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 더러운 꼴을 당하네요..

ㅜㅜ 조회수 : 9,838
작성일 : 2013-12-16 16:21:54

안녕하세요.. 언니들...

전 이제 32살 막바지인 미혼 처자입니다.

어제밤에 제가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어요.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이거 정말 친구들한테 말할 수도 없어서 여기에 풀고 버려버리려고요.

 

6~7년전에 친한 대학동기(남자) 회사근처에서 술 한잔하기로했는데

그날 회사에 안좋은 일 있는 동료가 있어서 한잔 해줘야할거 같다고 괜찮으면 같이 놀자고 해서 함께 한잔했어요.

이후로 친해져서 셋이 같이 놀고, 그때 네이트온이 한창 유행일때라 네이트 친구도 맺고 그랬지요.

일하는 분야도 비슷하고 서로 물어볼 일도 많아서 6~7년동안 꾸준히 연락하고 종종 만나고 그랬어요. 

 

그러다 올해 초 저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그 사람도 몇달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부쩍 좀 가까워지더라고요.

사람이 나쁜것같지는 않은데 가끔 이죽거리거나 대화 핀트가 좀 안맞는다.. 정도 생각은 했었던거 같긴해요.

그래도 뭐.. 6년 넘게 지내오면서 이상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2주전쯤엔 둘이 만나서 송년회도 하고 살짝 분위기도 잡고 그랬어요. 이러다 조금 더 나가면 사귀겠구만.. 이러면서요;;;;;

근데 제가 사귀기전에 사람을 좀 많이 관찰하는 편이라 쉽게 진도가 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이었고요.

 

그러다 어제 밤 10시 넘어서..

야식으로 치킨 시켜놓고 먹으려고 하는데 그 사람한테 카톡이 오는거에요.

자기가 지금 취했는데 너한테 너무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면서요. 그러면서 그 말만 몇번을 반복;;

이때까지만 해도 혼자 또 로맨틱한 생각했던거 같아요;; 미친거죠 제가..;;;

(트리보내주면서 너랑 보고 싶어.. 뭐 이딴거 생각했던거 같아요.. 젠장;;;;;)

 

자꾸 한말 또하고 또하고 하길래 제가 짜증내면서 그럼 보여주고 말을 하던가! 이랬어요.

그랬더니 사진을 몇장을 보내왔길래 확인했더니...

자기 신체 일부를 찍어서 보내온거에요.. 한장도 아니고 여러장을 ㅡㅡ

아.. 다시 생각해도 더러워요;;

 

정말 끔찍해서 카톡 대화창도 지우고 차단하고 전화도 스팸처리하고..

다시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어요.

(사진은 이미 다 지워졌지만) 니가 보낸 기록 다 있으니까 다시 나한테 연락하는 순간 넌 사회매장이라고 하고 모든 연락통로를 차단했어요.

 

근데 이게 뭐랄까요?

막 충격적이지않고 참 살다보니 별 미친놈을 다 만나네..싶고

6년을 알아도 이런 놈들이 있는데 앞으로 남자들 어떻게 믿고 만나나 싶고

그래도 더 깊은 관계되기 전에 병신인증해줘서 다행이다 싶고... 참 복잡해요.

 

그 사람 소개해준 대학동기가 내년에 결혼하는데 결혼식장에 그 변태새끼도 오겠죠?

다른 사람은 모르더라도 동기한테는 말해주고 싶은데 큰 일 앞두고 정신없는 친구한테 민폐인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런 사이코를 친한 동료라고 신부한테 소개시켜주고 있을 친구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그래요..

 

내년에 저 얼마나 잘나가려고 이렇게 액땜 더럽게 하는거에요..?

아.. 내년 기대되네...ㅡㅡ;;

 

 

IP : 220.126.xxx.15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ㅍ
    '13.12.16 4:25 PM (203.152.xxx.219)

    ㅎㅎ
    6년만에 삐리리인걸 안거군요;;;;;;;;;; 그놈도 아마 어제 술취해서 개짓해놓고
    지금쯤 머리 쥐어뜯고 있을지도 ㅋㅋ

  • 2. 헐 대박
    '13.12.16 4:28 PM (116.122.xxx.15)

    진짜 세상은 넓고 미친놈들도 많고..
    연말에 크게 액땜하셨네요.

