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 주먹밥사건보니..

.. 조회수 : 2,473
작성일 : 2013-12-17 17:26:45

생각나는 재밌는일이 잇네요.

몇달전 새벽1시에 고딩 딸아이 데리러 상가에 잇는 독서실로 가던중 아파트 공원에서 지갑하나를 주웟어요.

현금 5만원정도.. 카드...명함...명함에 직장이 좀 먼곳이더군요

아파트 공원이 외부인도 많이 드나드는곳이라 외부인이라 생각하고 혹시 걱정할까봐 바로 전화를 햇는데 받질 않더군요.

그래서 지갑 보관하고 잇으니 내일 전화달라고 문자를 남겻어요.

 

  담날 아침에 전화가 왓는데 바로 옆동 사는분이라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출근중이라 받으러 못간다고 자기 와이프가 전화할거라며 부탁한다고 고맙다 하더군요.
조금있다 그 와이프가 전화왓길래 제가 좀 씻고 한시간후  지갑갖고 내려가겟다 했어요.

 

 1시간후 전화 하고 내려가서 기다리는데..3살정도된 아기를 안고 아주 선한 인상의 새댁이 허겁지겁 내려오더군요.

 그러고는 지갑전해주는데 계속 고맙다고 인사하며   갑자기 가지고 잇던 검은비닐 봉지를  너무고마워서 그런다며 건네주더군요.

 근데ㅋㅋ ..거기에 썰지도 않은 호일에도 안싼 깁밥2줄이 그대로 들어잇더군요.

순간 당황?햇지만 너무 고맙다고 잘먹겟다고 하며 엉겁결에 받아서 들고 왓어요

 

남편이 그 비닐봉지가 뭐냐고 하길래 제가 웃으면서 지갑 찾아준 댓가로 새댁이 주는거라며..

김밥을 아주 맛잇게 잘싸나보다고 햇죠.

그러곤 기대하며 남편이랑 둘이서 그 김밥을  입에 넣었는데 ..아..진짜 깁밥이 너무 맛이 없더군요. ㅋㅋ

김은 눅눅하고 안에는 오이하고 계란 햄 딱3가지만 들어잇고요.  아이줄려고 쌌는지 간은 너무 너무 싱겁고..

 

  남편이 웃으며 ...야..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맛없는 김밥을  호일에라도  싸서 주지 검은 봉다리가 왠말이냐..

그것도 생판 모르는  지갑 찾아준 은인한테..

남편하고 한참 웃엇네요.

 

택배 주먹밥 사건보니 생각나네요.

그냥 좀 그렇게 형식?에 무심한 사람이 잇는거 같아요.

IP : 211.205.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7 5:35 PM (175.223.xxx.141)

    ㅋㅋ 좀 센스가 없는 사람이긴하네요
    아마도 딱히 뭐 사례할건없고 그냥지나치지니 미안하고^^

  • 2. 그냥
    '13.12.17 5:39 PM (119.64.xxx.121)

    귤한봉지가 나았을텐데..

  • 3. ㅇㅍ
    '13.12.17 5:43 PM (203.152.xxx.219)

    그 새댁 참.. 뭐랄까 센스가 없네요 에효~

  • 4. 라일락84
    '13.12.17 6:06 PM (114.203.xxx.254)

    그쵸~ 형식에 좀 둔한...

    주먹밥 그 분은 그래도 좋은 맘으로 드린듯하던데...
    원글님처럼 이해심 있는 분에게 호의도 전해야할듯해요~^^

  • 5. 평소
    '13.12.17 6:08 PM (122.37.xxx.51)

    대접하고 받는걸 안해봤나보죠
    간단히 과일 한봉지 전해도 고마움 받을텐데

  • 6. ..
    '13.12.17 6:28 PM (180.70.xxx.141)

    그러게요.
    오래 살다보니 그런 걸 왜 모를까 싶은데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나름 최선이었다 생각하면 그냥 픽 웃고 말게 되지요.^^

  • 7. ..
    '13.12.17 6:39 PM (1.217.xxx.52)

    정말 센스 없으시네요 ㅎ

    저도 지갑을 주웠는데.. 연락처도 없고 카드만 있어서 은행으로 전화해서 제 연락처 남겨주고
    찾아준 적이 있었어요.
    타지에 와서 군생활하는 친구더라구요.
    제 직장으로 롤케잌을 사들고 왔는데.. 군생활중이라 돈도 없을텐데 너무 이쁜 젊은이라 가끔 생각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295 쇼호스트 현대 23:23:23 31
1742294 축구경기 보러갑니다(토트넘) 1 신나요 23:23:18 40
1742293 전 매불쇼 게스트 중에 1 aswg 23:22:14 112
1742292 90년대 갬성 드라마시티_변두리 맨몸 멜로 ㅇㅇ 23:20:02 76
1742291 나이들면 생기는 검버섯은 못없애나요 1 모모 23:19:19 83
1742290 미국 주식보면 침체 대비도 해야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ㅇㅇ 23:17:34 179
1742289 먹는거 저 한번도 안챙기는 남편 남편 23:17:33 114
1742288 미국주식은  뭔일인가요... 4 ... 23:11:07 836
1742287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중 5 어째 23:09:01 689
1742286 목소리 때문에 여자한테 차였던 남편 2 트라우마 23:08:16 365
1742285 강유정이 싫어요 11 소신발언 좀.. 23:07:41 973
1742284 빤스윤은 빈 차로. 가짜 출근하면서 7 23:04:41 442
1742283 집 비웠는데 전기는 썼네요.냉장고탓~ 1 전기검침 숫.. 23:01:51 270
1742282 50대인데 수영장에서 연세있어보인다고 3 접자 23:01:28 635
1742281 배현진의 소정의절차 2 22:58:21 434
1742280 처음 보고 나서 놀랐던 가수들 써봐요 23 음음 22:47:42 1,391
1742279 테무에서 옷 사신분 계신가요? 5 ㅇㅇ 22:47:00 651
1742278 SOXL 지금 담아볼까요? 8 후덜덜 22:46:32 665
1742277 내일 아들시험입니다-기도부탁 9 간절함 22:38:13 909
1742276 세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한 남자는 좀 아니겠죠? 20 원글25 22:37:00 1,854
1742275 드라마 볼거 없었는데 00 22:35:37 618
1742274 수강생 아니어도 되는 사주 커뮤니티 있을까요? +질문 2 . . 22:32:41 200
1742273 김현우, 서울구치소장도 직위해제 하라!!! 5 어서 22:24:24 1,015
1742272 변함없이 이기적인 친정엄마 9 나는 22:23:00 1,201
1742271 런던,파리 혼자 자야한다면 2 ........ 22:21:36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