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사능보다 더 무서운 우리 엄마

쉬리맘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13-12-17 13:56:46

지난 주말에 남편과 초2 큰아이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 부페에서 배불리 잘먹고 왔다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애들 재우고 남편과 맥주 한 잔 하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생선초밥을 접시에 담으려다가 멈칫 하더니 다시 놓더래요.

그래서 남편이 먹고 싶으면 먹으라고 하니까

방사능 때문에 안된다구 하더랍니다.

정 먹고 싶으면 그거 하나만 먹으라고 했더니,

아이 왈, "엄마가 방사능들었다고 생선 먹지 말랬어. 방사능보다 우리 엄마가 더 무서워 ㅜ"

그랬대요 ㅜㅜㅜㅜㅜ

그러면서 남편이 애한테 적당히 좀 하라고 한마디 합니다.

에휴... 제가 애를 너무 잡았나 싶기도 하고 애한테도 미안해지네요... 

아들아~~~ 미안해.

근데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구나...

IP : 222.116.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7 2:00 PM (117.111.xxx.84)

    나이들수록 깨닿게되죠.
    내 몸에 난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가슴 저려했던건
    내 부모 뿐이였다는걸
    나이들어 갈수록 미안해져요.
    고맙고 감사하고

  • 2. ...
    '13.12.17 2:00 PM (222.108.xxx.73)

    우리 애들도 그래요.
    다 큰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확실히 잡아놓고 나중에 암 안걸리는게 낫죠.
    정부에서 했다는 방사능 검사는 모두 불검출...
    믿을게 있어야죠.
    스스로 지키는 수 밖에요.

  • 3. 원글이
    '13.12.17 2:15 PM (222.116.xxx.42)

    그렇죠? 이런 먹거리땜에 애들 단도리할 때마다 힘드네요. 나쁜 엄마 되는것 같고.
    그래도 애들 위해서 해야죠...

  • 4. 여기
    '13.12.17 2:17 PM (58.231.xxx.244)

    수산물다루는분들도있고해서 말하기조심스럽지만
    애들한테 이유를 충분히설명해주세요

  • 5. ...
    '13.12.17 4:34 PM (119.192.xxx.141)

    원글님만 그러신는 아니예요.
    저도 애들 어린이집 메뉴에 생선종류 있으면 그날은 죽 싸줘요.
    오뎅, 맛살, 동태전 이런거 못먹게 계속 이야기 하고요.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근데 어려서 생선종류 다 먹지 말야야 한다고는 아직 말 안했어요. 그래도 같이 있으면 엄청 조심시킵니다.
    양가집안에서도 제가 안먹이는거 다 아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114 말을 잘하고 싶어요. 5 흐흐흐 2013/12/21 1,329
334113 고등학교2학년 학생의 변호인 후기 3 미안 2013/12/21 2,848
334112 변호인` 송강호 "고귀한 그분 삶에 티끌 묻히기 싫었다.. 27 변호인 2013/12/21 4,338
334111 구스이불 진짜 좋으네요 ㅠㅠ 10 ㅡㅡ 2013/12/21 4,503
334110 타미힐피거 구매대행시 사이즈 2 지르자 2013/12/21 6,171
334109 기숙학원 좀 아시나요? 광주 등용문학원 보내보신 82님들, 도와.. 6 협죽도 2013/12/21 1,487
334108 자기야 함익병 갈수록 인위적이고 남서방은 더 정감가는것 같아요 28 소탈해보여도.. 2013/12/21 11,527
334107 보리가 많은데 어떻게 하죠 7 보리싫어 2013/12/21 1,056
334106 깁스를 풀었는데.. 4 열흘 2013/12/21 1,726
334105 박근혜정부 청년위원회..장미란.손수조.박칼린등 7 청년위원회 2013/12/21 2,493
334104 불법을 묻어 버리면......육성 동영상 2 신념 2013/12/21 848
334103 고부열전) 굴사남 시어머니 연기 넘 잘하지않아요? 3 .... 2013/12/21 4,627
334102 꽃보다 누나 보니 여자들이 참 피곤한거같아요 38 할배와 누나.. 2013/12/21 14,121
334101 스키복 상의 없으면 그냥 패딩 입고 타면 되겠죠? 10 .. 2013/12/21 5,495
334100 정말 더러운 나라네요 1 2013/12/21 1,439
334099 고3 학생 읽을 영소설 추천 5 초봄냄새 2013/12/21 691
334098 박근령 남편 신동욱, ‘신이 된 대통령’ 영상 제작·배포 4 호박덩쿨 2013/12/21 2,080
334097 눈밑지방제거 해보셨거나 주변에서 보신분 4 ..... 2013/12/21 2,201
334096 예전 평준화시절에도 인서울은 4 어제 2013/12/21 1,297
334095 뉴욕시위 3보. 현장에는 이미 경찰들이 나와 있고 까스통 할.. 11 뉴욕 2013/12/21 2,416
334094 돼지마늘 아세요? 1 ... 2013/12/21 868
334093 옹정제의 여인들이란 중드 8 옹정옹정해 2013/12/21 2,820
334092 오로라 마지막회보니 작가가 마마한테 미안함을 느끼는듯 4 ........ 2013/12/21 2,792
334091 렌트카 대여해서 타인이 운전할 땐 조심하세요. 2 제주도가격 2013/12/21 2,969
334090 백년손님에서.... 3 .... 2013/12/21 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