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나 소설을 잘 이해하는 방법이 있나요?

...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13-12-19 03:31:40
오랫만에 소설을 읽었어요.
김영하의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오래된 책인데 예전에 신간이던 시절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도서관에서 부러 빌려왔어요.
짧은 글이 여러게 묶어있어서 빠르고 가볍게 읽기는 좋아요.
그런데 읽고나면 어? 하고 잠시 멍해져요.
음 뭘 느껴야하나 지금... 잠시 고민이 되죠.
그러고는 다시 생각이 났네요.
저는 통 느낌없이 영화도 보죠
건축학개론을 재밌게 봤어요. 갑자기 나오는 김동률 노래도 감동적이었구요.
그런데 여기 게시판에 누가 글을 올렸지요
수지랑 선배가 잔건가요.
그러니 댓글 중에 누가 그러더라구요
둘이 같이 잤으면 수지가 다음날아침 쓰레기봉투를 흔들며 나오질않는다......
잠시 충격이었어요. 남들은 그런 것까지 보나
전 아마 0.1초쯤 잔거야머야 하고 잊었을거에요.
예전에 외국인인 저희 남편한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보여주니 막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것도 저는 이해가 안되고.
영화같은거 감상평 올리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여요.
미드 로스트를 전편 다보고 뭔가 배신당한 느낌에 인터넷검색해서 다른사람들의 풀이보고 이해하고 그랬습니다.

다들 그런 디테일에 심취하며 보시는건가요?
어떤 포인트로 본다 그런거 있음 팁 좀 주세요.
저는 왜 감흥이 없을까요.
IP : 112.164.xxx.14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건 요령이 있을 수 없어요
    '13.12.19 3:37 AM (211.202.xxx.240)

    식견을 넓히시는 수 밖에.
    책 많이 읽으시고...

  • 2. 영화를
    '13.12.19 4:51 AM (218.146.xxx.146)

    영화를 무진장 많이 보시면 영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걸요.

  • 3. $$
    '13.12.19 4:59 AM (98.217.xxx.116)

    "둘이 같이 잤으면 수지가 다음날아침 쓰레기봉투를 흔들며 나오질않는다...... "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 누구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 4. 많이 읽으세요.
    '13.12.19 5:23 AM (178.191.xxx.138)

    책도 많이 읽고 지식을 쌓아 공부를 좀 많이하면 분석이 될거에요.

  • 5. 그래서
    '13.12.19 5:24 AM (178.191.xxx.138)

    아는만큼 보인다잖아요.

  • 6. ..
    '13.12.19 6:03 AM (121.160.xxx.42)

    "둘이 같이 잤으면 수지가 다음날아침 쓰레기봉투를 흔들며 나오질않는다...... "

    그게...그부분에 말이 많았는데요....

    일단 감독은 안잤다인데....평소 보는이의 성적도덕에 맡긴다? 라고 했어요....ㅋㅋㅋㅋ

    스토리상 영향이 크게오는...부분이..아니긴해요....

  • 7. $$
    '13.12.19 6:45 AM (98.217.xxx.116)

    만약 했다면, 다음날 아침에 안 나오고 다음 날 오후나, 다다음날에 나온다는 주장인지,

    만약 했다면, 그날 밤 바로 쓰레기 봉투 들고 나온다는 주장인지 이해가 안 되네용.

  • 8. ...
    '13.12.19 7:52 AM (211.234.xxx.228)

    수지가 거기 설정으로 치자면 처음인거쟎아요.
    왠지 그런일을 처음 겪고나서 발랄하게 쓰레기봉투를 흔들며 나올만큼 아무렇지도 않지는 않을거다.. 저는 이렇게 해석했어요.
    영화보고나서가 아니라 그 댓글 보고나서.
    저는 잤나 안 잤나 궁금하지도 않더라가 포인튼데^^
    새삼 건축학개론 얘기로.. ㅎㅎ
    많이 읽고 보고 해야 되는거였어요.
    문화를 즐기기란 쉽지않군요^^
    아 뭐 그냥 되는게 없네요

  • 9. ..
    '13.12.19 7:52 AM (112.149.xxx.111)

    그걸 꼭 이해해야 하나요.
    말도 안되는 소설이나 영화가 하도 많아서요.
    이해가 되면 자신과 맞는 거고, 안맞는 거까지 이해할 필요는...