  • 3. ...
    '13.12.16 4:32 PM (1.241.xxx.158)

    참 나 그걸 말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렇고 그러네요.
    님 혼자만 더러운 꼴을 겪고 그놈은 말 안하면 님만 이상한 사람 만들수도 있어요.
    연애한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상한 여자 될수도 있어요.
    조심하시길.

  • 4.
    '13.12.16 4:49 PM (218.235.xxx.251)

    사진 지우지말고 그변태 아는 사람들한테
    뿌리지 그러셨어요
    사이즈가 너무 스몰이라구

  • 5. ㅜㅜ
    '13.12.16 4:54 PM (220.126.xxx.155)

    아.. 근데 저도 타락했나봐요...
    몇년전이었으면 진짜 놀라고 분해서 잠도 안올거 같은데 지금은 안그래요..;;;;
    지금쯤 그 인간 맨정신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오갈까 싶고.. 알아서 지옥구경하고 있겠지요.
    제가 동기한테 말할까봐 불안도 할테고..
    액땜했으니 이제 정말 제대로 된 사람 만나겠구나.. 이러면서 위안삼아요-

  • 6. ;;;
    '13.12.16 4:59 PM (220.126.xxx.155)

    저도 이런 낚시같은 일이 제 인생에 생길줄 몰랐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런 글 올려도 될까 고민하다가 혼자 삭히자니 답답증와서 올렸어요.
    나라꼴도 이 모양인데 여러모로 안녕하지 못하네요..;;;

  • 7. 음~
    '13.12.16 5:00 PM (59.5.xxx.13)

    타락은 무슨~멘탈 아주 좋네요. 대처 아주 현명하게 잘하셨구요~

  • 8. ...
    '13.12.16 5:08 PM (182.222.xxx.141)

    208.54.216 님 께서는 무슨 사명감이라도 있나요? 낚시라도 좋고 그물질이라도 좋으니 그냥 좀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네요.

  • 9. 에고고
    '13.12.16 5:11 PM (117.111.xxx.171)

    저 빵 터졌어요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
    신체 일부,,,

    푸핫,,,,
    걍 똥 밟은걸로 하시면 됩니다
    똥이 왜 똥이겠어요 똥이니까,,,

  • 10. 헐~
    '13.12.16 5:15 PM (121.88.xxx.129)

    작두 사진을 보내주시지....

  • 11. 오프라
    '13.12.16 7:44 PM (1.177.xxx.172)

    그 인간은 변태라서 아마 뒷일은 감당도 안하고 보냈을 것 같아요 제가 님이라면 지인들한테 이러저러한 얘기와 함께 사진첨부해서 뿌렸을 것 같아요 매장당하게...저런 인간은 님이 안 받아주면 또 다른 여자한테 가서 그짓합니다 잠재적 성범죄자의 길을 막아줄 수 있었을텐데 아깝네요

  • 12. ,,,
    '13.12.16 8:14 PM (203.229.xxx.62)

    술 취해서 보냈으면 생각 안 난다고 할지도 몰라요.
    문제 생기면 다른 사람한테 보내는건데 너한테 잘못 갔다고
    오리발 내밀지도 몰라요.

  • 13. 거울공주
    '13.12.17 12:20 AM (223.62.xxx.126)

    진짜 그런사람이 있대요 ?
    헐 할말을 잃음

  • 14. ㄱㄱ
    '13.12.17 10:08 AM (58.233.xxx.52)

    원글님 참 착하시다 그거 경찰서로 가서 신고해야되는 거예요. 그리고 가운데 소개시켜준 대학동기도 그냥 끊으세요. 뭘 다른 사람 걱정을 하세요?

  • 15. 윤쨩네
    '13.12.17 11:17 AM (175.208.xxx.222)

    이래서 사람이 멘탈이 강해야해요. 완전 액땜하셨네요.
    내년에는 진정 찬란한 한 해가 펼쳐질 꺼에요.

  • 16. 진홍주
    '13.12.17 2:14 PM (221.154.xxx.35)

    헐....그래도 진도 나가기 전에 변태란 사실을 알게됬으니
    오히려 축하드리고 싶네요....액땜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시는것보니
    맨탈이 정말 강하시고요

  • 17. 요즘은
    '13.12.17 2:19 PM (211.222.xxx.83)

    변태 여자들도 많아서 정신과 상담 많이 온다는 소리도 있던데요.. 원래 변태는 아니었고 저런 남자들과
    사귀다가 변태성을 갖게되서...나중에 화들짝 정신차리고 고민상담하러 온다던데..진짜인지..

