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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엄마들은 왜 우릴 그토록 학대했나

용서는개뿔 조회수 : 3,771
작성일 : 2013-12-18 17:25:59
깡패나라가 있다고 쳐봅시다.
그냥 전국민이 깡패에요.

그런 나라에선 센 놈이 최고입니다.
무조건 패고 보는 거죠.
총으로 패고 칼로 패고 지위로 패고 돈으로 패고.. 말로도 패죠.
근데 주먹에도 서열이 있어서
제일 센 놈은 센 놈 패고, 센 놈은 덜 센 놈 패고, 덜 센 놈은 덜 약한 놈 패고...
그러다가 더이상 약한 놈을 찾을 수 없는 놈은 지 마누라 팹니다.
그 마누라는 지 자식 패고, 그 자식은 지 동생 패고..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때 대한민국 얘기입니다.
패는 게 능사인 나라에서는 다 맞고 다 패고..
팰 놈 없는 건 당시 우리 같이 작고 어린 여자애들이었죠.

그래도 부모라고 용서하고 화해하란 분들은
지금도 약한 사람 패고 있거나, 맞으면서 맞는 게 당연하다 여기고 있거나, 애꾸나라에 눈 두개 가진 부모 만난 진짜 복많은 분들입니다.

용서요? 하고 싶죠.
하지만 아직도 반인반신 떠받들며 공주님 만세 외치는 그들,
거기다 지 맞던 건 까먹고 패던 쾌감만은 남아서
"그 시절이 좋았지.."하며 뻘짓하는 그들을 어떻게 용서합니까?
차라리 그때 그들처럼 강자에게 맞고 약자 찾아 패라 하세요. 차라리 공주를 찬양하라 하세요.
그시절 이유도 모르고 맞던 우리 어린 여자애들은 대신,
맞지도 패지도 않는, 못하는 세상 만들렵니다.
그게 빠르고 확실하죠.

란 책 추천하고요,
이 책의 해결책은 맘에 안들지만 사례분석은 괜찮아요.

갠적으로 전 패던 그 인간보다
그 옆에서 같이 모른 척 하며 암묵적 동조를 하였으며,
그 주제에 지금 와서
"그땐 다 그랬다, 그래도 지금껏 잘? 키워주지 않았냐, 누구 덕에 그래도 잘? 컸는데, 그래도 부모자식 어쩌구..."하는,
지금껏 학대당하는 그 인간의 배우자가 더 넌더리가 납니다.

자 힘내자구요.
우리가 좋아서, 혹은 뭘 잘못해서 그런 부모한테서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
불가능한 용서보단 가능한 세상바꾸기에 애씁시다.


ps; 그리고 편애받던 다른 형제 미워할 필요 없어요.
걘 옆에서 다른 형제 맞는 거 보고 좋았겠어요?
저렇게 맞지 않으려 어린애 주제에 비위 맞추느라 걔도 애썼겠지요.
오늘날 부모 무시하고 괄시해서 우리에게 고소함을 선사하니 한편으론 고맙기까지..
걔 그런다고 대신 효녀노릇 하는 당신이 문제.




IP : 211.246.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뿔
    '13.12.18 5:31 PM (211.246.xxx.134)

    책 제목이 없어졌네요. [독이 되는 부모]고요, 거기 보면 부모 다죽고 예순 넘어서도 상처 극복 못하는 할아버지도 나옵니다. 돌아가셔서 치유된 분 행운인 듯.

  • 2. 그렇게 학대한 부모가
    '13.12.18 5:36 PM (14.37.xxx.55)

    나이들어 자식에게 효도를 강요하죠..

  • 3. ....
    '13.12.18 5:56 PM (118.130.xxx.28)

    지지난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계모가 아이 패죽여놓고 언니한테 니가 했따고 하라고 시키는 친부보면서..
    정말..부모라고.다 정상은 아닌듯했습니다..그아이는 계모라도 계모한테서라도 사랑을 받고싶어서 시키는데로 하고..동생 팔 지가 뿌러뜨렸다고 하고..발로찼다고 하고..그럼서 시키는데로 했으니까 날 사랑해달라는 그 눈빛...이 너무 절절해서...참..눈물밖에 안나오더군요....그럼 패륜계모들은..어찌..법의사각지대에서 룰루랄라 지들 형 감량할 생각만 하는지...법이 썩었으니..그런 계모들 투성이.....ㅠ/ㅠ

  • 4. ..
    '13.12.18 6:02 PM (121.131.xxx.57)

    심리학에 "Kick-the-dog effect" 라는 것이 있어요. 직역하면 개를 발로 차는 효과지만 예를들면아버지가 엄마를 뭐라고 하니까 엄마가 그 화풀이를 아이에게 하고, 아이는 화풀이를 할 대상이없으니까 할 수 없이 개를 화풀이 대상으로 발로 차는 연쇄효과 같은 경우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요.사람은 직장이던 권력이던 가족관계이던 어떤 식으로던 자신보다 밑에 있는 사람을 쉽게 보는 경향이있어요. 쉬운 상대가 되지 않을려면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전도 못찾는다는 피해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아이가 그렇게 대처하기는 힘들죠. 그렇게 맨날 당하고 참고 넘어가서 가해자는 피해 경험이 없으니 만만하게보고 우습게보고 지속되고 오히려 효도를 강요하는 당당함을 보이죠. 가장좋은방법은 맞서서 그생각을 깨줘야하는데 부모의 폭력은 극복하기가 힘들어요. 그렇게 길들여졌기때문에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죠. 이겨낼수없다면 개인적으로는 피하는것도 한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라면 사실 그런 소극적인방법도 용기가 필요하죠.

  • 5. busybee
    '13.12.18 6:10 PM (223.62.xxx.49)

    요즘 제 개인적 관심분야예요. 공감합니다

  • 6. 11
    '13.12.18 11:07 PM (121.162.xxx.100)

    이승욱의 공공상담소ㅡ팟캐스트와 애완의 시대ㅡ란 책 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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