  • 10.
    '13.12.19 8:49 AM (110.10.xxx.152)

    이해해야하나요222


    이 세상, 현재에 발 딱 붙이고 사는 동안,
    내가 가진 감성 느낌 생각으로 문학과 영화를 접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보면
    어느정도 이해력 생기기 마련일테지만

    꼭 이해하고 해석하려 들면
    문학이든 영화든 너무 결과에만 집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보고 눈물흘리는 감성을 이해 못하신다면
    스토리에만 집착하는 한국영화,드라마를 주로 접하신 것 아닐까 생각,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요

    유럽,제3세계영화들 주로 보면
    스토리의 결말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것들 너무 많습니다,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관객은 따라 가는 것들이 많거든요.

    보다보면 내 생각으로 이해하며 느끼며 결말 지어보는 것이지요.

  • 11.
    '13.12.19 8:49 AM (115.11.xxx.181)

    뭘 느끼거나 이해할 필요가 있나요.
    시험처럼 정답이있는것도 아니고...
    남들이 재미없다는 영화에 혼자 감정이입되서
    막 울기도하고 작은거 하나도 놓치지 않가도 하지만
    또 남들이 좋다는 영화에 이게 뭐야 하기도 하고...
    그냥 느끼기 나름이죠.
    어렵게 생각하고 느끼고 분석하고 결말을 짓고 배우고 정답을 유추해내야하는 공부가 아니죠.

  • 12. 메이
    '13.12.19 9:07 AM (61.85.xxx.176)

    뭐든 얻기위해선 댓가가 따르기마련이죠. 심청이가 심봉사 눈을 뜨게 하기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가듯이요. 거져 얻는건 없어요. 그리고 그 영화에서 쓰레기봉투가 의미하는 것이 있다면 그 여자의 풀리지 않은 복잡한 마음을 깨끗히 정리되었다. 라는 것으로 보이네요. 저는 그래요.

  • 13. ....
    '13.12.19 9:17 AM (121.160.xxx.196)

    나라면 어땠을까?

  • 14. 시험 보는 게 아니라면
    '13.12.19 9:17 AM (183.102.xxx.20)

    영화나 소설을 잘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만약 일상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언행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다면
    그건 약간 문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눈치가 너무 없거나 공감 또는 교감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불쾌하고 답답하게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허구의 작품에 대한 이해력 때문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습니다. 귀찮아서 작품에 몰입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 15. 감성
    '13.12.19 9:18 AM (74.101.xxx.136)

    우선 타고난 감성이 부족하셔서 무엇을 볼 때 많이 드라이(영어 그대로)하신 거 같아요.
    이건 타고나는 거라 어쩔 수가 없어요.
    또 나 아닌 다른 거에 관심이 덜 할 수도 있고요.
    살아가긴 편한 거 같아요.
    전 너무 감수성이 많아서 살아가는 데 힘들어요.
    굳이 없는 능력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잘 하시는 거 좋아하시는 거 하세요.

  • 16. 그러니까 수지가
    '13.12.19 9:44 AM (98.217.xxx.116)

    처음 하고난 다음 아침에 쓰레기 봉투를 /흔/들/며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인데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은 버틀러랑 한 뒤에 아주 기뻐 하잖아요. 만약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왔다면 /흔/들/며 나왔겠지요. 그 여주인공은 처음이 아니고, 이미 걸레라서 그랬나요?

    평생 처음 섹스 한 다음 아침에는 쓰레기 봉투를 /흔/들/수가 없다는 것은 일부 한국 남자들의 상상속에 있는 처녀 여성의 모습에 근거한 것이지 현실과는 완전 동떨어진 것이라 봅니다.

    처음 한 다음 날에는 꼭 고개를 푹 숙이고, 엄청난 고민에 휩싸인 듯이 심각하고, 우울하고, 몸둘 바를 모르게 축축 처져 있고, . . . . 그렇게 보여야만 하나요?

