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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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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기

프로포즈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3-12-16 19:42:32
요즘은 결혼하기 전에 변변한 프로포즈가 없으면 안된다면서요?
그래선지 티비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보면 프로포즈 장면이 자주 나오더군요.
저렇게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프로포즈가 굳이 필요한가.....생각했는데 
토요일 밤 응답하라 1994에서 정우가 연기한 프로포즈를 보고는 그 생각이 저어 멀리 날아가 버렸어요.
그날 소제목이 '사랑, 두려움'이었죠.
제목처럼 사랑을 하면서도 소소한 두려움과 떨림, 그리고 물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프로포즈를 하는데  
어이구~~~~~제가 혼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더라구요, 나정이처럼.--;
장에서 꺼내는게 반지라는 걸 눈치챘으면서도 심상찮은 분위기에 혹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려나 가슴 졸이다가 
고개만 끄덕였나, 코끝이 찡하고 눈물도 찔끔 나오고.^^
낼모레 오십이면서도 여지껏 드라마를 보면 왜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는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가까운 노년이나 중년배우도 아니고 그 어린 고아라의 눈과 귀가 되어 주책인지 모르겠는데
오늘은 재방송을 보면서 저 어린 배우 둘이 연기를 참 잘해서 그렇구나 깨달았어요.
불안한듯 흔들리다가 커지는 눈망울, 손짓, 고개짓, 눈빛, 목소리......진지한 드라마에서도 흔히 보기 힘든 연기다 싶어요.


순전히 주관적으로 나 혼자 뽑은 베스트 프로포즈.^^








IP : 222.233.xxx.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하고 싶은 얘기예요
    '13.12.16 7:55 PM (1.225.xxx.5)

    칠봉이도 쓰레기도 밀지 않고 그냥 재밌게 보는 시청잔데요...
    들들 레기 마뜩치 않아하는 이유도 나름 이해가 가고 애정씬 썩 어울린다 생각이 안들었었는데
    어제 그 프로포즈...연기하는 레기의 디테일에 시쳇말로 완전 뿅~~~~갔어요 ㅠㅠ
    어쩜 떨리는 마음, 진심이 담긴 목소리...흔들리는 눈동자....키스할 때 흐르던 레기의 눈물까지

  • 2. 맞아요
    '13.12.16 7:57 PM (119.202.xxx.205)

    네, 저도 그랬어요!!!
    요근래 본 최고의 프로포즈 장면.

  • 3. 이어서
    '13.12.16 7:59 PM (1.225.xxx.5)

    헉, 글이 짤렸네요 ㅠㅠ
    키스할 때 레기 눈물 흘린 건 본방서 못보고 어디서 캡쳐해 논 사진 보고 알았어요.ㅠㅠㅠㅠ
    제 눈에도 눈물이 스르르 고이게 만든...가슴 뭉클한 멋진 프로포즈였네요.
    저런 프로포즈....한 번 받아보고 싶어요 ㅠㅠㅠㅠ ㅋ
    저 결혼할 땐 프로포즈도 못받아봤는데....남편한테 보여주고 싶은, 진심 부러운 프로포즈예여.

  • 4. 원글
    '13.12.16 8:04 PM (222.233.xxx.95)

    혹시 칠봉이 팬들에게 욕이라도 먹을까 소심한 마음에 덧붙이는데
    유연석도 지난번 '나랑 연애하자'할 때 참 잘했어요.(?)
    나정이가 눈 오던 날 후드 덮어씌워줄 때도.^^;

  • 5.
    '13.12.16 8:04 PM (223.62.xxx.59)

    최고의 프로포즈였네요.

  • 6. Qwer
    '13.12.16 8:26 PM (175.223.xxx.189)

    쓰레기의 연기도 최고였지만 나정이도 진짜 최고 ㅠㅠ 진짜 예쁘게 웃으며 울더군요. 지금까지 본 드라마 프러포즈 중 제일 감동적인 프러포즈였어요.

  • 7. 원글
    '13.12.16 8:48 PM (222.233.xxx.95)

    네, 정우 연기 참 좋아요.
    바람에서도 엄마 마음에 혀를 차거나 쥐어박고 싶을만큼 연기를 잘한다 싶었는데
    이번 응답하라에서는 시끄럽고 우스꽝스러운 간간히 진지한 장면에서 얼굴을 클로즈업했을 때 미묘하게 변하는 눈빛과 미세한 떨림에 새삼 감탄을 해요.
    목소리, 말이 나와서....
    첫키스 후 레스토랑에서 나정에게 자기를 보라고 부를 때에도 이제 고백을 했다는 안도감과 미안함을 실으려했구나 싶더군요.ㅎㅎ

    정우뿐만 아니라 응답하라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도 칭찬할 만 하고요.
    다들 요즘 잘 나간다는 잘생기고 예쁘기만한 배우들이 보고 배울만한 연기력을 펼친다 싶어요.
    코믹한 연기를 잘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건 아시죠? ^^

  • 8. ..
    '13.12.16 8:49 PM (112.222.xxx.158)

    저한테도 최고의 프러포즈 장면이었습니다.
    정우 연기 진짜ㅠ.ㅠ
    디테일한 제스쳐..눈빛..목소리로 다 표현하더라구요.
    드라마는 보통 캐릭터에 빠져서 보게 되는데
    배우 연기력에 빠져서 드라마 보기도 정말 간만이네요.

  • 9. 원글
    '13.12.16 8:57 PM (222.233.xxx.95)

    나정이!
    맞아요, 사심에 젖어서 하마터면 고아라 칭찬에 인색할 뻔 했어요.^^
    여기에서 보니 그저 예쁘장하기만 한 배우라는 평이 있었나봐요.
    이번 응사를 보니 고아라의 키,몸매보다도 그 표정들에 빠지게 되던데 그동안 어찌 그런 평을 들었을까요.
    나정이라는 캐릭터를 어쩜 저리도 사랑스럽게 만들었는지 고아라에게도 감탄을 하면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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