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성격이 진짜 문제가 있긴한가봐요

,,,,,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13-12-18 22:15:42

오늘 한참 울었네요.

첫번째 기분안좋았던일은.

직장에서 제가 아주 오래 일했습니다. 직원이 50명정도인데 3번째안에 들만큼요.

제성격이 남들이랑 잘 어울리질 못해요. 저만 혼자 일하는 과고 다른직원들은 다 팀을 이뤄요

다른팀에서 단합할겸 펜션으로 놀러간다고 하네요. 전 물론 가기싫죠. 제가 싫어하는 남자가 끼어잇거든요

이럴때 다른저랑 친한사람들은 그냥 같은과니 어울렁 더울렁 싫어도 궁시렁대면서 가는데 전 얼굴에  싫은티를 냅니다.

같은과도 아니니 갈 필요 없다 하면서 안가겠다는 뜻을 비추고요. 그러니 직장이 끝난후 소규모 회식같이 자기네들끼리 밥먹거나 할때 저를 부르지 않더군요. 전 친한 여자 2-3명이랑은 말도 잘하고 해도..남자끼어잇고 여러명일수록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해 져서 가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사적인얘기 이거저거 말하게 되서 말나오는것도 너무싫구요.

잘리지 않고 오래다닐수 있었던건  다른직원들이랑 두루 친하진 않게 지내도 그렇다고 큰 문제 안일으키고 일도 잘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왕따는 아닌 소수하고는 잘 지내니 굳이 자를필요는 못느꼈고 그래서 그냥 놔둔것같기도 합니다.

직장생활 오래하다보니 너무 오지랖넓게 여기저기 나대도 잘리고. 너무 특이해서 못어울려도 잘리고 그렇더군요.

저랑 좀 친한직원이 그러더군요. 저처럼 약간 특이하게 조직에 섞이기 싫어하는 성격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일했는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말하긴하는데 좋은뜻은 아니엇습니다. 기분이 좀..안좋더군요. 물론 사실이긴 햇지요.

 

두번째는.. 엄마가 버스에서 무거운짐들을 타고 내릴때 버스정류장에서 절 기다려요

짐을 잔뜩 들고요.. 오늘 절 기다린다길래 짐이 있겠구나 했는데 짐이 생각보다 너무 무거운거에요

그래서 왜케 무거워..라고 말을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너무 화를내시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이런일이 종종 잇을때마다 항상 왜케 무거워. 라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을 했다네요

이걸 어떻게 들고왔지 엄마 힘들지 가 아닌 오로지 제 자신만을 생각한 왜 무거운거야 라는뜻이 사람을 정말 기분나쁘게 한다고 하면서 너무 화를 내는데 그만 울어버리고 말앗네요.

평소에 너무 엄마랑 잘 지냇는데 오늘보니 정말 낯설게 느껴질정도로...조근조근 말해주시긴하더라구요.

그거 정말 고쳐야 한다고.

짐가져올때마다 제가 뭐라고 할것같아 짜증이 난다고. 제가 왜케무겁냐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해서 화가 나신다네요.

 

그 얘기를 들으니 지금이혼중인 남편이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짜증을  많이 내는 성격인데 결혼하고나선 지옥같은 시간들이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저도 짜증잘내고 화낸게 남편한테 엄청나게 상처로 남아있다가 결혼후엔 못참고 저에게 다 쏟아낸것같습니다. 물론 남편도 정상아닌 행동 엄청나게 많이 하긴했습니다.

연애때부터 헤어지자고 하면 죽어버리겠다고 제 눈앞에서 죽는거보여준다며 차도로 뛰어들고, 전 말리고.

제가 다 부족하니 그런사람만난것같아요

정상적인 여자라면 진작에 헤어질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연애때 힌트를 너무많이 줬는데도 전 그걸 몰랐어요. 자해.협박.위협. 다 당했는데도 잘해주는거에 넘어가 사랑이라고 믿었고.

남편도 똥밟은거죠  저 같이 짜증내는 사람만났으니.

 

그냥 제 성격 이상하고 많이 부족한것같아 이런일도 당하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니. 더 눈물이 나서 많이 울었네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지고 싶은데 그건 어떻게 한다고 될수 있는것도 아닌것 같네요.