  • 17. 소설에는
    '13.12.19 9:54 AM (98.217.xxx.116)

    쓰레기 같은 내용이 있을 수 있어요.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의 굳건한 의지를 묘사하기 위해 세수할 때 몸을 숙이지도 않는 병신이라고 묘사를 한다든가요.

    심한 것은 작가가 현학의 허세를 부리기 위해 예컨데 서양 철학에 관해 주러지 주저리 쓴다든가 하는 것은 그거 읽고 이해가 된다면 그 독자가 오히려 정신병자이겠지요. 의미 성립이 안 되는 헛소리를 이해했다고 착각하니까요.

  • 18. 그래도
    '13.12.19 9:58 AM (119.17.xxx.14)

    스칼렛은 버틀러를 좋아했으니 그런거고, 수지는 원하지 않은 상황인데다,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는 상황이었지 않나요? 저는 잤냐 안잤냐 논쟁보다가 나중에 영화를 봤는데, 그냥 안잔게 맞네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되던데요?

  • 19. 수지도 그 승용차 가진
    '13.12.19 10:19 AM (98.217.xxx.116)

    선배 남학생에게 호감이 있었습니다. 어쨌던, 수지가 잤다고 해도, 안 잤다고 해도 전체 줄거리는 말이 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811 변액보험 중도해약이 나을까요? 3 Passy 2014/02/06 1,349
347810 며칠사이 마트에서 기분이 상하네요 10 ,,,, 2014/02/06 3,062
347809 부산이요.. 눈오네요 2 미네랄 2014/02/06 1,161
347808 아마존 환불신청 후 메일이 왔는데요... 14 n-n 2014/02/06 2,646
347807 K9배경음악 이제 클래식 뉴에이지 WE MEET IN DREAM.. 2 이음악 들어.. 2014/02/06 2,813
347806 중국어번역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 ,,,, 2014/02/06 2,283
347805 나의 레전드 드라마가 될줄 알고 5 에휴.. 2014/02/06 2,150
347804 갑상선 이상이 왔답니다. 여포성 결절이라고, 4 갑상선 2014/02/06 3,393
347803 5살 딸 어느병원에 데려가야 할까요? 12 땡그리 2014/02/06 3,050
347802 칫솔모가 탱글탱글한 칫솔 뭐가 있을까요?? 3 .. 2014/02/06 1,501
347801 커피가 간암과 당뇨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24 커피사랑 2014/02/06 4,170
347800 돌에서 세돌 사이 반찬 머해주시는지요? 6 궁금 2014/02/06 1,321
347799 민경욱 靑 신임 대변인, 현직서 바로 청와대행 직업윤리 논란 2 세우실 2014/02/06 927
347798 문재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내면 안된다 14 ........ 2014/02/06 1,257
347797 윤창중과 민경욱 샬랄라 2014/02/06 803
347796 또봇 사주신분들 많은가요? 쿼트란 어때요?? 8 ... 2014/02/06 1,133
347795 아파트 분양받을때 셀프등기 2014/02/06 1,097
347794 독일 석유화학 세계1위 바스프.성균관대에 R&D센터 유치.. 3 샤론수통 2014/02/06 1,110
347793 아말감으로 때운거 다른 재질로 바꿔줘야 할까요? 9 아들 2014/02/06 1,897
347792 입학 학부모 설명회에 얼굴 다 가리는 마스크 하고가면 이상할까요.. 14 ... 2014/02/06 3,009
347791 성시경 토익광고 왜이리 웃긴가요? ㅎㅎ 2 ㅋㅋ 2014/02/06 2,316
347790 예전 아들자랑맘의 새로운 출발 --축하해주셔요 28 출발 2014/02/06 3,116
347789 학과 선택 조언 구합니다 3 조언 2014/02/06 1,049
347788 공문서 위조·보호사 '유령근무'…줄줄 새는 요양급여 1 세우실 2014/02/06 600
347787 다이어트 악순환이네요... 10 콩콩이언니 2014/02/06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