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사능보다 더 무서운 우리 엄마

쉬리맘 조회수 : 2,048
작성일 : 2013-12-17 13:56:46

지난 주말에 남편과 초2 큰아이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 부페에서 배불리 잘먹고 왔다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애들 재우고 남편과 맥주 한 잔 하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생선초밥을 접시에 담으려다가 멈칫 하더니 다시 놓더래요.

그래서 남편이 먹고 싶으면 먹으라고 하니까

방사능 때문에 안된다구 하더랍니다.

정 먹고 싶으면 그거 하나만 먹으라고 했더니,

아이 왈, "엄마가 방사능들었다고 생선 먹지 말랬어. 방사능보다 우리 엄마가 더 무서워 ㅜ"

그랬대요 ㅜㅜㅜㅜㅜ

그러면서 남편이 애한테 적당히 좀 하라고 한마디 합니다.

에휴... 제가 애를 너무 잡았나 싶기도 하고 애한테도 미안해지네요... 

아들아~~~ 미안해.

근데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구나...

IP : 222.116.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7 2:00 PM (117.111.xxx.84)

    나이들수록 깨닿게되죠.
    내 몸에 난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가슴 저려했던건
    내 부모 뿐이였다는걸
    나이들어 갈수록 미안해져요.
    고맙고 감사하고

  • 2. ...
    '13.12.17 2:00 PM (222.108.xxx.73)

    우리 애들도 그래요.
    다 큰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확실히 잡아놓고 나중에 암 안걸리는게 낫죠.
    정부에서 했다는 방사능 검사는 모두 불검출...
    믿을게 있어야죠.
    스스로 지키는 수 밖에요.

  • 3. 원글이
    '13.12.17 2:15 PM (222.116.xxx.42)

    그렇죠? 이런 먹거리땜에 애들 단도리할 때마다 힘드네요. 나쁜 엄마 되는것 같고.
    그래도 애들 위해서 해야죠...

  • 4. 여기
    '13.12.17 2:17 PM (58.231.xxx.244)

    수산물다루는분들도있고해서 말하기조심스럽지만
    애들한테 이유를 충분히설명해주세요

  • 5. ...
    '13.12.17 4:34 PM (119.192.xxx.141)

    원글님만 그러신는 아니예요.
    저도 애들 어린이집 메뉴에 생선종류 있으면 그날은 죽 싸줘요.
    오뎅, 맛살, 동태전 이런거 못먹게 계속 이야기 하고요.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근데 어려서 생선종류 다 먹지 말야야 한다고는 아직 말 안했어요. 그래도 같이 있으면 엄청 조심시킵니다.
    양가집안에서도 제가 안먹이는거 다 아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096 인조밍크코트 주문한거 왔네요 5 ㅇㅇ 2013/12/18 2,889
332095 과외비 후불 그만둘 때 1 ㅇㅇㅇ 2013/12/18 1,320
332094 저번에 본 비타민D랑 오메가3 괜찮네요 1 효롱이 2013/12/18 1,826
332093 남편 회사 연말 부부동반 모임 2 연말 2013/12/18 1,948
332092 얍삽하고 신의없는 사람 감별법 44 RANA 2013/12/18 29,494
332091 이게 대상포진인가요? 급해요..도와주세요.ㅜㅜ 19 걱정 2013/12/18 20,345
332090 무짠지 첨 담궈요 1 짠지 2013/12/18 802
332089 저희집 김치찌개 좀 살려주세요 너무 짜요 ㅠㅠ 12 짜도너무짜ㅠ.. 2013/12/18 6,049
332088 자존감이 너무나도 낮은 저, 앞으로 어떤방식으로 극복해나가야할까.. 11 자존감 2013/12/18 3,007
332087 정말 좋은 시절 맞나요? 5 정말 2013/12/18 1,054
332086 탈모 대부분 유전 아닌가요? 19 2013/12/18 3,437
332085 고혈압일까요? ㅜㅜ 2 2013/12/18 1,353
332084 미역국에는 마늘 안넣는 건가요? 20 미역국 2013/12/18 3,804
332083 서울역 근처 2 도와주세요 2013/12/18 749
332082 “이건 ‘의료 민영화’ 전 단계가 아니라 그냥 ‘의료 민영화’다.. 1 민영화반대 2013/12/18 1,062
332081 체포영장 발부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1 .. 2013/12/18 875
332080 em으로 변기청소...도와주세요ㅜㅠㅠㅠㅠㅠ 1 ... 2013/12/18 1,981
332079 저희동네 택배배달해주시는 분 여자예요 11 ... 2013/12/18 2,089
332078 입학하는 중학생 선물 2 귤차 2013/12/18 971
332077 어수선한 이와중에 질문드려요 스키준비물 2013/12/18 527
332076 백혈촛대전구를 led촛대로 바꿨어요 5 절전 2013/12/18 1,142
332075 고민고민....고쳐쓰나,,없애나,, 3 침대를어쩔 2013/12/18 757
332074 화장실 바닥 배수구 주위에 물기가 자꾸 생기는데... 1 문제 2013/12/18 994
332073 컴퓨터 추천바랍니다.. 3 비전맘 2013/12/18 764
332072 우리의 엄마들은 왜 우릴 그토록 학대했나 6 용서는개뿔 2013/12/18 3,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