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성격이 진짜 문제가 있긴한가봐요

,,,,, 조회수 : 1,955
작성일 : 2013-12-18 22:15:42

오늘 한참 울었네요.

첫번째 기분안좋았던일은.

직장에서 제가 아주 오래 일했습니다. 직원이 50명정도인데 3번째안에 들만큼요.

제성격이 남들이랑 잘 어울리질 못해요. 저만 혼자 일하는 과고 다른직원들은 다 팀을 이뤄요

다른팀에서 단합할겸 펜션으로 놀러간다고 하네요. 전 물론 가기싫죠. 제가 싫어하는 남자가 끼어잇거든요

이럴때 다른저랑 친한사람들은 그냥 같은과니 어울렁 더울렁 싫어도 궁시렁대면서 가는데 전 얼굴에  싫은티를 냅니다.

같은과도 아니니 갈 필요 없다 하면서 안가겠다는 뜻을 비추고요. 그러니 직장이 끝난후 소규모 회식같이 자기네들끼리 밥먹거나 할때 저를 부르지 않더군요. 전 친한 여자 2-3명이랑은 말도 잘하고 해도..남자끼어잇고 여러명일수록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해 져서 가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사적인얘기 이거저거 말하게 되서 말나오는것도 너무싫구요.

잘리지 않고 오래다닐수 있었던건  다른직원들이랑 두루 친하진 않게 지내도 그렇다고 큰 문제 안일으키고 일도 잘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왕따는 아닌 소수하고는 잘 지내니 굳이 자를필요는 못느꼈고 그래서 그냥 놔둔것같기도 합니다.

직장생활 오래하다보니 너무 오지랖넓게 여기저기 나대도 잘리고. 너무 특이해서 못어울려도 잘리고 그렇더군요.

저랑 좀 친한직원이 그러더군요. 저처럼 약간 특이하게 조직에 섞이기 싫어하는 성격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일했는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말하긴하는데 좋은뜻은 아니엇습니다. 기분이 좀..안좋더군요. 물론 사실이긴 햇지요.

 

두번째는.. 엄마가 버스에서 무거운짐들을 타고 내릴때 버스정류장에서 절 기다려요

짐을 잔뜩 들고요.. 오늘 절 기다린다길래 짐이 있겠구나 했는데 짐이 생각보다 너무 무거운거에요

그래서 왜케 무거워..라고 말을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너무 화를내시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이런일이 종종 잇을때마다 항상 왜케 무거워. 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다네요

이걸 어떻게 들고왔지 엄마 힘들지 가 아닌 오로지 제 자신만을 생각한 왜 무거운거야 라는뜻이 사람을 정말 기분나쁘게 한다고 하면서 너무 화를 내는데 그만 울어버리고 말앗네요.

평소에 너무 엄마랑 잘 지냇는데 오늘보니 정말 낯설게 느껴질정도로...조근조근 말해주시긴하더라구요.

그거 정말 고쳐야 한다고.

짐가져올때마다 제가 뭐라고 할것같아 짜증이 난다고. 제가 왜케무겁냐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해서 화가 나신다네요.

 

그 얘기를 들으니 지금이혼중인 남편이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짜증을  많이 내는 성격인데 결혼하고나선 지옥같은 시간들이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저도 짜증잘내고 화낸게 남편한테 엄청나게 상처로 남아있다가 결혼후엔 못참고 저에게 다 쏟아낸것같습니다. 물론 남편도 정상아닌 행동 엄청나게 많이 하긴했습니다.

연애때부터 헤어지자고 하면 죽어버리겠다고 제 눈앞에서 죽는거보여준다며 차도로 뛰어들고, 전 말리고.

제가 다 부족하니 그런사람만난것같아요

정상적인 여자라면 진작에 헤어질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연애때 힌트를 너무많이 줬는데도 전 그걸 몰랐어요. 자해.협박.위협. 다 당했는데도 잘해주는거에 넘어가 사랑이라고 믿었고.

남편도 똥밟은거죠  저 같이 짜증내는 사람만났으니.

 

그냥 제 성격 이상하고 많이 부족한것같아 이런일도 당하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니. 더 눈물이 나서 많이 울었네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지고 싶은데 그건 어떻게 한다고 될수 있는것도 아닌것 같네요.

