봐줘요 져보다더요 시키는건잘해주고요
그치만 더 바라면욕심인건가요? 바람 능력없음 이런 이유만이 이혼의사유인가요?
그리고 시아버지가 엄청 차갑고 자기밖에모르시는분이에요
시어머님도 인정하셨고 본인도 잘 알고 있는것같아요
돈 아끼는 타입아니에요
사치많이하는편이에요
돈으로뭘사고 그래서 해결되는부분은 아닌것같아요
몸이힘들어도 기댈수있는곳과 정서적지지가있으면 좋으련만 그게안되는사람이에요
어릴때부터사랑받고부족함없이자랐어요
남편은없는집에서 철이일찍들어 혼자자란타입이에요
살면살수록 많이다르다고 느껴요
이런이야기하면 남편은 배부른소리한다고해요
안맞는것같아요 ㅠㅠ8. 일단
'13.12.20 12:20 AM (58.143.xxx.49)그날 그날 날짜 쓰시고 느낀걸 기재는 해두세요.
내 자식 내가 챙겨야 한다는 부성애 부족
옆에서 잘자고 굶지 않음 다 알아서 크는 걸로
다 인 줄 아는거죠. 우리 자식은 부부가 원래 주가
되어 키우는거고 친정은 당분간 조금 도와주는것
뿐이다 가장이고 자식둔 아빠라는 입장을 은근히
새겨주세요. 빛 반짝임있는 티비노출 너무되어도
취학앞두고 틱같은 증세가 올 수도 있으니 티비시간
줄이고 같이 얘기 나눠주고 안되면 책 읽어주라 하세요.9. 네
'13.12.20 12:40 AM (58.143.xxx.49)시키는건 잘해준다면 중상은 되어요.근데 안맞는다 느껴지심 참 힘들죠.이해되어요. 근데 이혼해 너구리 싫어 피하려다호랑이 만날 수도 있어요. 말만 번지르하게 하고실천력 안따라주며 허세에 쩐 타입의 남자들도 진짜많지요. 그야말로 떵인지 된장인지 살아봐야 아는경우가 허다해서요. 폭력,폭언,바람남도 넘 많구요. 다양한 형태의 도박, 포르노
심취,동호회에 빠져사는 넘들,부인말이라면 죽어도 안듣는 삐뚤남도 있을테고된놈들 나 된놈이라 이마에 써 붙여있음 얼마나 좋겠어요.나 지금 외롭다 그때그때 감정 알리시고 안아달라요구 표현하셔서 엎드려 절 받으시는 편이나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