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결혼 10년차입니다.
남편이 해외출장을 많이 다녀서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있어요.
그래봤자 우리 식구 미주왕복 정도?
근데 그 대가가 아이 어릴때 단 한시간도 맡길 곳 없는 타지에서 저 혼자 낑낑대면서 애 키우고 설, 추석 둘 중에 한번은 꼭 명절과 출장이 걸렸고 몇년은 제 생일에도 결혼기념일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도 함께 못한게 몇년이었죠.
전 신혼여행 이후로 비행기 못타봤고 아이가 초저학년인데 친구들 다 비행기 타봤는데 자기만 못타봤다고 울더라구요.
뭐 돈이 없어 못간게 아니라 다행이긴하지만 시간이 안나서요.
근데 내년에 10주년이라 해외로 한번 갈까 하는데.
시댁 주변어른들이 너희 마일리지 많은데 시부모님 비행기 안태워드리냐고 그러시네요.
여러번 들은 소리입니다.
원래 그렇게 보내드려야하는건가요?
듣고 보니까 좀 어이가 없어서요.
제가 못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