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망령이 씌인 그 딸 손에 망나니 칼 휘드르듯
칼 춤 추는 꼴 보기싫어 눈 감고 귀 막고
맛있는 밥이나 애들 해 먹이자고 만들어
꾸역꾸역 집어넣고만 있는데
예전같은 사는 재미가 없고 불안해요.
아..정말 그때가 태평성대였나봐요.
갓 직장 들어가서
통장에 3만원 있어도
결혼할 사람과 어떤 꿈을 이루어갈지 그런
행복한 고민에만 신경쓸 수 있었던 그때가
정말 맘이 편했던 거 같아요
결혼한지 2 주째 되는 새댁인데요.
제가 딱 그런 기분이예요.
이런 세상에 애를 낳아야 하는 것인지도 심각해지네요.
점점 살기 팍팍해져요. ㅜ,ㅜ
그때는 제가 유학 갔다오고 벤쳐 붐이 일어나서
여기저기 헤드헌터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연락오고...
그래서 제가 능력있어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사회적 밑받침이 그렇게 해주었던거에요.
꿈, 도전,희망...그런걸 품을 수 있게..
전 그분들을 존경하고 좋아는 했지만
이렇게 고마운 분들인줄은 미쳐몰랐어요.
어디가서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싶어요.
왜 우리는 이렇게 갇히게 되었는지.
왜 우리는 점점 뜨거워지는 냄비속 개구리가 되었는지.
그 답답함이라도 풀게...
내년초에 전쟁날지 모르겠다고 언론에서 떠들던데
그 핑계로 저거 아버지처럼 군대로 장악할거 같아요.
내년이 피크일거 같아요.
저도 그러네요.
암담해요.
작년대선이후로 다 엉망진창입니다.
그전엔 희망이 있었는데.
크게 걱정은 없이 사는 형편이지만, 저도 안녕하시냐는 인사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잘참아오다 울음 토할거 같은 느낌이네요. 그냥 이렇게 사는게 맞느냐는 질문에 송두리채 흔들리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