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애교냥이는요

다정도 병인양 조회수 : 2,025
작성일 : 2013-12-17 18:22:41

시크 도도한게 고양이라지만 저희집 무릎냥,애교냥, 집착냥이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이지요.

 

평소에는 치대고 무릎에 올라오고 비벼대며 원없이 애교부리는데

우리 냥이가 집착하는 대상인 딸애의 시험기간엔...정말 눈물없인 볼 수 없어요.

 

졸다가도 딸애 학교,학원갔다 오는 소리나면 풀쩍풀쩍 말처럼 달려가 비벼대는

언니만 보이고

언니 목소리만 들리고...

남편이나 제 무릎에서 애교떨며 골골 거리다가도 언니만 나타나면

다른 식구들 금방 쌩까며  쩌리 만들어버리는

유독 딸아이한테만 집중집중하는 집착냥이거든요.

반면 딸애도 냥이를 아주 좋아하지만 가진자의 여유

인기있는자의 거만함으로 냥이에게 되려 시크 도도합니다.

 

안돼~ 안돼~ 나가있어~ 안아서 방밖으로 밀어내기

얌전히 가만있으면 안쫓겨 날텐데 자꾸 무릎에 올라가고 책상에 올라가고하니

안쫓겨나고 되나요.

닫힌 방앞에서 문에다 코를 탁 붙이고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소리로 냐~~옹 냐~~옹       -_-

해도 해도 안열어주니 나한테  문열라고 야옹야옹~~

 

하도 안쓰럽고 시끄러워 저나 남편이 이리 오라고 오라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언니방에 못들어가 애달파 죽어요.

보다못해 언니 공부 방해 안할거지? 다짐 받고( 저희냥이와는 대화가 되거든요. 쿨럭~ ;;)

안고 들어가서... 얘 이제 공부 방해 안한다했어.

여기 침대에 가만 있는댔으니 여기 둘게. 하고 나오면

10분을 못넘기고 또 안돼 안돼 나가 있어~ 하고 쫓겨납니다.

 

그런 언니의 시험기간이 끝나고 나면 매번 우리 냥이는 며칠간은 그렇게 딸애 책상의자에 집착을 하네요.

평소 밤에 잘때는 언니 침대서 함께 자는데

시험기간 받은 설움의 앙갚음인지 밤에도 낮에도 언니 방에서 안나오고 책상의자에만 있어요.

잘 먹지도 않고요.

잠깐 의자에서 내려오면 딸아이 가운에다 춥춥춥...

아무리 애교많은 무릎냥이래도 이리 심하게 집착하는 고양이 또 있을까 싶네요.

 

너도 참... 사랑도 적당히 하지

먹지도 않고 뭘 그리 애달프게 사랑하니...싶어 안쓰러울 정도에요.

 

지금도 학원간 딸아이 방에서 혼자 의자에 앉아 있어요.

평소엔 혼자 빈방에 안있어요.

무조건 사람옆에, 사람 무릎에만 있거든요.

 

나이어린 아깽이도 아니고 5살이나 먹은 그러나 마음만은

사람 다섯살 같은 마냥 아기인 우리집 고양이 이야기에요.

 

 

 

 

IP : 112.152.xxx.1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데이즈
    '13.12.17 6:27 PM (110.70.xxx.98)

    아ㅜㅜ 상상만해도 귀엽네요^^

  • 2. ..
    '13.12.17 6:30 PM (125.183.xxx.72)

    저희집에도 그런 커플 있어요.ㅎ
    고딩 큰아들이랑 첫째냥이가 그래요.
    수학여행 갔을때 첫째날은 밤에 올줄알고 기다렸는데 안오니 집안 곳곳 찾아 헤매더니..
    둘째날은 아예 현관문앞에서 꼼짝않고 기다렸어요.
    돌아오니 얼마나 서럽게 울부짖는지.. 꼭 우리가 저 구박 한거 같았어요.