그냥 제 신세가 많이 초라해 보입니다

 

IP : 119.203.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8 10:24 PM (211.208.xxx.100)

    어떻게 이런 글에도 자기 흉보다는 이혼한 남편이 이상했다는걸 강조하는걸까요-__-;; 모르겠습니다. 82에는 님같은 분들 많을지 몰라도 바깥세상에는 별로 없죠..많으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 2. 본인이 짜증많은 성격인걸 알면
    '13.12.18 10:29 PM (175.125.xxx.192)

    고치시면 됩니다.
    말처럼 쉽냐구요?
    네, 의외로 말처럼 쉽답니다.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닥치는 일마다 짜증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3.
    '13.12.18 11:05 PM (1.246.xxx.150)

    회사에서 일잘하고 안잘리는재주도있으시네요
    짜증정도야 고치고 고치다보면될듯 싶어요
    그정도가지고 뭘요

  • 4. 댓글
    '13.12.18 11:05 PM (61.76.xxx.161)

    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구요
    저도 짜증 좀 잘내는 성격이었는데 착하고 진중한 남편만나 저 스스로 고쳐나갔어요
    원글님도 자기반성을 하는 분이니 천천히 그 사안들을 인식하며 말을 뱉기전에 잠깐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고쳐질 수 있어요
    위에님처럼 긍정적 사고방식 아주 중요해요~~

  • 5. 회사에서
    '13.12.19 2:47 PM (119.201.xxx.101)

    안잘리고 잘다닌것도 대단한거에요.....
    사람들이 다 외향적일순없죠
    저도 많이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어쩔수없이 그냥 맞춰줄려고하네요 주변에.

  • 6. ...
    '13.12.19 9:42 PM (175.115.xxx.240)

    웬지 저와 많이 오버랩되요...남편 차도뛰드는 것도
    전 제가 많이 이기적이에요
    푸근한 남편만나고 싶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924 아이수영강습 오전8시, 저녁6시 뭐가나을까요? 4 살빼자^^ 2013/12/20 1,130
332923 결혼생활중 최고의 위기입니다 20 손님 2013/12/20 17,822
332922 강남 sat학원 추천 꼭좀 부탁드려요 3 하양구름 2013/12/20 2,797
332921 고양이들 밥(쌀) 주면 안되나요? 8 ,,, 2013/12/20 2,276
332920 20만원대 롱패딩. 넘 춥네요. 반품하고 9 역시 2013/12/20 4,952
332919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9 오로라 2013/12/20 1,787
332918 샴푸 안하고 물로만 머리 헹구기 해보신분 있으신가요? 21 ㅇㅇ 2013/12/20 6,591
332917 원격의료는 잽수준, 朴정부안 의료민영화 쓰나미 수준 이미 시범사.. 2013/12/20 939
332916 베이킹 고수님~~사과파이 레시피인데 몇개 나올지 봐 주세요 베이킹 2013/12/20 854
332915 펌 의대졸업생이 정리한 1분 이해 의료민영화 13 .... 2013/12/20 2,446
332914 수영하시는 분들께 질문있어요 5 수영복 2013/12/20 1,454
332913 6학년수학 어렵나요? 4 6학년 2013/12/20 1,538
332912 대화할때.. 목소리 억양이나 톤이.. 7 .... 2013/12/20 2,396
332911 코레일, 77억 손배소…수서발 KTX 법인 면허 미뤄져 1 아시나요 2013/12/20 963
332910 생중계 - 부정선거, 철도민영화 반대 촛불집회 lowsim.. 2013/12/20 673
332909 저녁 한끼 같이 먹기 정말 힘드네요.. 3 ㅠㅠ 2013/12/20 1,564
332908 박근혜 식인종 개그가 장애인 비하? 인터넷서 '논란' 7 반박은어디에.. 2013/12/20 1,542
332907 맛있는 올리브 추천해주세요 :) 올리브 ! .. 2013/12/20 3,233
332906 수면양말은 왜 이름이 수면양말일까요? 9 ㅇㅇ 2013/12/20 2,578
332905 장윤정 무혐의, 어머니 육흥복 씨 ″당장 내일부터 1인 시위 시.. 20 hide 2013/12/20 12,248
332904 검찰 '국정원 여직원' 감금 및 인권유린 혐의, 민주당 의원들 .. 2 아시나요~ 2013/12/20 1,021
332903 친정엄마 연금보험을 제명의로 가입하고싶으시데요 10 궁금 2013/12/20 1,648
332902 캐논 프린터기 잔량표시등 4 초롱초롱민 2013/12/20 2,563
332901 대학로에 가족끼리 밥먹을만한데 있을까요? 8 혜화역 2013/12/20 1,844
332900 닭,정수장확회가 하는 일이 뭐에요? 2 닭모가지 2013/12/20 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