  • 18. 그 부분을
    '13.12.17 2:45 PM (211.186.xxx.136)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고 그런거 변태 맞아요
    사실 컴플ㄴ

  • 19. ㅇㅇㅇ
    '13.12.17 3:39 PM (203.251.xxx.119)

    아마 그넘이 고소당하면 아마 술김에 제정신 아닌상태에서 그랬다고 하면
    법은 술먹고 심신미약인 상태라 무죄로 될듯.
    저런 넘은 정말 변태에다 성범죄 위험종자입니다.
    일찍 알게되어 그나마 다행이네요

  • 20. ....
    '13.12.17 3:49 PM (203.255.xxx.57)

    사진을 왜 지우셨는지
    저장했다가 또 문제 생기면 확 풀어 버리시면 좋을텐데

  • 21. tt
    '13.12.17 4:11 PM (147.46.xxx.224)

    남자 동기와 진짜 친한 사이라면 남자 동기한테는 꼭 얘기하시길~
    남자 동기도 그 인간(?)이 그런 놈인 걸 알아야 조심하죠. 더군다나 또 다른 여자라도 소개해 주면 남자 동기도 뺨 맞기 딱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185 별그대 어제꺼 스포 원해요. 6 별그대 2014/02/27 1,131
355184 박승희 소속 화성빙상연맹, 거액 공금횡령 정황 드러나 4 유흥‧접대비.. 2014/02/27 1,281
355183 비행기 탈 때, 카시트, 유모차 포장해서 가시나요? 6 fdhdhf.. 2014/02/27 8,306
355182 문대성, 김연아 ‘IOC 앞길’ 막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 논문 표절 .. 2014/02/27 1,929
355181 남편사무실에서 경리보조를 구하는데... 11 직원구함 2014/02/27 4,356
355180 동양매직 비데 써보신 분 계신가요? 1 고민 2014/02/27 2,147
355179 집들이 선물로 세제 스파크 브랜드 괜찮은가요? 15 YJS 2014/02/27 1,720
355178 내 통장으로 모르는 이름으로 된 입금요 2 coralp.. 2014/02/27 1,789
355177 티스토리나 블로그는 수익구조가 있는 건가요? 7 궁금 2014/02/27 2,195
355176 곰팡이 문제 완전 정리해드림 41 ㄱ6573 2014/02/27 13,021
355175 누수와 화장실 세면대의 물량과의 관계 ... 2014/02/27 769
355174 아침에 빨래 널다가 진주난봉가 듣고 울었어요 7 회색하늘 2014/02/27 2,545
355173 담배 냄새 제거 5 ... 2014/02/27 1,675
355172 카드회사에서 주민등록증 복사해서 보내라고 하는데요 1 000 2014/02/27 917
355171 경제혁신 3년 계획서 탈락한 정책과제 어떻게 되나(종합) 세우실 2014/02/27 335
355170 전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의 글 1 반박 2014/02/27 1,316
355169 레볼루션 뉴스, 韓 십만 명 파업 박근혜 사임 요구 1 light7.. 2014/02/27 544
355168 사춘기 자녀를 둔 사람이 읽으면 좋은 고전? 6 문학 2014/02/27 1,082
355167 40평 이상 중대형 평형은 계속 인기가 없을까요? 23 과연 2014/02/27 5,238
355166 굿피플-보람상조, '차지증후군' 환우 치료비 지원..차지증후군 .. 버그리사 2014/02/27 667
355165 근데 울나라서 한 월드컵때도 다른나라서 엄청 욕하지않았나요? 10 .. 2014/02/27 1,676
355164 강남역->수원화성 가는법 다시 문의 2 죄송 2014/02/27 1,441
355163 컬투 대박사연 들으셨나요? 33 어제 2014/02/27 20,534
355162 발레복 처음 사는데 뭐 사야되나요? 12 어린이집 2014/02/27 2,530
355161 숏컷에서 단발로 기르신 분들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ㅠ 5 푸우푸들푸우.. 2014/02/27 6,117