  • 3. 귀엽다
    '13.12.17 6:32 PM (58.78.xxx.62)

    저희냥이는 얘교가 없어요
    그저 지가 필요해서 무릎에 올라와서
    잘 뿐이고요 저희한테와서 비벼대거나
    하지않고 그릉거리지도 않아요
    다만 사료 먹을때만 기분좋다고그릉대고
    사료통에만 부비대요
    얘교가 너무없는 숫냥이에요

  • 4. 울집냥
    '13.12.17 6:39 PM (203.236.xxx.241)

    울집냥은 책상냥이에요. 제가 공부하고 있으면, 펜이 움직이는게 신기한가봐요. 펜 붙잡고 물어 뜯고...

    하루는 움직이는 바퀴벌레를 사줬는데, 엄지손만한게 발발거리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든요. 그거 어디 밑으로 들어가서 못 찾게 됐어요. 그랬더니 지우개에 집착하네요. 움직이라고...

    암튼 공부하면 책상위로 올라우는 이 못되고 귀여운 냥!

  • 5. ㅋㅋ 동감...
    '13.12.17 6:43 PM (183.97.xxx.70)

    저희집도 시험기간에 거의 같은 패턴입니다.
    고딩 형아방 책상위에 앉아 꼼짝도 안하고 감시감시.

    저희 고양이는 형아 때목욕할때 반 미쳐요.
    보통때 샤워할때는 다소곳하게 기다리는데, 물받아 때목욕하면 그걸 아는지 화장실 앞 매트에 앉아서 어찌나 서럽게 울어대는지... 괜찮냐~옹? 살아있냐~옹? 하는듯해요.
    틈틈히 문열고 나와 생사 확인시켜주고 또 데리고 들어가 변기 위에 앉아있다가 지가 갑갑하면 나오는데 그리 웃길수가 없어요.
    지가 엄마라도 된다고 생각하는듯요...

  • 6. 아흐
    '13.12.17 6:47 PM (121.164.xxx.192)

    데려오고 싶다..
    상상이 가요.. 얼마나 사랑스러울지..

  • 7. 울 냥이도 고딩 누나를
    '13.12.17 6:47 PM (125.134.xxx.197)

    한 몸처럼 엄청 좋아하지만 상황봐서 치대는거 절제도 한답니다.
    중딩 아들은 심심풀이할때 필요하고,저는 밥이랑 화장실,털빗어주기등등 엄마로 인식하는 듯해요.
    절대 무릎에 안 와요.1m저쪽에서 두발 모으고 다소곳이 쳐다보기만 해요.
    가끔 의자에 앉아있을때 두발을 올려서 에옹거리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딸을 따른답니다.
    10시반 야자마치고 올때쯤이면 현관앞에서 기다리는것은 자동이죠.

  • 8.
    '13.12.17 6:49 PM (121.173.xxx.90)

    부럽네요. 울집은 그냥 양로원인데...ㅋ
    다들 늙어서 아무 재미가 없어요.

  • 9. ㅁㅇㄹ
    '13.12.17 6:52 PM (39.114.xxx.242)

    원글도 댓글도 사랑스러워요. 냐옹~~.

  • 10. 고미
    '13.12.17 7:15 PM (211.216.xxx.112)

    냥이 6마리인데 무릎에 앉는 냥이는 막내 딱 한마리네요. ㅜ ㅜ 그래두 평소엔 걸리적거리지 않고 쿨하다가 집사가 슬프거나 기분이 다운될때 어찌 아는지 애교부리는 애들이 넘 좋아요 ^^

  • 11. ...
    '13.12.17 7:43 PM (58.233.xxx.82)

    아웅... 정말 귀엽네요 ㅠㅠ 아... 쓰담쓰담해 주고 싶어라~~~^^

  • 12.
    '13.12.17 8:12 PM (59.6.xxx.111)

    여기 나온 냥이들 다 너무 귀여워요. 양로원이랑 시댁 식구들 얘기에선 빵 터졌어요 ㅎㅎ
    고양이들이 도도하다 그래도 사람 좋아하는 애들이 꽤 많은가봐요.