그냥 제 신세가 많이 초라해 보입니다

 

IP : 119.203.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8 10:24 PM (211.208.xxx.100)

    어떻게 이런 글에도 자기 흉보다는 이혼한 남편이 이상했다는걸 강조하는걸까요-__-;; 모르겠습니다. 82에는 님같은 분들 많을지 몰라도 바깥세상에는 별로 없죠..많으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 2. 본인이 짜증많은 성격인걸 알면
    '13.12.18 10:29 PM (175.125.xxx.192)

    고치시면 됩니다.
    말처럼 쉽냐구요?
    네, 의외로 말처럼 쉽답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닥치는 일마다 짜증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3.
    '13.12.18 11:05 PM (1.246.xxx.150)

    회사에서 일잘하고 안잘리는재주도있으시네요
    짜증정도야 고치고 고치다보면될듯 싶어요
    그정도가지고 뭘요

  • 4. 댓글
    '13.12.18 11:05 PM (61.76.xxx.161)

    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구요
    저도 짜증 좀 잘내는 성격이었는데 착하고 진중한 남편만나 저 스스로 고쳐나갔어요
    원글님도 자기반성을 하는 분이니 천천히 그 사안들을 인식하며 말을 뱉기전에 잠깐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고쳐질 수 있어요
    위에님처럼 긍정적 사고방식 아주 중요해요~~

  • 5. 회사에서
    '13.12.19 2:47 PM (119.201.xxx.101)

    안잘리고 잘다닌것도 대단한거에요.....
    사람들이 다 외향적일순없죠
    저도 많이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어쩔수없이 그냥 맞춰줄려고하네요 주변에.

  • 6. ...
    '13.12.19 9:42 PM (175.115.xxx.240)

    웬지 저와 많이 오버랩되요...남편 차도뛰드는 것도
    전 제가 많이 이기적이에요
    푸근한 남편만나고 싶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6045 쌩얼로 다니기가 참 민망 11 손님 2014/01/27 5,130
346044 남편과 더블 침대 쓰시다가 싱글침대로 바꾸신분 15 따로따로 2014/01/27 3,823
346043 원글 펑합니다. 댓글은 남겨둘께요. 58 올드미스다이.. 2014/01/27 10,859
346042 베이킹 초보, 필요한 주방용품들 좀 알려주세요~!! 8 대왕초보 2014/01/27 1,079
346041 명절선물로... 기름세트 꿀? 15 선물 2014/01/27 2,237
346040 코트 구김에 스팀 어떻게 쐐주면 되나요? 3 스팀다리미 2014/01/27 4,172
346039 핸드폰 주소록, 사진 어떻게 옮겨야 하나요? 1 핸드폰 2014/01/27 1,617
346038 최귀순님 이번달엔 살림 안하시고 멀리 가셨나요? 4 심심하다 2014/01/27 2,939
346037 명절때마다 아파트에서 설선물이 나왔는데.. 3 없는 2014/01/27 1,504
346036 현미로 냄비밥하는거 알려주세요 8 가가 2014/01/27 3,664
346035 그럼 궁금한게 아이들 공부는 아빠영향이클까요 엄마영향이클까요? 21 ........ 2014/01/27 3,737
346034 이런 경우는 그럼 친정부모님한테 너무너무 못하고 사는 거군요 10 그럼 2014/01/27 2,815
346033 태권도에서 점퍼 분실한 경우 3 태권 2014/01/27 895
346032 손가락 피부가 갈라지고 일어나는 사람은...손뜨개 할 방법 없을.. 2 손뜨개 2014/01/27 1,269
346031 변기 막혔을때는 어디에 연락하나요? 12 2014/01/27 2,636
346030 걸그룹들 19금 방송 심사를 하라! 6 참맛 2014/01/27 1,618
346029 집값 3억, 더 내려가진 않겠죠? 10 ㄴㄴ 2014/01/27 4,253
346028 감자샐러드 냉동시켜도 되나요? 1 ㅇㅇ 2014/01/27 2,464
346027 3 경추 2014/01/27 678
346026 임신초기 명절에 큰집 9 .. 2014/01/27 1,894
346025 설 선물받은거 교환할수있나요?? 2 흠.. 2014/01/27 855
346024 융자 많이 낀 전세는 들어가면 안되는거 맞죠 4 전세 2014/01/27 1,306
346023 이코노미스트> 영화 ‘변호인’ 폭발적 흥행 분석…‘朴이 盧.. 집단 기억 .. 2014/01/27 1,293
346022 연봉 많이 받는 친구들은 확실히 근무시간이 많네요 9 fdhdhf.. 2014/01/27 3,910
346021 연제욱, 사상최초 댓글 전투서 승리한 개국 공신 초고속 승진.. 2014/01/27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