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고등학교에도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등장

집배원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13-12-16 20:59:29
전북대·군산대 등 대학가 이어 군산여고서도 '등장'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철도파업 등 사회현안에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교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16일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밤사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 전북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나붙었다. 2013.12.16 <<지방기사 참조>> chinakim@yna.co.kr

↑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읽는 학생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나붙었다. 사진은 바닥에 붙은 대자보를 학생들이 읽고 있는 장면. 2013.12.16 <<지방기사 참조>> chinakim@yna.co.kr

↑ 군산여고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군산=연합뉴스) = 16일 오전 전북 군산시 군산여자고등학교 학내 게시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2013.12.16 <<지방기사 참조, 독자 제공>> chinakim@yna.co.kr

이 대자보의 필자인 채자은(1학년) 양은 대자보에서 "저는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도 안녕했고, 그것이 직무 중 개인 일탈이며 그 수가 천만 건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도 전 안녕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바로 앞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가 일어났을 때도 또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여 철도파업이 일어났어도 전 안녕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등학생이니까요"라며 담담한 어투로 대자보를 어어 갔다.

하지만, 끝 부분에 이르러서는 "3.1운동도 광주학생운동도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이 행동이 훗날 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저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칩니다. 꼭 바꿔야 한다고 민주주의를 지키자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래로 바꿔야 한다고 말입니다"고 호소했다.

군산여고뿐 아니라 도내 대학가 곳곳에서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바람이 이어졌다.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는 자신을 영어교육학과 08학번이라고 밝힌 김민우씨는 '전 안녕하지 못 합니다'라는 대자보를 바닥에 붙였다.

이 대자보에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의 상호 비판을 인정하기는커녕 진보를 '빨갱이', '좌빨', '종북'이라는 위험한 색깔적인 단어로 아무렇지 않게 매도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진정 취업만 한다면 안녕해 질까요. 저는 사범대생입니다. 장차 교사가 된다면 나라에서 주는 월급을 받겠지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우 여러분들이 나라에서 주는 월급을 받는 직업을 희망하고 계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끄러운 나라 현실이 계속된다면 저는 그 돈을 받기 창피할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군산대와 전주대 등 도내 곳곳 대학가에 비슷한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나붙었다.

이창엽 전북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은 "우리는 너무 철저하게 개인화된 사회와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왔고 이것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기존 성인들도 마찬가지었다. 실질적인 고통 이외에 심리적 고통이 극대화되다 보니까 개인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느낀 것 같다. 젊은이들이 사회적으로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자보에 나와 있는 젊은이들의 문제의식이 기본적으로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것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전반적으로 토론이 이뤄지고 결국 우리 사회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전북대, 강원대, 경상대, 대구대 등 국내 대학가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대학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IP : 59.3.xxx.20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16 9:11 PM (1.250.xxx.39)

    안녕못합니다.
    이 호랑말코같은 인간들 땜시 안녕못하고,
    허구헌날 서명하고, 허구헌날 아고라에 82 정치기사
    기웃거리느라..
    그래도 82가 있어 많이 배우고, 살짝 안녕할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508 케빈에 대하여 마지박 결말 부분 알려주세요. 5 케빈에 대하.. 2013/12/28 13,670
336507 오늘 사랑의 리퀘스트 모지혜 2 스타리 2013/12/28 1,774
336506 앞머리 숱 많이 없으면 무슨 머리 할까요.. 3 ㅇㅇㅇ 2013/12/28 1,949
336505 한계점 넘은 불만- 전국이 심상치 않다 7 집배원 2013/12/28 2,385
336504 닥터 지바고 중에서요 3 닥터지바고 2013/12/28 1,089
336503 익지 않은것들 간 어떻게 보세요? 3 ㅇㅇ 2013/12/28 815
336502 시청 집회 링크 좀 올려 주세요 2 죄송한데 2013/12/28 869
336501 경찰이장애인밀어부상입었는데 몇시간 방이해놨어요 딸부자엄마 2013/12/28 852
336500 깃발의 힘이 대단하네요. 3 가고싶다 2013/12/28 2,537
336499 뉴스에서 말하길 2만명 모였다는데.. 4 ㄷㄷ 2013/12/28 2,303
336498 중학생이 텝스 배우려면 어느정도 실력이 돼야 하나요 3 텝스 2013/12/28 1,873
336497 본사에서 지방지사로 옮겨지는 경우는 좌천인가요? 1 ... 2013/12/28 963
336496 민영화이슈에 부정선거가 묻혔네요 5 . 2013/12/28 997
336495 파이낸스센터앞 뚫려있어요 1 ᆞᆞ 2013/12/28 1,112
336494 시청 오신 분들 아래글 링크 가셔서 저에게 쪽지보내주세요 4 Leonor.. 2013/12/28 967
336493 지긋지긋한 공무원 댓글 알바들 1 개인적 일탈.. 2013/12/28 774
336492 특별생중계 - 경찰과 대치 중인 촛불집회 인파들 lowsim.. 2013/12/28 996
336491 지금 집회 나갑니다. 어디로 가나요? 2 어디로 가나.. 2013/12/28 1,252
336490 수영 배운지 3년이 훨씬 지났는데 실력이 너무 안늘어요 3 보통 2013/12/28 2,401
336489 알바들 오늘 제대로 풀었네요 3 ㅇㅇ 2013/12/28 781
336488 추신수 부인 하원미(31) 돈방석에 앉았네요 5 호박덩쿨 2013/12/28 11,674
336487 예비 여대생에게 사줄만한 신발은...? 9 ,,, 2013/12/28 1,078
336486 몇몇 남자들의 결혼하는 이유 7 ... 2013/12/28 3,026
336485 후원계좌가 안돼요. 다른 번호는 없나요 6 .. 2013/12/28 793
336484 서울광장 ...추위를 물리친 10만 인파 24 손전등 2013/12/28 4,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