  • 13. 울리
    '13.12.17 9:39 PM (14.47.xxx.98)

    울집에도 고딩큰오빠한테 미쳐있는 냥이있어요.딴가족 들어올때는 거들떠도 안보면서(오히려 외면) 큰오빠 엘리베이터내리는 소리는 귀신처럼알아요.번호키 누르기도 전에 마중나가있어요.
    어쩌다 공부좀할라치면 무조건 보는 책위에 눕워요.옆에다 다른 책 펴줘도 곧 죽어도 볼책위만 고수.
    울아들 공부 못하는거알고 핑계꺼리 만들어주느라 애써요.

  • 14. 원글
    '13.12.17 11:12 PM (112.152.xxx.12)

    다른집 애기들 이야기도 재밌네요.

    샤워하는 문밖에서 안절부절하는것도 똑같고요.

    저기 적힌 댓글처럼 아니 밥해드려 시중들어 들려 모든 시중은 내가 하는데 왜~!!!
    ㅎㅎㅎ

  • 15. ..
    '13.12.17 11:12 PM (175.114.xxx.39)

    양로원 분위기 알아요! 그래 왔냐. 맛있는 것 좀 챙겨 왔냐. 차가운 물 주면 따뜻한 물 없냐. 문이 닫혀 있음 열어라. 방귀만 뀌고. ㅜㅡㅜ

  • 16.
    '13.12.18 1:16 AM (121.173.xxx.90)

    따뜻한물 없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방귀뀌고..맞아요. 정확하심 ㅋㅋㅋㅋ

  • 17. 행복한맘
    '13.12.18 12:10 PM (182.220.xxx.223)

    글만 봐도 너무 사랑스럽네요.
    저렇게 애교많은 냥이들은 어떤 종일까요?

  • 18. 고든콜
    '13.12.18 1:34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아..이런 글 볼때마다 주인공 냥이 얼굴 너무 궁금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676 결핵성 장염.. 통증 2014/02/05 1,771
347675 윤진숙 미쳤나봐요~ 13 멘붕 2014/02/05 4,357
347674 내 남편과 결혼하길 잘했다 하는 분들 남편이 궁금해요 .. 88 희수 2014/02/05 19,778
347673 창업자본 지원해주는 공공기관없나요.. 5 야식왕 2014/02/05 1,444
347672 강남구쪽에서~~ 배움 2014/02/05 1,195
347671 시아버님 생신 선물 추천바람.. 2 추천바람 2014/02/05 1,840
347670 제가 말실수 한건지요...(불친절 가게) 11 kkys 2014/02/05 3,683
347669 린나이 보일러 어떤게 좋은지요? 보일러 2014/02/05 1,359
347668 비누로 만든 꽃다발 어때요?? 17 .. 2014/02/05 2,732
347667 장염에 잣죽은 먹어도 될까요? 4 문의 2014/02/05 10,380
347666 교직원 좋은 직업인데.... 21 헐.. 2014/02/05 8,518
347665 진중권, 민경욱은 미국간첩이다? 손전등 2014/02/05 1,469
347664 KBS 뉴스 진행하던 사람이 청와대 대변인!! 아마미마인 2014/02/05 1,305
347663 입안이 퉁퉁부었어요 1 가을코스모스.. 2014/02/05 4,894
347662 서울 아파트 20평대 3~5억으로 매매할 수 있는 곳 추천 부탁.. 9 락락 2014/02/05 4,187
347661 경기도, 요새 도로가 너무 어두워요 ... 2014/02/05 830
347660 아이들 용돈 관련해서 쫄라요라는 앱 추천해요 레디투스 2014/02/05 759
347659 초3여자애들 학교에서 화장한다는데 8 2014/02/05 2,287
347658 미아 현대 커피 2014/02/05 1,138
347657 명절 시댁 다녀와서 힐링중 ^^ 3 방콕 2014/02/05 1,843
347656 아마존 거래해보신분 2 헬프~ 2014/02/05 1,284
347655 제사상에 올려질 딱 한가지 59 내 딸에게 2014/02/05 12,199
347654 록시땅 헤어트리트먼트 왜 이런가요 1 ㅇㅇㅇ 2014/02/05 3,481
347653 부산시장 새누리당 안될수도 있나봐요?? 10 ㅇㅇㅇㄹㄹ 2014/02/05 1,985
347652 한국사람들은 왜 소금 섭취량이 높다고 나올까요? 26 신기 2014/02/05 4,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